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도서관 시낭송 아카데미 야외수업 5강 후기(10/20)
-남사예담촌 이호신화백 대숲, 지금이 꽃자리
이호신 화백의 배려로 남사예담촌 내 대숲이 있는 찻집
'지금이 꽃자리'에서
오랫만에 야외수업을 하였다.
이호신 화백의 아내이며 이 찻집의 주인이신 윤수인 사장님께서
일일수강생으로 함께하였다.
시낭송대회에 나가시지도 못하고 단체를 챙기시는
이은주 반장님께 감동을 받았다
누군가의 희생이 이런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임을
다시금 느꼈고 진정 감사했다
일주일 내내 정산에~~특강에~~ 행사에~~
학교 수업에~~ 대학원수업에~~
몸을 너무 혹사하여
누적된 피로로 쓰러질듯 휘청거렸지만
작은 나를 기다릴
우리 수강생 선생님들을 생각하니 다시 기운이 생겨났다.
오늘은 대숲바람을 느끼며 복효근 시인의 시를 2편 공부하였다.
나를 시낭송가로 만들어 준 시,
내게는 큰 의미가 있는 시,
'어느 대나무의 고백'과
'목련후기'라는 시를 읽고 낭송하였다.
대숲에서 자연속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모두 함께 낭송을 하였다
이 시낭송으로 대나무의 또 다른 속성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어루만지기를 바랬다.
'나는 참새 한마리의 무게로도 휘청댄다'
그 한줄이 내 가슴을 관통하는 한 줄이었다.
그래서 이 시로 시낭송 대회에 나갔지만
수십번도 더 떨어졌었다
무모했지만 그래도 그 시를 놓을 수가 없었다
나의 단점을 하나둘 보완해가면서 천번도 더 연습을 하였다
결국 이 시로 전국규모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었다.
울면서 앵콜낭송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목련후기'라는 시는 '이별후기'라고 볼 수도 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가
꽃이 진 자리처럼 얼마나 아리겠는가
하지만 그 고통까지도 사랑했기에 수용하는 자세가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가 감히 목련꽃 지는 모습을 지저분하다고
어찌 말 할 수 있겠는가?
이 시를 낭송할 때는
'이대로 한 열흘만이라도 더 앓고 싶어라'
그 대목에서 내 가슴이 아리고 아린다
아니 어쩌면 이별과 아픔의 강을 건너
그 아픔이 승화되는 느낌이 들어서
그 한줄에 깊이 빠져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낭송을 하시는 모든 수강생들의 모습은
확~~안아주고 싶을만큼 너무나 사랑스럽다
'목련후기'는 김분달 선생님께서
'어느 대나무의 고백'은 강정희 선생님께서
손을 들고 발표낭송을 해 주셔서 박수를 받았다
시낭송을 사랑하는 이 분들이 계시기에
나는 진정 감사하고 행복하다
아름다운 이 분들과
오래오래 시의 향기를 전하며 살아가고 싶다
이은주 반장님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야외수업은 행복하게 마무리 하였다
김정현, 김민숙 선생님의 차 배려와
강정희 선생님의 음식배려와
양두리 선생님의 협찬금으로 풍성한 꽃자리가 되었다.
멀리 창원에서 달려오신 서영샘과
귀한 토요일을 함께해준 모든 수강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저녁에는 시낭송대회에 나간 분들의 수상소식으로 더없이 기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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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부신 가을 햇살, 코발트빛 하늘, 푸른 대나무~ 그림같은 풍경속 대나무숲에서의 시낭송 수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업이였습니다. 사람이 시가 되고, 시가 사람이 되어 만나는 시간~ 김태근 대표님의' 어느 대나무의 고백 '시낭송이 대나무숲으로 돌아 우리마음으로 들어와 복잡했던 생각들을 쉬게하고~
삶과 사람 그리고 시를 통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시간이였습니다.
댓글이 시네요
내안에 빛이 있으면 저절로 빛이 나듯이
우리안에 시가 있으니 시낭송으로 빛날 수 밖에요
보석같은 정희샘이 함께해 주시니 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