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맞는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길 모르듯 갈길도 알수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하나 없고
어느자리 어느모임에서나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아왔을까
후회은 또 왜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욕망의 순간도
중년의 가을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걱정하지말고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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