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이롭게 하는 관심은 솜처럼 따뜻하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는 편애는 가시처럼 날카롭다.
- 《명심보감》
편애보다는 건전한 차별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좋고 싫음이 있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다.
상대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본의 아니게 편애로 이어지는 데 있다.
리더도 인간인지라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고, 특별히 마음 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상사가 특정 구성원만을 편애하면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해진다.
미국 하버드대의 엘리자베스 모스 켄터 교수도 "부하 직원들은 편애와 같은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끼는 구성원들은 리더뿐만 아니라 회사를 등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편애의 진짜 문제는 객관적인 실력과 성과에 근거하지 않은, 리더의 선호에 따라 차별에 있다.
직장은 성과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성과에 따른 보상은 개인의 성취동기를 높여
조직에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만든다. 따라서 편애의 반대말은 무조건적인 평등이 아니라 '건전한 차별'이다.
건전한 차별을 위해 리더는 구성원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다 개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부하 직원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이들을 더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자신도 모르게 나타날 수 있는 편애의 가능성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편애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을 살펴야 한다.
식사를 특정인과 자주 같이 한다거나, 방에 찾아오는 사람이 몇몇으로 한정돼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경우 때로는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는 비아냥거림이 생기기도 한다.
부하 직원들은 언제나 상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의 깊게 살피는 탓이다.
만약 리더 본인의 행동 중에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부하 직원이 어떤 반응과 표정을 보이는지를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가끔씩 자신이 중간 간부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말단 직원까지 어떻게 전달되는지 알아볼 필요도 있다.
어떤 리더는 별도의 시간을 정해 미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공식적인 미팅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효과가 떨어진다.
사람들은 편한 분위기가 아니면 결코 마음속 얘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가장 외로운 날 / 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그림/노희성 화백(꿈꾸는 풍경)
음악/Secret Garden/Canz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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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상하게 하는 편애는 가시처럼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