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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갤러리 스크랩 울릉도 (1)
CHAN 추천 0 조회 55 10.05.06 21:24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울 릉 도 (1)

                                              

                                         

                                                   Apr. 2010 , Uloongdo Korea

                                                         Photograph by Chan Jung

 

 

배가 물위를 달리는 건지 하늘을 나는 건지 높은 파도에 시달리며

눈을 감은 채 자리에 앉아, 배멀미의 불쾌함을 차분히 명상으로 다스린다.

잘 안된다.......

내 좌석은 여자화장실 옆이었는데,

화장실 안은 지옥세상인듯 괴음과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매우 애처로우면서도,

여인에 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새삼스레 다시 해본다.

 

 

 

 

바로 이 배를 타고 경북 포항에서 10시 출발하여 2시10분경에 도착.

도착이 지연된 약 4시간의 항해끝에  눈을 떠보니

배멀미로 수많은 아줌마들이 추풍낙엽처럼 바닥에 뒹굴며 쓰러져있다.

이 광경 제법 볼만하다.

도착안내를 위한 선내 안내방송도 다소 즐겁다.

"오랜 항해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독도로 가실 분들은 서둘러 하선하여  2시30분 독도행 배로 갈아타 주십시오."

 

 

 

배에서 하선하면 민박집 아줌마들의 호객행위가 제일 먼저 맞이한다.

울릉도에서의 첫 인연이 좋다.

민박집 아주머니의 프로정신으로 시간낭비없이 관광버스투어를 소개받아 바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로써 약 4시간의 울릉도 일주가 시작된다.

4월의 울릉도는 산나물의 왕국이다.

 

 

 

 

울릉도는 내리자마자 아무리 목이 뻣뻣한 사람이라도 고개를 들고 우러러보아야하는 뾰족 솟은 돌섬이다.

제주도의 1/10정도의 크기나 될까? 하지만 울릉도는 결코 작지 않다.

순상지인 제주도를 좌우로 꽉 압축시켜 솟아오른다면 바로 울릉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울릉도에 도착한 첫 시작부터가 매우 신선하다.

울릉도은 이렇게 맑은 날이 1년 365일중에 60여일정도라니,

난 그 행운의 날에 속해있는 것이다.

 

 

 

관광버스기사 아저씨의 익살과 유용한 울릉도의 정보가 매우 유익하여

1만8천원짜리 4시간 울릉도 일주투어는 강추X5한다.

트롯트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신나게 관광버스 춤이라도 추어야할 아줌마군단들이

점잖게 관광을 즐기는 기현상에 기사아저씨가 매우 의아해하시는군.

이 바위... 성인용 대화의 소재가 되므로 상상에 맡기기로하자.

 

 

 

멀리 수평선에 걸린 실루엣이 박쥐와 닮았다하여 박쥐바위라고 한다.

울릉도 일주버스를 타고 울릉도를 한번 쭉 훑어보며,

내가 생각했던 울릉도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사실에 맘이 매우 설레이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을 사진과 수첩에 메모하며, 이 곳에서 한2년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울릉도....

노골적으로 악어를 닮아있는 이런 환상적며 신비스러운 태초의 자연을 보며

저절로 나지막한 탄성이 나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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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06 22:03

    첫댓글 그렇게 멀미를 하도록 바람은 심했지만 날씨는 금메달감이네요~

  • 작성자 10.05.07 21:43

    메달수여식은 못했습니다

  • 10.05.06 23:30

    저렇게 큰 배를 타도 멀미를 하네요.....
    하늘이 저렇게 파랗고 날씨가 좋은 걸 보니 정말 운이 좋으십니다.

  • 작성자 10.05.07 21:43

    워낙 큰배만 타다가 저 쌍동선을 보니.... 눈에 넣어도 안아플거 같이 작고 귀엽던데요 ㅎㅎ

  • 10.05.07 06:40

    아름다운 울릉도 감사히 봅니다.

  • 작성자 10.05.07 21:44

    울릉도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답고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곳 같습니다.

  • 10.05.07 09:06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노래 가사가 생각납니다....

  • 작성자 10.05.07 21:45

    전투기 조종사들이 간혹 그런 착각을 하다 대형사고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무서운 착각이죠. -ㅠ-

  • 10.05.07 10:33

    글이 재미 있습니다.. '여인에 대한 환상' 괜찮을낀데요..애써 외면할 필요까지야....

  • 작성자 10.05.07 21:46

    으웩봉지에 으웩하면서 입을 짭짭다시는 모습에서...자신감을 잃었습니다.

  • 10.05.08 10:24

    케케...나약한 인간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껴야하는 거 아입니까? 토닥토닥

  • 10.05.07 14:05

    하늘이 좋은날 다녀오셨군요. 바람불어 이틀이나 묶였다가 왔는데 좋은곳이죠...

  • 작성자 10.05.07 21:47

    관광버스 기사아저씨는 부산에서 시내버스기사였는데 휴가때 울릉도 왔다가 태풍때 1주일 고립된 후 직장으로 복귀를 못해 잘린 후 울릉도에 정착하셨다 합니다.

  • 10.05.07 18:01

    귀암은 처음봄니다

  • 작성자 10.05.07 21:47

    네 저도 처음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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