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도 지나고 무더위의 기승도 한풀 사그라들며 시간은 시나브로 가을로...
하지만 캘린더에 빨갛게 표시된 여름 휴가 일정은 여름을 붙들어 매놓고 있다.^^
더위가 누굿해지는건 좋지만 이 몸의 일정 앞에 그 무셔워(?)하는 비소식이라니..ㅠ
그 덕에 광복절이 끼인 연휴였지만 도로는 한산하고 드라이빙하기엔 더없이 좋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8CE33599649340B)
뭐니뭐니해도 남도 하면 음식이다.
맛있게 먹을 요량으로 점심은 아이스크림 하나로 건너뛰고 달리고 달려 여수 들머리.
하지만.. 거침없이 달려온 도로가 꽈악 막혀있다.
돌산대교 아래 횟집까지 3분 거리를 1시간 걸려 당도한 오후 세시의 그 맛집.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식자재 준비시간입니다~!” 흑~~
배는 고프고 도로는 막히고..
눈앞이 아찔~ 대략이 난감한 상황에 주책없이 배안에선 꼬르륵~~ㅠ
차선책으로 찍어둔 여수시청쪽으로 과감히 핸들을 꺽어 30분을 또 달렸다.
하지만.. 그 누가 불행은 겹쳐 일어난다고 말했던가~??!!
“주일은 쉽니다”
주린배 움켜쥐고 더 이상 움직일 기력도 없이 방황하기를 몇 분.
굶주린 저들 앞에... 쨔쟌~ 나타난곳은 전통 한식집 ‘오죽헌’
오~ 우릴 구하러 멀리 동해 강능에서 이곳 남해 여수까지 와주시다니.. 고맙기도~^^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남도밥상이 차려져 나온다.
각종 생선회와 회무침 생선구이 게장을 비롯한 해물류, 나물류, 육류에 삼합까지..
그야말로 끊임없이 나오고.. 끊임없이 먹고 또 먹고~ㅎ
여수 밤바다도 식후경후이라~
에너지가 충만하니 부른 배 안고 슬슬 걸어 종포 해양공원.
낭만가득 버스킹 여수 밤바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 여수 밤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ABC335996493307)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야경을 즐기는 코스랑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코스도 있건만
가장 마음에 끌리는건 역쉬 직접 해변을 걸으며 여수 밤바다를 올곧이 느끼는 코스리라~
선상이든 케이블카든 해변이든 모두 여수 밤바다의 매력과 낭만에 흠씬 빠져들고 있었다~
돌산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네온사인에 둘러쌓인 거리는 낭만포차가 즐비하다.
전국에서 몰려온 버스킹 공연단도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데..
마술쇼를 하는 핸썸가이, 여수 밤바다~를 낭창거리듯 부르는 소녀도 있고..
하지만 가장 많은 인파를 불러모으는건 역시 전통 국악이다.
진도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는 명창(?)은 노래에 몰입되어 비 맞는 투혼까지 불사~
그 모습에 매료된 관객들은 하나같이 박자맞춰 얼쑤~ 추임새까지 넣어주니
어느새 우리는 하나가 돼 있었다.
웃고 즐기는 사이 사이버게임장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사이버 게임이라면??
호기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발걸음은 이미 가상현실의 공간으로 향한다~
사이버 고글을 쓰고 롤러 코스터를?? 마음의 준비도 없이 덜컥 타버리고 만 것이다.
에버랜드에서 탓던것과 흡사한 짜릿함과 스릴도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뽀인트 하나!
마지막 하일라이트에선 레일이 끈어지며 공중으로 븅~~~~~~~꺅~~~~~~~~~~~~~~~
아찔하게 떨어지며 극악무도 함성 대폭발!!
끝나고 보니 나의 괴성에 놀란 사람들이 몰려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지 않은가~ ㅠ
그저 의자가 조금 흔들렸을 뿐인데..쩝~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가상현실~
마치 장자가 꾸었다는 호접몽이 이런거 아니드냐~!!
딱! 그 느낌이다.
다음날도 비는 계속 내리고~
원래 사도나 낭도로 섬여행을 계획했는데 풍랑으로 인해 배가 뜨지 못한다고..ㅠ
여수와 연륙교로 연결된 백야도에서 섬마을 밥상과 낭도 막걸리를 에너지원으로 섬여행을 즐겼다.
백야도는 여수의 300여개 섬 중 하나로 백야대교를 건너면 자동차로 쉽게 닿을 수 있는 섬이다.
백색의 백야등대가 랜드마크처럼 우뚝 서 있고 그곳을 수호신마냥 지키는 백색 길냥이?
터줏대감 행세로 당당히 밴치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바닷가 뷰 포인트엔 어디나처럼 팬션들이 은밀하게 들어차 있고
비를 머금은 흐린 날씨는 백야도 풍경을 더욱 고요하고 호젓한 인상이게 한다.
그렇게 한산한 도로를 드라이빙하다가 눈과 마음에 필이 꽂히는 장소가 나타나면 일단정지!!
경치를 감상하고 카메라 앞에 포즈도 취해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AB7335996493103)
여행의 묘미는 이런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에 담아놓은 장면속에 있지 않을까...?
여수,광양간 이순신 대교를 지난다. 비가 세차게도 내린다.
이 아름다운 여수를 떠나지 말라며 저으기 말리는 듯~?
광양을 벗으나 하동을 향해 가는 길은 섬진강이 동행해주었는데
벚꽃이 피는 시절이면 난다는 어른 손바닥만한 벚굴을 파는 식당근처에 습지공원이 있었고
잠시 내렸더니 비는 잠시 또 소강상태..ㅎ
하동읍을 지나 조금 더 가자 박경리의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안내판이 나왔다.
저녁을 맛난 화개장터 참게탕으로 하기로 했는데.. 하지만...
악양면 쪽으로 방향을 틀자...아~~
낮은 비구름, 흐린 하늘, 푸른 산...아,,, 이 파노라마를 어쩌면 좋으니~~....
가슴이 벅차 말문이 막혀버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807335996492D31)
구름아, 바람아~~!!
손으로 만져도 좋으련~??!!
지리산 자락을 정인의 허리를 감싸안듯 휘감고 드리운 비구름...
마치 한폭의 동양화처럼 얼마나 몽환적이고 신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던지..
악양 들판을 뒤로하고 선 채
아득하고, 아득한 기분에 휩쌓인 채 나는 서희가 되어가고, 되어지고.........
첫댓글 와...!
멋쟁이 글쟁이시네요
저도 여수 밤바다에서
라이브 공연을 보고 이순신 대교를 타고 화개장터로
토지의 무대로 구례피아골과
노고단
성삼제 를 돌아 왔는데
자랑질을 하고 싶어도
글재주가 없어서 못했더만 요로케 재밋게
글 쓰는 분 앞에 완죤 깨갱 할뻔 했네요 .
다시 한번 구례 가보고 시포요
피아골의 단풍을
꼭 보고 싶네요
이글에 공감, ㅎ
9/9 일 여수갈껀데
오죽헌 한식집
접수 했습니다 ㅎㅎ
후회 안하실꺼예요~
때론 잘못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주기도 한다죠~?ㅎ
여수 밤바다~~
넘넘 낭만적이고 로멘틱 홀몬 와르르 분비되는 멋진곳!! 저두 다시가고 싶은곳이고..벌써 그리워지네요~ㅎ
몽키님이랑 여행코스가 어쩜그리 흡사한지..
남도여행 공식 매뉴얼코스인가~?ㅎㅎㅎ
암튼 느낌 공유할수있어 무척 기뻐요~^^
글과 사진 모두 굿~ 굿입니다.
첨 컴으로 글 올려봤어요~^^
늘 폰으로 올리다가 오늘은 점심시간 짬이나서 시도해 봤는데 나름 재밌네요~ㅎ
버스크버스크의 여수 밤바다🎵🎶
유튭음악 올리고 싶었는데 아직 방법을 몰라서리~~~
https://youtu.be/qcijCmUkqrc
여기요~~
하림님^^
PLAY
이거 본문에 끌어다 쓰고프당~^^
벚꽃길 드라이브.. 정말 환상적예요..^^
벚꽃은 없지만 위로 쏘아올리는 조명이 벚꽃을 연상케하고
악양들판 소나무도 잘 계시고
섬진강물도 조붓하니 발랄하게 흐르고 ..ㅎ
참으로 푸근하고 아늑하니
마치 엄마품처럼 느껴졌지요~
@하림(夏琳) 대따 쉬워요
전 컴보다 폰을 더 많이 사용하지요
유튭에서 공유~링크복사~
@하림(夏琳) 링크첨부에 붙혀넎기 하면 끝
@하림(夏琳) 우리나라도 갈곳이 넘나 많아요
정말 아름답구요~~
낼 이웃나라 북해도 가요
지인들이랑 함께 계획햇던 곳이라~~
야튼 여행은 언제나 설렘이지요 ㅎㅎ
@타샤 연습함 해보고 시도해볼께요~^^
쌩유~♡
@타샤 북해도..? 눈이 참 많은곳이죠..ㅎ
좋은 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걸음 되시구
다녀오셔서 후기랑 사진도 기대할께요~^^
여수밤바다
버스크 버스크의 노래 땜 더욱 유명해진~~~
노래만큼 아름다웠나 봐요
전 몇해전 여수를 낮에 다녀 갔서리
밤바다의 아름다움은 모르네요
남도여행
참으로 서정적이죠
전 하동에서 쌍계사까지
섬진강을 끼고 흐르는 드라이브 코스가 으뜸 이라고 늘 말하고 있지요
또 다른 베스트 코스는 7번 국도~~
악양들판에 소나무는 잘 있던가요?
지리산 원심마을의 옛 고즈녁함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군불피어 지여주던 가마솥밥
아래목도 아련합니다 ㅎㅎ
벚꽃길
벚꽃길 드라이브.. 정말 환상적예요..^^
벚꽃은 없지만 위로 쏘아올리는 조명이 벚꽃을 연상케하고
악양들판 소나무도 잘 계시고
섬진강물도 조붓하니 발랄하게 흐르고 ..ㅎ
참으로 푸근하고 아늑하니
마치 엄마품처럼 느껴졌지요~
@타샤 요기도 통과했는데~^^
이런곳을 혼자 다니는건 아니시겠지예..ㅎ
그럼요~좋은 친구와 동행했죠~^^
아직 홀로족은 못돼놔서..
진정한 여행은 혼자하는거라던데..
언젠간 그런날도 오겠죠~?ㅎ
@하림(夏琳) ㅋ
저두 홀로 여행의 묘미는 아직~~
혼자는 외로바서리~~~^^
이런 시간, 참 좋은 여정이시겠다 싶습니다.
맛난 음식 탐식하고, 멋진 경관 탐미하공~!! ㅋ (^^)
여행기간 내내 비가 내렸던적은 첨예요~
물론 경치를 감상하며 사진찍을 시간은
그 분이 잠깐씩 허락하시더라구요~^^
비로 기억될 여행~ㅎ
북해도..? 눈이 참 많은곳이죠..ㅎ
좋은 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걸음 되시구
다녀오셔서 후기랑 사진도 기대할께요~^^
이순신광장에서 전라좌수영 강강수월래의 흥에
흠뻑 빠졌습니다. 노을이 수평선을 가를때 여수의
밤바다는 화려하게 불 타오릅니다.
낮과 밤이 너무나 다른 두얼굴의 여수.
낭만포차와 버스킹.. 돌산대교 앞바다에서
보낸 올 여름은 핫한 시간이었습니다.^^
특이나 올해는
여수 밤바다가 뜨겁게 떠올랐던 해였죠~?ㅎ
낭만적 멜로디의 버스크버스크의 영향도 한몫 단단히 했을꺼구..
여수 엑스포때 넘넘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숙소를 못잡아 자동차에서 밤을 지새웠던 아픈기억..이번 여행에서 모두 보상받은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