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당구(LPBA) 8차 투어 32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투어 챔피언'들이 줄탈락했다.
7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와 강지은(SK렌터카),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아는 '복병' 장혜리에게 세트스코어 1-2로 졌다.
1세트를 5:3으로 앞서다가 장혜리의 4-3-1 연속타가 터지면서 7이닝 만에 7:11로 패한 김민아는 2세트에서 5-1-5 연속타로 4이닝 만에 11:4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3세트 초반에 4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0:5로 끌려갔고, 막판에 5:6으로 쫓아갔지만, 장혜리가 10이닝에서 3점을 마무리하면서 5:9로 패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과 4차 투어 준우승 등 초반 활약이 좋았던 김민아는 5차 투어 64강 탈락 이후 6차와 7차, 이번 8차 투어까지 모두 32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전날 64강전 첫 경기에서 김민아는 김율리에게 19이닝 만에 25:12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316의 기록으로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도 애버리지 1.095로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였지만, 장혜리가 1.143을 치면서 32강에서 짐을 쌌다.
강지은도 '복병' 김다희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해 탈락했다. 1세트에서 강지은은 5-3-0-3 득점을 올려 4이닝 만에 11:1로 승리를 거두고 첫 단추를 잘 꿰었다.
2세트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벌인 끝에 18이닝에서 9:9 동점을 만들었으나, 막판에 뒷심이 부족해 20이닝 만에 9:11로 패했다.
강지은은 3세트 9이닝까지 7:4로 리드하며 16강 진출까지 2점만 남겼다. 그러나 10이닝에 김다희가 기적처럼 남은 5점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7:9로 역전, 다 잡은 16강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투어 2승을 거두고 있는 강지은은 지난 2022-23시즌에 크게 부진했다가 이번 시즌에는 2차 투어에서 4강, 3차와 5차 투어 8강에 오르며 살아났다.
그러나 6차 투어 32강, 7차 투어 64강 탈락에 이어 이번 8차 투어도 32강에서 져 다시 부진을 이어갔다.
'6차 투어 우승자' 최혜미는 '베테랑 선수' 이마리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져 탈락했다. 1세트를 11이닝 만에 5:11로 패한 최혜미는 2세트도 6:6에서 이마리의 2-3 연속타가 나오면서 7:11(10이닝)로 졌다.
최혜미는 이번 시즌에 6차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다음 7차 투어도 16강에 진출했으나, 이번 8차 투어는 32강에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투어 4승' 이미래는 같은 시각 정은영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덜미를 잡혔다.
이미래는 1세트를 13이닝 만에 6:11로 패했고, 2세트 역시 7이닝 만에 7:11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
2020-21시즌에 3승을 쓸어담고 LPBA 정상에 섰던 이미래는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가 지난 시즌에 결승에 한 차례 올랐지만,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게 3-4로 아깝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다시 애버리지를 0.9대로 끌어올려 4강 1회와 8강 2회 등 성적을 다소 회복했다.
앞서 7차 투어에서는 16강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2-1로 꺾고 8강에 올랐고, 8차 투어도 64강에서 애버리지 1.250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으나, 16강행 관문을 넘지 못했다.
같은 시각 32강전에서 '투어 챔피언' 중 김세연(휴온스)과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는 살아남았다.
김세연은 서유리에게 1세트를 10:11(10이닝)로 역전패해 위기를 맞았다가 2세트 11:7(10이닝), 3세트를 끝내기 6점타에 힘입어 6이닝 만에 9:3으로 승리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연은 이후 16강에 세 차례 올랐고, 7차 투어에서는 4강에 올라온 바 있다.
2022-23시즌 5차 투어에서 첫 우승트로피를 들었던 히가시우치는 이담과 마지막 세트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가장 마지막에 16강행을 확정했다.
히가시우치는 1세트를 13이닝 만에 9:11로 내준 뒤 2세트를 18이닝 만에 11:7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14이닝 접전 끝에 9:4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7차 투어에서도 16강에 진출했던 히가시우치는 두 대회 연속 16강 테이프를 끊었다.
한편, 김경자는 오도희를 상대로 두 세트 모두 11:8(6이닝, 15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고, 황다연은 하윤정에게 10:11(19이닝), 11:5(14이닝)로 동점 후 3세트를 7이닝 만에 9:7로 따내 세 번째 투어만에 다시 16강을 밟았다.
8일 계속되는 16강전에서는 스롱-김다희, 김가영-정은영, 김세연-장혜리, 황다연-김경자, 히가시우치-이마리, 임정숙-강유진, 백민주-김보라, 용현지-김보미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