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라 마디간]이란 영화에 삽입된 곡입니다. 엘비라 마디간이란 영화는 -남편이 있는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과 도망을 간다는 내용으로 질투에 눈이 먼 남편은 집요하게 추적해오고 두 남녀는 더 이상 도망 갈 곳이 없었다. 결국 그 들은 꽃이 만발한 야산에서 최후를 결심한다. 남자가 권총으로 먼저 여자를 쏘고 자신도 관자놀이에 방아쇠를 당기는 걸로 영화는 끝이 나는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탈영한 장교와 줄타기 곡예사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진 엘비라 마디간 스웨덴의 보 비델베르그 감독이 만들어 전 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죠 67년 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과(피아 데게르마르크)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 골든글로브상도 받고..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스웨덴 귀족 출신의 젊은 장교 식스틴 스파레와 서커스단의 줄타는 소녀 엘비라 마디간의 너무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비극을 그린 작품 마지막 장면에서 서로 죽음으로 둘의 사랑을 확인하겠다고 하지만 스파레는 차마 자신의 가슴에 안겨 있는 사랑하는 여인 엘비라 마디간에게 방아쇠를 당길 수가 없어 망설이고 있을때 엘비라는 스파레에게 재촉을 하죠. 주저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의 사랑의 선율이 흐르고 엘비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흰나비를 잡으로 나가게 되지요. 엘비라가 흰나비를 두손으로 살짝 잡는 순간... 영화의 화면은 정지가 됩니다; 잠시후 한 차례의 총소리가 울리고 또 잠시 후 한 차례의 총소리가 울리게 되죠. 결국 두 사람 식스틴 스파레와 엘비라 마디간은 아름답고 정열적이고 행복한 사랑을 마음속 가득 간직한 채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총소리 속으로 사라집니다.
Mozart - Piano Concerto No. 21 in C major, K. 467
Paul Badura-Skoda, piano Prague Chamber Orchestra Rec. 1972
알레그로 도 솔 도 미 파미레도시....로 시작하는 다 장조의 으뜸화음에 따라 경쾌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이 주제는 관현악과 피아노의 대화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하여 오케스트라만의 푸가로 이끌어지는 당당한 서주는 뛰어난 음악학자 알프레드 아인쉬타인이 "젊은이의 혈기가 음악을 통해서 훌륭하게 묘사되어있는 멋있는 역작" 이라고 극찬할 만큼 당당한 형식과 열기를 가진 훌륭한 2성 푸가를 이룬다. 또한 1악장서 특기할 만한 점은 교향곡 40번의 제1주에... 파미 미 파미미 파미미도 도시 라 라솔 파 파미 레레....가 잠깐 경과구로 모습을 비친다는 점이다. 한 2마디 정도. 경과구로 처리되기 때문에 잠깐 딴 짓하고 있으면 지나가 버리지만, 이 주제가 여기 나오는 걸로 봐서 모짜르트 음악이 가지고 있는 각 곡들간의 유기적 연관성,장조와 단조의 혼합성... 등을 엿볼 수 있다
2악장 Andante 09:59
안단테 너무나 아름다운 안단테...4분의4박자지만 셋 잇단음표의 반주에 실려 마치 6/8 박자처럼 들리는 곡이다.이 곡을 잘 치려면 리듬감이 훌륭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고, 이처럼 미묘한 두 박자의 조화가 이 악장을 더욱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3악장 Allegro vivace assai 07:49
경쾌한 론도. 아주 중화제로 좋은 곡입니다. 옛말에 있듯이 쇼팽을 듣고 나선 모짜르트로 귀를 씻어라. 바하를 듣고 나선 모짜르트로 중화해라.차이콥스키의 센티멘탈리즘은 모짜르트가 해소해 준다.이 말들에 꼭 어울리는 악장이다.
1785년 작곡된 이 작품은 모짜르트 전성기(피아노 협주곡으로서의 전성기)때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동시에 작곡된 곡이다. 그때는 모짜르트의 가장 행복했던 시기이자 창작열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인데, 피아노 협주곡 19,20,21,22,23,24,25,26 까지 모두 그 3해 동안에 작곡된 것이고 또한 아이러니칼 하게도 그때부터 모차르트의 가난과 빈곤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곡의 자필 악보에는 악보 대신 숫자가 빡빡하게 적인 가계부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협주곡은 그 많은 장조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2인자의 위치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1인자는 23번이라고 할까?
그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짜르트 자신이 형식을 완성하고, 베토벤이 4번에서 감상을, 5번에서 형식을 완성하기 위해 필히 등장해야만 했던 고전파 협주곡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도 물론 잘 썼지만 워낙 무뚝뚝한 사람인 관계로 모짜르트처럼 감칠맛 나는 곡들을 써 내지 못했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들은 3번이 모차르트의 24번, 4번이 모차르트의 23번, 5번이 모차르트의 22번과 25번을 각각 모델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극한까지 발전시킨 면은 있어도 그다지 독창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견해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반적이다. 그 점에서 피아노 협주곡의 미묘한 맛은 역시 모짜르트에게 찾아야 할 것 같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 관악기의 독백, 투쟁, 화합, 투정, 달램 등등 인간의 대화에 나타나는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는 협주곡들이다. 특히 이 21번엔 간결한 형식미-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형식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2악장의 감상적 내용..그것이 잘 대비되어 있다. 3악장은 누구나 다 아시다시피 론도 이지만, 들어본 사람들은 그 것을 1악장과 2악장을 듣고 감정의 중화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론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마리아 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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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라 마디간 / Elvira Madigan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67년, 스웨덴/각본+감독: Bo Wilderberg/주연: Pia Degelmark + Thommy Berggren / 음악:Ulf Bjorlin/ 91분
1889년의 여름 어느 날, 스웨덴과 덴마크 그리고 북 독일을 포함한 북유럽의 신문들은 어느 탈영한 한 장교와 만 21세의 어린 정부의 동반 자살사건을 헤드라인 뉴스로 다루었다. 죽은 남자의 이름은 식스텐 스파레(Sixten Sparre. 1854-1889). 그리고 여자이름은 헤드빅 옌셴(Hedvig Jensen. 1867-1889). 그들은 왜 젊은 나이에 동반 자살을 하게 되었을까? (아래 사진은 서커스단원 시절의 엘비라 마디간의 실물 사진)
스웨덴 귀족 출신으로서 기병대 장교인 식스텐 스파레(Sixten Sparre-Thommy Berggren, 1937, 스웨덴) 중위는 이미 결혼을 하여 두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북 독일 태생의 서커스단원으로서 당시에 외줄타기로 유명한 헤드빅 옌셴(Hedvig Isabella Jensen)이 본명인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Pia Degelmark, 1949, 스웨덴)을 갑자기 사랑하게 되고,
군 동료들까지 말리던 이 애정 행각은 결국 탈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은 교외의 한적한 호텔에서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푸르른 신록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둘 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계속되는 신문 보도로 이들의 정체는 발각이 되고 결국 돈까지 다 떨어진 후 배가 고파 산딸기를 먹으면서도 함께하면 행복하다는 그들은 마침내 저 세상에서 영원히 함께 하자는 의미의 동반 자살을 감행 한다. (1889년7월20일). (아래 사진은 스파레 중위의 당시 실물 사진)
실제로 19세기말에 유럽을 무척 시끄럽게 하였던 이 유명한 가십(Gossip)사건은 세속적으로 말한다면 처자식이 있으면서도 사고를 치고 탈영한 어느 젊은 백작의 불륜적인 애정행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통하여 참으로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은 차분한 줄거리 전개와 함께 너무나 아름답게 찍은 영상(Cinematography)이 (촬영 감독: Jorgen Persson) 첫 번째 이유가 되는데, 화면에 가득 찬 맑은 햇살과 푸르른 신록이 엘비라 역을 맡은 피아 데겔마르크(Pia Degelmark. 1949. 스웨덴)의 그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무척 상큼함을 전해준다.
그리고 또 다른 나머지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의 음악이 그 낭만을 더하게 하였던 것이다.
특히 나비를 잡으러 꽃발을 달리는 이 영화의 명 장면(맨 아래 동영상)을 비롯하여 평화로운 피크닉 장면 등, 영화 전반에 여러 번 반복이 되면서 흐르는 Piano Concerto No. 21 (피아노협주곡 21번, C장조의 2악장, K467 )은 마치 이 영화를 위해 사랑의 테마(Love Theme)곡으로 모차르트가 오래전에 미리 준비해 놓은 주제곡 같은 느낌까지 준다.
1785년에 작곡이 되었으니 무려 2세기의 시차가 있지만
그래도 영상위에 펼쳐지는 잔잔한 현악기의 반주와 마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그 아름다운 칸타빌레 흐름은
너무나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스웨덴의 작곡가, 울프 비욜린(Ulf Bjorlin. 1933-1993, 스웨덴)이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가 오히려 귀에 잘 들려오지가 않을 정도이다.
RICHARD CLAYDERMAN - ELVIRA MADIGAN
하지만, 세속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광 촬영과 또 아름다운 음악들로 이렇게 최고급의 포장을 하여 비주류 국, 스웨덴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보 비데르베르그(Bo Wilderberg, 1930-1997, 스웨덴)의 훌륭한 연출솜씨야 말로 빠뜨릴 수 없는 가장 큰 성공요인인데 각본에서부터 편집까지 전부다 그가 직접 작업을 하였다니 참으로 대단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아들인 요한 비데르베르그(Johan Wilderberg, 1974)는 현재 배우로서 활동을 하면서 2004년도 할리우드 작, ‘오션스 트웰브(Ocean's Twelve)’에도 출연한바가 있지만 어쨌든 무엇보다도 영상미를 최우선 순위로 하면서 유럽식으로 차분하게 연출을 한 비데르베르그 감독의 탁월한 능력은 그 처절한 마지막 자살순간 까지도 인상적인 흰 나비와 정지 영상을 통하여 참으로 아름답게 표현을 하였다. 그 정지화면위로 들려오는 총소리 아마 이 끝 장면은 그래서 누구에게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각인이 되었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일반적으로는 쉽게 접할 수가 없었던 스웨덴의 영화이지만 유럽과 미국에서의 흥행성공으로
뒤늦게 1970년대 초(1972년?)에 한국(서울=중앙극장)에서도 개봉을 하게 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하지만 요즈음은 이런 슬로푸드 스타일의
느리고 잔잔한 순정(?)영화는 통 볼 수가 없다. 그만큼 세상도 엄청나게 빨라지고 그러다 보니 영화도 정신없이 빠른 진행으로 만들어야만 흥행이 되는
세상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는 얘긴데 과연 정신없이 빠르기만 한 것이 그렇게 좋은 것 일까?
숨은 진주 같이 여유가 넘치는 이 영화가 그래서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한편 선전에는 이 영화 한편에만 출연을 했다고 알려졌던 스톡홀름 출신의
피아 데겔마르크(Pia Degelmark. 1949-)는 사실은 1976년도 까지 TV극을 포함
총 5편의 영화에 출연하였다고 하며 이 영화로 1967년도 깐느영화제의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첫댓글엘비라 마디간..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이군요.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그런데 죽는 모습은 다 다르지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 합니다. 즉 군인은 전장에서, 학자는 강단에서, 어부는 바다에서. 연인은 사랑하는이의 품에서 죽는다면 가장 아름다운 죽음이 아닐런지요? ㅎㅎㅎ 좋은 음악 올리신 목원님께 감사...
채송화님. 하세요..클래식 음악감상의 귀재이시니 오죽하겠습니까 님의 말씀을 세겨 듣고 계속해서 모짜르트 21번 2악장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여 감상하고 있답니다.가장 행복한 순간과 비극적인 순간이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저 또한 공감하고 있어요 모짜르트의 음악을 전체적으로 평한다면 이러한 양면성이 내재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평소에 저의 느낌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금년을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는 새로운 태양을 맞이 할수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엘비라 마디간..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이군요.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그런데 죽는 모습은 다 다르지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 합니다. 즉 군인은 전장에서, 학자는 강단에서, 어부는 바다에서.
연인은 사랑하는이의 품에서 죽는다면 가장 아름다운 죽음이 아닐런지요? ㅎㅎㅎ
좋은 음악 올리신 목원님께 감사...
썬샤인 형님하세요.금년한해를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戊戌년 에는 더욱 더 건안하시옵기 집회에 주말이면 나간답니다.한때 6.25당시 유행했던 군가중에
아 이슬같이 기꺼히 죽으리라"
을 적화통일로 부터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 잡혀 있답니다.
바랍니다.역씨 형님 다운 멋진 어록을 남기시는 군요
저는 요즈음 대한문
"인생의 목숨은 초로와도 같고, 조국의 앞날은 양양 하도다..
이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
내, 이제 남은 목숨이 꺼질때 까지 얼마남지 않았지만 이 한목숨 마지막을
조국을 위하여 바칠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누란이 위기에
놓여있는
형님 건안하옵소서 . 감샤..
@睦園 그 아버님에 그 아들이시군요.
조국을 위하여 북괴군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신 부친의 뒤를 이어
목원님 또한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위하여 용감히 싸우고 계시다니
목원님의 애국충정에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썬샤인 형님. 저의 아버님과는 비교가 될수 없는 저 자신이란 걸 잘 알고럽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무엇 보다 용기가 부족하답니다.
심히
애국 집회에 나가보면 모든 분들이 저보다 더욱 애국자란걸 느끼게 된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봉사 정신에 투철해 있고 무엇이나 나눔의 정신이
투철 하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콩알 하나도 반으로 나누어 먹는 정신 말이지요
그리고 비교적 젊은 여성분들이 부쩍 많아져 토요일에 테이트 상대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함께 모인 이들은 같은 생각을 갖인 집단으로 옆에 있는 어떤 분이라도 말을 걸면 말이 통할수
있는 분들인 걸 알수 있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엘비라가 나비를 잡는 순간두발의 총성이 들리고 화면은 정지 되나 결국 모짜르트 21번 2악장은 감미로운듯 슬픈듯 년말에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며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
두 선율이 함께 어우러지게 들리니 저만의 생각일까요
채송화님.하세요..클래식 음악감상의 귀재이시니 오죽하겠습니까 모짜르트의 음악을 전체적으로 평한다면 이러한 양면성이
님의 말씀을 세겨 듣고 계속해서 모짜르트 21번 2악장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여 감상하고 있답니다.가장 행복한 순간과 비극적인 순간이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저 또한 공감하고 있어요
내재된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평소에 저의 느낌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금년을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는 새로운 태양을 맞이 할수있게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