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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여행기 스크랩 베트남-41> 공공의 적 이스라엘
LoBo 추천 0 조회 85 14.04.03 00:4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 체질인지 외국 체질인지 알람도 필요없이 원하는 시간에 번쩍 눈이 떠진다.

오늘 Saigon 돌아가는 날이라 짐을 배낭에 싹 쑤셔 넣어 나오며 아직도 깨끗한 침대를 아쉽게 내려다봤다. 이번 여행중 가장 좋은 방이었는데 제대로 뒹굴어보지도 못하고 ...

 

로비 한구석에 배낭을 내려놓고 접시부터 들었는데

 

어제 프랑스 노인을 또 만났다.

서로 깝깝한 벙어리 체험을 하다가 갑자기 스맛폰 생각이 났다. 배낭에서 폰을 꺼내와 내 블로그에 여행사진을 같이 봤다.

포르투의 동루이스 1세 다리를 보자 " 에펠, 에펠 ! " 하길래  ' 아 에필의 제자가 만들었다고 ? '

리스본 대교를 가르치며 " 바스코, 바스코  다가마 ! " 하길래 ' 아 다리 이름이라고 ? '

그 순간엔 고물폰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됐다

 

사이공행 버스 출발은 8시고 지금 20분이나 남았는데 가이드가 ' 버스가 작아 자리가 없으니 빨리 타라 ' 고 알려줬다

설마~ 두번째 접시를 비우며 일행들과 수다를 떠는데 또 로비로 와서 재촉한다. 베트남모녀와 할아버지 내외와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라 타보니 진짜 빈자리가 없었다. 황송하게도 조립식 통로의자에 앉혀졌다.

어제의 대형버스가 아니라 오늘은 미니버스다. 자리 다 찼다고 7시 45분에 출발. 이 나라 버스시간은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옆자리 남자가 낯이 익다 했는데 앞으로 쭉 뻗은 다리를 보니 기억이 났다.

어제 prenn 폭포에서 다리 다쳐 부축받던 외국인이다. 내가 배낭을 벗어 엔진룸위에 올려 놓으려는데 그 남자와 여친이 다리에 닿지 말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어젠 심각하게 다쳐 응급으로 병원 가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어제 상태 그대로다. 부은 정도와 범위로 봐선 찰과상이나 열상 정도라 보행에는 지장이 없겠다 싶다

 

 

 

베트남은 도로사정과 냉장유통이 취약해 수송과정에서 원유가 쉽게 상해 버린다. 그래서 신선한 우유가 비싸니까 커피에 연유를 넣게 된 연유가 아닌가 싶다. 이 지역에 축산농가가 많고 날씨가 서늘해 괜찮은 낙농회사 하나쯤 안 생기겠냐 ?

그게 Dalat Milk 회사다.

 

달랏은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나가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외지로 나가려면 첩첩산을 힘겹게 넘어야 했다

 

 

 

 

 

 

 

 

엄살도 눈꼴신데 거기다 이스라엘 놈이라니 ! 

히브리 책을 보고 있었다.

 

 

분뇨파이프 같은 관을 싣고 가는 경운기를 몇대나 봤다.

 

 

 

 

 

 

 

 

 

 

외국노인 내외. 앞 자리 할아버지도 똘끼가 다분했다.

차에 에어컨을 틀었는데 자기 창문을 계속 열고 가는 것이다. 운전수가 먼지 들어온다고 닫으라거나 이스라엘 여자가 닫아 달라고 하면 조금 닫는 시늉만 하고 다시 열어놨다

 

 

 

 

  

 

 

 

 

이 차는 어디꺼지 ? 도어유압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국말이 써 있다. 휴게소에서 차 뒤로 가봤더니 현대 county 다.

베트남에서 버스의 90% 이상이 HYUNDAI 차라 해도 뻥이 아니다.

벤츠 승합차가 가끔 보이고 나머지는 고물 시내버스 몇 대가 다른 회사일 뿐. 침대버스 노선버스 중형버스 구형버스 신형버스등 모든 버스종류가 거의 현대다. 한나라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건 독과점을 넘어 독재다. 경제력이 낮다보니 중고차를 수입해야 되는 상황인데 일본차는 우핸들이고 중국차는 내구성이 떨어지니 싸고 튼튼한 한국 차가 온 도로를 점령할 수 밖에...

 

 

파란 티 입은 이스라엘 녀석과 뚱땡이 여친. 비호감 커플

 

 

 

 

 

 

 

 

오전내내 달려도 다 못 왔나보다.

점심 먹으라고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점심쿠폰을 주자 이 메뉴가 나왔다,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고 계단에 나와 있을 때였다

버스 일행중 한 베트남 노신사가 다가와 ' 타이완 ? ' 이냐고 물었다.

아~C 이젠 내 몰골이 거기까지 추락했구나 싶어 기분이 살짝 상했다.  한국인이라고 알려줬다.

반가워하며 자기가 윤家라는 한국인 친구가 있는데 어제 같이 개고기를 먹었다며 나에게도 먹어본 적이 있냐고 개소리를 했다.

' 아~오늘 일행들 상태 왜 이러냐,,,'

 

 

 

 

 

점심먹고 한 시간쯤 달렸나...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주유소로 들어 가길래 기름을 넣는 줄 알았다.

이스라엘 뚱땡이 여친이 화장실 간다고 차를 세운 것이다. 아~이 미친X이, 두 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르는데 그땐 뭐하고 !

타인보다 자기가 우선인 이스라엘 젊은이의 전형적인 행태를 또 봤다. 저런 모습을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직접 보고 실망하면서도 군 제대후 혈기를 주체 못해서 저러려니 했는데 나만 그런 걸 느낀 게 아니였다. 자유여행자들 사이에선 이스라엘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해서 한 마디씩은 꼭 하더라능.

 

 

 

 

 

 

 

 

 

간신히 잠들만하니 세 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고 모두 내리려 한다.

잠결에 일어나 통로의자 접어주고 나도 비몽사몽 화장실을 다녀왔다.

 

 

 

 

음료수 하나 들고 청년에게 얼마냐고 물으니 써티화이브라고 한다. 4만동을 주자 만동을 나에게 돌려주더니 3만동만 가져가 잔돈을 5천동 거슬러왔다. 아~투에니화이브 ! 

부른다고 가격은 아니구나....^^;

 

 

 

 

헤드레스트도 없는 통로의자에 앉아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조는데 몸빼를 입은 두 베트남여자가 차안에서 계속 수다를 떠는 바람에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다.

자는 걸 포기하고 말리는 눈꺼풀을 억지로 뜨며 오기로 버텼다

 

 

 

 

 

 

 

 

 

 

 

불편한 좌석에서 영 정 안가는 일행들과 8시간을 부대꼈더니 이번 여행중 최악의 시간이 되버렸다.

데탐거리에 차가 서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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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4.04 08:16

    첫댓글 일본차의 핸들이 오른 편에 달린 게 참 다행이네요...

  • 14.04.07 17:37

    이스라엘...ㅋㅋㅋㅋㅋㅋㅋ 몰랐던 사실이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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