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닷독이는 눈이 핑그르르~~~돌더니!
그 자리에 푹 꼬꾸라진다.
황급히 주 첨지가 진맥을 해 보더니!
“조금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조금 있으면 정신이 돌아올 겁니다.”
“그래?~~~”
“목련아?”
“녜~~아버님?”
“너 먼저 가서 간단한 주안상 하나 봐둬라?”
“여기계신 윤 대감과 주 첨지와 한잔 해야겠다.”
“예~~그럼 소녀는 먼저?”
자리에 일어서더니 목련 아씨는 총총히 사라진다.
잠 시 후.....
정신을 차린 닷독이는 힘없는 걸음으로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고~~~
이를 지켜보던 두 대감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최 집사?”
“저기 죽어있는 닭들을 구경꾼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시게!
“모자라면 살아있는 닭들도 주고?”
“흉년이 들어서 다들 살기가 힘들거야!”
“예~~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강 대감의 후원엔 돗자리 하나 펴고,
그 위에 있는 조그만 겨자 상에는
조촐한 주안상이 차려져 있었다.
간단한 편육에 김치하나.
집에서 담근 막걸리를 먼저 뜬 맑은술 한 주전자.
그리고 백옥으로 된 조그만 술잔 세 개.
이를 본 두 대감.......?
“오~~이렇게 차리고 보니 정말 좋구만!”
“항상 絃妓의 풍악에, 歌妓의 唱에
그리고 酒妓가 따라주는 술만 마시면서, 주지육림에 빠져서!
그기에 익숙해 있었는데! ㅎㅎ”
“이 얼마나 간편하고 좋은가?”
“자~~어서들 앉접시다? 껄껄껄....
술이 몇 순배 돌고 기분도 얼큰해지고,
그때 강 대감이 주 첨지에게 묻는다.
“주 첨지? 사실은 말이요?”
“무슨 말씀이신지?”
“아마도 주 첨지께서는 다 아시고 계실듯해서?”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
“그 왜 있잖소?”
“커다란 수탉과 네 개의 병?”
“그게 도대체 정체가 뭐요?”
“아~~~그것 말씀이시군요!”
“커다란 수탉은 선계의 자운 산 천화 동에
사는 여신선인 비란파 의 쌍둥이 아들인데,”
“그 형은 묘일성관 이라고,”
“28숙 중 한 명이지요!”
“서방 7숙 중 으뜸인 규성이고,”
“동생인 그 수탉은 항상 쌍둥이 형을 부러워하며
시기를 하다 보니?”
“어미인 비란파 의 노여움을 사서
그만 바다위에 떨어져서 수궁의 도미대감 댁에 굴러다녔죠,!
헌데 울화병이 나서 아무것도 못 먹어서
그 꼴이 되었지요,”
“그러자 그 셋째 딸이 싸움얘기를 해서”
“맘껏 울분을 풀어라.....하니 그렇게.....ㅎㅎ”
“아~~그렇군요!”
“그러니 우리 닭들이 못 당하고 그렇게 당했지!” ㅎㅎ
“네 개의 병은?”
“붉은 병은 봉래산 봉래신선의 애 병 이고,”
“파란 병은 천상 태상노군의 애 병,”
“노란 병은 천태산 원시천존의 애 병,”
“그리고 검은 병은 천제의 부인인
서왕모의 애병 이지요!”
“그놈을 터뜨리면 천지가 개벽할겁니다. ㅎㅎㅎㅎㅎ”
“하나같이 다 신통력이 있지만!”
“알고 보면 다 허상입니다.”
“그냥 사람의 두려움을 이용한 허상들이지요!”
“그럼 우리가 본 것들은 다 허상?”
“껄 껄, 물론입니다.”
“음~~욕심과 두려움이 빗어낸 허상이라......”
한편
집으로 돌아온 닷독이는 어느 때 처럼
나무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며 칠 후
아침에 나무를 하러 가려는데
왠 건장한 장정 5~6명이 불문곡직 닷독이의 팔을 잡고,
어디론지 데려가는데?
와보니.......
윤 대감의 집이다.
“자네 왔는가?”
“놀라게 해서 미안하네!”
'그냥 정중히 데려오라 했더니?'
“자 이리로 올라오시게?”
자리에 앉은 두 사람
“내가 자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는뎨?”
“무슨 말씀이 시온지요?”
“내게는 아들이 둘이 있지만!”
“한 놈은 스님이 되겠다고 입산을 했고,”
“또 한 놈은 장사를 한다고 집을 나간지가
“한참이 되었는데 소식이 없다네!”
“그래서 말인데.....”
“자네도 나무만 해서는 평생 그렇고,
해서 공부도 하고, 무술도 배워서,”
“입신양명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하지만 자네는 근본을 모르니?”
“아무리 재주가 있어도, 과거를 볼 수가 없다네?”
"그러니!...........?"
“내가 자네를 내 아들로 입양을 시키고,”
“낮에는 강 대감 댁의 최 집사에게 무술을 배우게 나?”
“최 집사 무술은 내가 조선 제일로 알고 있다네!”
“18반 모두에 능통하고, 특히 비수를 잘 던지지!”
“그리고, 밤에는 내 집에 와서 글공부를 하시게?”
“글공부야 주 첨지가 잘 가르쳐 줄 것이네!”
“주 첨지의 머릿속에는, 사서오경, 제자백과,
육도삼략 천문지리 까지 꽉 들어차 있다네! ㅎㅎ”
“그리해서 자네가 초급인 진사과에 급제를 하면?”
“강 대감의 외동딸 목련이와 혼례를 올릴 것이네.......”
“자네, 아니 이제부터 나의 아들이니?”
“이름도 윤 대독으로 할 것이네!”
“닷독이의 닷짜를 대로 고치고, 독은 그대로 쓰고?”
“尹 大督”
“너의 자랑스런 이름이다!”
“동 서 남 북 사해를 호령하는, 대 도독이란 뜻이니라~~~ㅎㅎㅎ”
2년 후~~
한양의 과거장이 떠들썩했다.
한사람의 청년이 문과와 무과에 수석 합격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3년 후....
남쪽 해안에서 노략질하던 왜구 수 백 명이
한사람의 청년 군관과 100여명의 조선 관군에게
전멸을 당했고,
특히 청년군관의 비수가 수십명 왜구의 목덜미를 관통하니,
왜구들은 기를 못쓰고 당했다고.......
그리고, 백성들을 잘 보살피니!
그곳 백성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한, 그 청년 이름은 윤 대독이라 했다.
뒤뜰 후원에서 간단한 술상 옆에서
바둑을 두던 두 사람.
“윤 대감, 아니 사돈?”
“사돈의 아드님, 아니 내 사위가,”
“남쪽 왜구와 싸워서 대승을 거두었답니다!”
“저도 들었답니다!” ㅎㅎㅎ
“그놈이 돌아오면 글공부를 더 하게해서”
“내년쯤은 대과를 봐야지요?”
“그래서 동반에서 서반으로 옮기면,”
“금상첨화이겠지만....껄걸”
“강 대감, 아니 사돈? ㅎㅎㅎ
이제는 사돈께서도 재혼을 하셔야지요?”
“내 먼 친척뻘 되는 동생 놈이
젊어서 그만 요절을 하는 바람에
“젊은 종수씨가 외로운 밤을 눈물로 지새고 있다오!”
“나이야 사돈보다 10여년 아래고....”
"목련이도 혼인을 해서 아이까지 있고,"
"그러니 뭐 계모에게 설울 당할일도 없고?"
..............
“허니....”
“사돈께서 잘 보살펴 주시구료?”
“나라에서 법으로 여인에게 재혼을 금하니....?”
“ㅎㅎㅎ”
“사돈? 봇쌈은 뭐 폼으로 있나요?”
................!
저만치 앞에서는 목련아씨가 따스한 햇살 아래서
수를 놓고 있었고,
두 사람의 옆에는 대독이를 닮은
젖먹이가 곤히 자고 있었다.
추자도의 어느해변
날씨가 엄청시리 춥네요!
모던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특히 독감과 감기를 친하지 맙시다.
그동안 즐독해 주신 님들께
감사를드립니다.
****꾸벅****
첫댓글 인생을 깨우치는
멋진 글이십니다.
"윤대독" 이라면
우리문중 사람이니
친근감이 드네요 ~ㅋ
오랜만의 추위에
쌍방울 관리 잘하시고
건강에 유의 하시길~☆
그러시군요!
윤대독~~
존경받을 분이실듯? ㅎ
재미있게 잘마무리 하셨네요
해피한 하루되시고 씨리즈2탄도 기대합니다
빠가된 머리로 쓰자니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처음은 3~4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본의 아니게 길어졌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님 감사드립니다.
시리즈 1탄은 15년도에 썼다가
사정상 지웠구요!
2탄은 16년도에....ㅎㅎㅎ
그리고 지그믄 3탄이니?
몇년후에나~~~~
빙판에 넘어지면 아니되옵니다~!
겨울산은 조심을 더욱 해야겠지요?
건강하시고
좋은시절 오면 그때~~~~ㅎㅎ
^^무협소설을 조아해서 중국어로 독해까지 했는데
요즘 중국무협드라마보면 식상해서 짜증까지 나내요
완전 여자취향 애정드라마로 변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어릴때 즐겨 들었던 우렁각시 이야기.......
다시 이렇게 쓸려니 참 어렵습니다!
언젠가 조우하신다면?
캬~~한잔 올리겠습니다.
멋드러진 장편 소설을 쓰신 미소님의 노고에 큰 박수 보내드립니다.~~~
올해는 술잔 나눌 수있게죠?? ㅎㅎㅎㅎㅎ
1등추천 꽝~~~~!!!
죽옆정주가 쉬기전에 ㅎㅎㅎ
금년을 기대해 봅니다.
즐감.
연일 손구락 운동하느라고 고생이 많으셨고
해피앤딩이라서 더욱 좋고
올봄에는 우리들도 꽃나무 아래서
이슬이 기울일 수 있으려나
@비수리(경험1방장)
꽃피는 봄날이면?
더욱 좋겠지요! ㅎㅎㅎ
좋은 내용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게요~^^
방가워요.
많이 추운날인데
@비수리(경험1방장) 형님 반가워요 ㅎㅎ
날이 춥기는 하더라고요
어제 ,, 나가보니요 ,,,,,, 요번겨울중에 제일 추웟던 날갓읍니다 ㅎㅎ
그냥 다 아는 얘기에 살을 조금 더했을 뿐입니다.
열공하시고 계시니.......
이제는 제가 한수 부탁드립니다. ㅎㅎ
@비수리(경험1방장)
방장님 방가방갑습니다~
부산은 바람이 안불어서
그런지~ 살만합니다~^^
무슨 그런 겸손의 말씀을~
열공은 못하고 그저 몸풀기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오래묵은 구수한 된장춤을
추시는 미소님한테야~^^
아휴 ~~~ 수제비의 성공을 담은 ,,, 이야기인거 갓읍니다
모든제비 수제비들도 ,,, 이런 꿈을 꾸고는 ,,,,, 십어합니다
하기는요 ~~~ 개꿈도 꿈이기는합니다 ㅎㅎ
그래도 알통님은 성공자입니다.
우리야 뭐......
이 엄동설한에 옆구리가 시리니!ㅎㅎ
@조용한!미소(창원)榮 미소님 ㅎㅎ
성공은요 ,,, 탄광 밑바닥에서 올라와바야 ,,,,,,,, 땅만 밟을뿐입니다
엽구리가 ,,,,,,, 시리시군요 ,,, 별거업읍니다 .. 파스붙이변은 후끈합니다 ㅎㅎ
@우주소년알통
ㅎㅎㅎ
파스도 파스나름이겠지요!
추운 겨울 지나면 따스한 봄날이 오겠지요?
@조용한!미소(창원)榮 미소님 ㅎㅎ
돌고돌다가요 ,,, 어느 길에서 만나실겁니다
그때는 꼭 ,,,,,,, 실수하지 마시고요 ,, 홈을 꼭 밟의십시요 ㅎㅎ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우리동네 수도관 동파로 포크레인으로 땅 파고 난리 났습니다.
어제 보다 더 추운듯합니다.
코로나에 강추위에 올 겨울은 후덜덜한 겨울~ㅠㅠ
우리집도 바깥 화장실과 세탁기가
얼고 터져서 공사를 해야합니다. ㅎㅎㅎ
귀한 글씨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도
즐건 주말 잘 보내세용
토욜 아침부터 많이 웃었더니
배고팡
밥 먹어야지~~
벌써 때가 되어가네요!
겨울
춥다고 웅크리지만 마시고?
적당히 운동도........
@조용한!미소(창원)榮
비빔밥으로
아점 먹고
시장 한바퀴 돌고와야지용
주말 반찬거리 사러
재래시장으로요~~
맛점하셔용~~^^
@쏘피아(서부지역장🍒)
아주 아주 잘했쪄요~~~~ㅎㅎ
.
.
추자도 사진은 전문가 프로급 사진이내요.
.
물방울 살아있는게........
.
이왕
수고하시는 길에 춤방가서 춤을 어떻게 추면은
여님이
귀엽다고 살포시 안아주는지
춤방의 중생 고추들을 위해서 설포좀 하시지요
ㅎㅎ
.
추가로 추천햇어요........
추천 감솨르~~~
춤이야 제가 뭘 아나요?
그냥 운동춤으로 천방지축 휘젖고나 다니지! ㅋㅋㅋ
작년과 올해
2년동안
집필하시는라
수고가 많으셨다는~~~
권선징악
사람살이의 한방편이지만
그 과정의
수많은 사연들
그것이
감동을 주어
희망을 주는것이라는
생각을~~~ㅎ
올해에도
춤방의 이야기들
기대하겠습니다~~~,,,^^
금년에 무도장에서 예쁜 여님들 안고,
찌~~인~~~한! 알품기를 기대합니다. ㅎㅎ
또 세상을 그렇게 돌고 돌아서 제자리로 가고
인생또한 제자리로 가리라 믿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또 따스한 봄날이 오듯이~~~~
벌써
끝이난것이옵니까?
아~~~~아쉽네요~~^^
좋은글 자주
부탁 드리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몇편더 늘릴수 있지만!
독자들이 지겨울것 같아서
이만 끝냈습니다. ㅎㅎㅎ
그동안 즐독하신것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