천안 [천안 중앙시장 맛집] ＜중앙즉석우동＞ 대파육개장. 대박날듯, 토란대 가득한 전통의 맛, 대접 가득한 거섶에 풍성한 식사, 가성비 최고

[연경]

<중앙즉석우동>

식당 이름은 우동인데, 육개장 맛이 더욱 전문적이다. 풍성하고 깊은 맛에 가득한 거섶에 비빔밥을 해도 맛있을 만큼 옹고맂고 실속 있다. 언제나 한결같이 맛있다. 기본찬도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 가격도 너무 저렴하다. 시장이어서 가능한 음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 식당 대강
상호 : 중앙즉석우동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큰시장길 19-2
전화 :
주요음식 : 우동, 육개장

2. 먹은날 : 2024.6.2.점심
먹은 음식 : 대파육개장 10,000원

3. 맛보기
시장 안에 자리잡고 실속 있는 음식을 판다. 근처에 식당이 많아 경쟁도 치열한 곳이다. 언제나 만원인, 그렇다고 줄이 길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우동 메뉴가 다양한데 몇 가지 먹어본 중 육개장이 압권이다. 시장 안에 있지만 깔끔하고 식당 규모를 제대로 갖추고 있어 이용하기에 불편하지 않다.

시장안에서 커나온 맛집이 많다. 오래된 노포 국밥집은 대부분 시장이나 역전에 있는 집들이다. 시장은 사람이 모이고, 소 돼지를 잡거나 팔아서 재료 구하기도 손님 접근성도 좋았기 때문에 식당 운영에 최적인 곳이다. 다만 바쁜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고, 시장 상인도 주고객이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빨리, 언제나 준비 가능한 음식이 필요하다는 제약이 있었다. 국밥이 주요 음식인 것도 그 때문이다.

이곳은 그 정도 전통에 기대는 곳은 아니지만, 빨리 먹고 일어서야 하고 주머니를 더 생각하는 고객을 위해 우동과 국밥을 주로 팔아서 기존 시장 식당의 운영 조건과는 큰 차이없다. 그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넓고 깔끔한 공간을 가지고 있으니 식당으로 이만한 조건을 구비하기도 쉽지 않겠다 하겠다.

이처럼 시장 안의 식당은 시내 식당에 비해 가게세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또하나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은 그대로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만족하는 고객들은 시장에 일 없어도 식사를 위해 다시 찾게 되고, 식당의 번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주 현대옥, 박순자순대집, 전남 창평식당 등등, 많은 사례가 바로 그런 것이다. 이 식당도 그런 식당들처럼 대성할 조짐이 보인다. 누구나에게 이처럼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면 그 아니 좋으랴.

대파육개장. 대접 가득한 거섶들, 음식 이름처럼 대파도 많지만, 토란대가 가장 수준 높은 거섶. 이 건더기가 모두 맛을 잔뜩 물고 있다. 밥하고 반찬삼아 따로 먹어도 된다. 아래는 당면이 들어 있다. 당면이 있어도 국물이 그리 탁하지 않아 개운하게 마지막 한술까지 먹을 수 있다.

열무지. 간도 맞은 열무지가 살폿 익어 사각거리를 무청의 맛을 최고로 끌어올린다. 그 옛날 냉장고 없이 익혀 먹던 열무지처럼 자연의 느낌이다. 사각거리는 무청이 푸른 색깔도 탱ㅌ애한 식감도 제대로여서 밥맛을 한층 돋군다.

깍두기. 열무지에 좀 치었지만 나무랄 데 없다. 채 익지 않았지만 사각거리는 육질과 익으려 하는 시기의 상큼한 맛이 좋다.

밥. 유일하게 섭섭한 것이 밥. 밥통에서 푼 밥에 쫄깃거리는 맛이 덜해 서운하다. 밥까지 맛있기는 어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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