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하이디랜드 게시판에 있는 글들 중 조회수 기준으로 10가지 사건을
선정하고 최종투표를 통해서 선정된 5개 사건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5위는 11월 3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렸던
에델바이스요델클럽(이하 에델바이스)의 정기연주회가 선정되었습니다.
<에델바이스 홈피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에델바이스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스위스 전통 요들만을 추구하는 클럽이며
가장 먼저 창립된 한국요들의 큰형님 되겠습니다.
그런 모습은 공연형식을 보면 알 수 가 있는데
탈러슈빙겐(Talerschwingen)오프닝을 들 수 있겠습니다.
탈러슈빙겐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동전굴리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Taler는 독일의 옛 화폐 명칭이며 Schwingen 은 영어로 번역하면 swing 즉 흔든다는 의미입니다-
에델바이스에서는 코인볼(coinball)이라고 지칭하며 국내에도 그렇게 알려져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마구 퍼온 탈러슈빙겐 사진입니다>
음정이 다른 3개의 도자기에 동전-5스위스프랑(CHFr.)을 넣어야 소리가 제대로 난답니다^^-을
넣고 돌려주는 것인데 그러면 3가지 소리가 화음을 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스위스에서 연주회를 시작할때 반드시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에델바이스의 연주회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탈러슈빙겐을 한국에 최초로 들여온 분은 한국요들의 아버지 김홍철 님입니다.
1968년에 이미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아마츄어로는 에델바이스의 민완기 고문님이 스위스에서 직접 사오셨는데
올 해 연주회에서 뜻깊은 것은 스위스산 도자기가 아니라 민완기 고문님이 직접 구우신
국산 도자기를 통해서 탈러슈빙겐 연주를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아마츄어 요들클럽으로는 최초로 알프혼 합주가 있었던 것이 좀 독특한 점이였고
합창곡으로 교회음악을 많이 했던 그간 연주회와 비교할때 가곡 비중이 커진 것도
올해 연주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생경한 스위스 민속을 주로 하는 와중에
일부 개인기 곡에서는 오스트리아 요들을 가미하였고
3부에서는 에델바이스 출신이며 한국어린이요델합창단을
운영하시는 이은경님의 '알프스 친구들'님의 찬조를
통해서 일반인에 어필하는 모습도 아울러 볼 수 있었습니다.
허나 에델바이스 요들클럽의 목표는 상술한데로 스위스 전통 민속음악을 하는 것입니다.
에델바이스 07년 신임회장으로 선출되신 조영현님의 말에 따르면
이번 연주회는 "스위스 정통 요들페스티벌로 넘어가는 중간과정의 연주회"로써의
의의를 가진다고 합니다.
(아직 만족은 못하고 향 후 좀 더 스위스 지향적인 것을 하겠다는 말이지요^^)
에델바이스는 뚝심있게 지향하는 바를 추구하고 있는 듯 하며
전국의 어떤 요들클럽과 비교해도 가장 색깔이 뚜렷한 요들클럽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요들매니아에게 있어서는 그 전통의 추구만으로도 빛이 됩니다.
우리나라 요들클럽의 큰형님인 에델바이스는 몇년 뒤면 40주년을 맞게 됩니다.
어떤 음악적 고민과 성과를 거두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4위는 10월 21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있었던 "김홍철과 떠나는 요들여행"이 선정되었습니다.
03년 1월에 재결성되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홍철과 친구들"은 이미 우리 요들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요들단입니다.
그러나 올해 부산공연은 거의 20년만에 이루어진 것이여서 뜻깊은 공연이였습니다.
"김홍철과 친구들"은 상술한데로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요들단입니다.
그래서 김홍철과친구들의 요들연주는 철저하게 일반인들에게 어필하는
파퓰러한 연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웨스턴스타일 요들들과
일반인들이 난해해하는 스위스적인 것은 배제되고 오스트리아/독일 적인 것들이 주로 연주되며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곡들인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아름다운 베르네산골"등의
김홍철선생님의 명곡들과 연주곡들이 1시간 30분동안 연주되었습니다.
연주에 쓰인 악기도
벤조,만돌린,크로마하프,주주하프,카주,카우벨,알프호른,외르겔리,아코디언,기타,콘트라베이스등
매우 다양하여 악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1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도 김홍철과 친구들 공연이 있었고
북한 음식점에서 북한공연단과 같이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통하여
일반인들에게 요들을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위는 전국 요델캠프가 선정되었습니다.
<마산알핀에서 퍼옵니다..반듯한 행정 청정한 유성이..눈에 거슬리네요..ㅋ>
올해도 변함없이 9월 23일~24일 양일간 대전 유성의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전국의 요들인들이 한데모여서 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몇년전부터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해져서 더욱 가볼만한 캠프가 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요몇년간 가보질 못해서 솔직히 어떤 모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구알핀로제 출신인 유명 개그맨 김쌤(본명:김홍식)의 진행으로 레크레抉퓽?진행되었고
<부산알핀에서 퍼옵니다>
전국의 요들클럽들의 솜씨자랑 시간인 클럽별 요들페스티벌
그리고 전국의 산해진미를 다 맛볼수 있는 야시장 등의 프로그램이 클럽별 배분을 통해서
알차게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야시장 풍경...부산알핀에서 퍼옵니다.
김홍철 선생님이랑 바젤의 이기창 선배님 그리고 젊은 친구들은 대구알핀사람들 같습니다.>
매년 전국의 요들인들이 우리나라의 중앙인 대전에서 한데 모여서
무박2일동안 진행되는 전국요델캠프는
매년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매년 우리 요들인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입니다.
전국의 요들인들이 공식적으로 모여서 친교를 나누는 유일한 행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거 같습니다.
작년과 올한해를 이끌어주셨던 부산알핀의 박문호 협회장님 수고하셨고 내년을 이끌어 가주실
인천 엔지안의 조영호 신임협회장님 고생하십시오^^;;
2위는 한국바젤요들클럽(이하 바젤)의 1회 OB 연주회가 선정되었습니다.
작년 3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올해부터 OB회가 정기집회를 시작한
바젤의 OB회의 첫 정기 연주회가 10월 14일 서울 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있었습니다.
<바젤 홈페이지에서 퍼옵니다>
바젤은 왕성한 활동과 실력으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요들클럽입니다.
그리고 전국의 어떤 클럽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요들공연으로 유명하지요..
바젤요들의 느낌은 머랄까..세련되지만 먼가 도도하고 조금은 새침한 아가씨의 이미지입니다.
바젤 요들의 성격은
전통을 추구하지만 유창해야 하고 아마츄어를 추구하지만 프로 비슷한 멋이 있어야 하고..
머 그렇습니다.
그런 문제의식과 자존심을 바탕으로 하여서 항상 혁신적인 공연이 창출됩니다만
바젤의 공연은 그래서 다른 요들클럽들에게 놀랍다..충격적이다..는 등의 탄사와 아울러
조금 전통적이지 않는 것이 아니냐..라는 뒷말을 항상 남깁니다.
OB회가 진행한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스위스민요와 한국민요의 만남이 되었습니다.
스위스 스타일 요들과 우리나라 민요가 반반씩 연주되었고
바젤은 그간 악기보다는 가창이 강한 클럽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알프혼,클라리넷등의 다른 스위스 전통 악기가 도입되었고
반주에서 기타를 완전히 배제시킨 첫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그런 결과 앞서 놀랍다..충격적이다와 아울러
스위스전통을 잘 표현했다..요들클럽이 한국민요는 왜 이렇게 잘하냐?
라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가 들립니다.
항상 새롭고 다양한 요들을 추구하는 바젤은 스위스 요들만 추구하는 클럽은 아니여서
조만간 다른 스타일의 멋진 요들공연도 기대됩니다.
06년 한국요들계 주요사건의 대망의 1위는
제 1회 어린이요들캠프가 선정되었습니다.
<하이디랜드 사진앨범에서 퍼옵니다>
90년대부터 요들클럽출신의 요들강사들이 시작한 어린이요들단은
이제 전국적으로 퍼져있어서 우리나라 요들의 보급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몇년전 동요대회에서 입상하는 사례도 있었고
수많은 어린이요들단이 각종 행사에서 하는 활약은 손을 꼽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제 요들과 더불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어린이들은 전국적으로 너무나 많이 있어서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며 어느정도 진부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전국의 어린이요들러들이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어보려는 움직임은 계속 있어왔고
올해 드디어 결실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추적 역할은 동두천의 신생 어린이요들단을 운영하시는
신종서 목사님과 부인이시고 에델바이스회원이기도 하신 김미숙님이 해주셨습니다.
8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양주의 청소년 수련관에서 진행된 첫 어린이 요들 전국 캠프는
신성봉님이 운영하시는 푸른메아리합창단과 신종서 목사님의 동두천소년소녀요들합창단
그리고 윤우현님,윤길훈님등이 운영하시는 어린이요들합창단, 광주엔시안 어린이 요들단
그리고 인천알핀로제의 지도교사인 조안나님이 참여하셨고
서울과 안양,안산,수원,화성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합창단 소속은 아니지만
요들을 배우고 싶은 많은 일반인들이 참여했습니다.
3일간 요들과 신기한 악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천의 잘나가는 두 어린이 합창단인
인천알핀로제와 인천미추홀등을 포함한 다른 어린이요들단이
사정상 참가하지 못하여 실질적으로는 반쪽행사였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고
향후 이런 문제들은 요들합창단장님들간의 활발한 교류와 공통적인 커리큘럼 연구를 통해서
점차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어린이요들캠프는 개발하기에 따라서 어떤 행사보다 의미있게 발전 시킬수 있고
이슈화 시키기 좋은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우리 한국요들의 미래이구요..
그 의의 만으로도 가장 주목받았고 향후도 주목되는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향후 더 많은 발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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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는 포함이 안되었습니다만
올 한해 가장 요들이 많이 노출된 곳은 영화판이 아닌가 싶네요..
3월에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문소리주연)을 시작으로
다세포소녀(김옥빈주연/8월), 싸이보그지만괜찮아(정지훈,임수정주연/12월)까지
총 3편의 영화에 요들이 노출되었습니다.
외국영화였던 빨간모자의비밀(에니메이션/강혜정목소리주연)까지 하면 총 4편이 되네요..
요들이 주가 되었다기 보단 영화의 소재로 잠시 삽입된 것이긴 합니다만
가수 비(정지훈)이 부른 아름다운 스위스아가씨-한국인이 좋아하는 요들 1위에 선정되기도 했던-
은 꽤 많은 반향을 일으키며 그 영화를 보고 요들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도 생기는등
우리 요들인들에게 매우 반가운 일도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꿈꾸던 유명가수가 부르는 요들을 드디어 올 해 맛보게 된 것입니다.
내년에는 유명가수가 요들을 취입하는 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꿈꾸다 보면 그런 날도 분명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2006년도 이틀남았는데요...
한 해 정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다양한 장소에서 요들이 더 많이 울려퍼지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