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선외기는 기어 오일을 주입할 때에 특이합니다.
어떻게 특이하냐??
기어오일을 윗 구멍으로 붓는 것이 아니라
아래 구멍에서 위로 밀어 올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기어오일도 유체이니 위에서 들이 부으면 아래로 가득 찰 것 아니겠어요?
왜 그러느냐고 전문가들에게 물어도
아래에서 밀어 넣으면 에어포켓이 안생긴다나 어쩐다나?
점도가 높아서 위에서 넣으면 에어포켓이 생긴다면
아래에서 넣는다고 에어포켓이 안생기나??
그래서 야마하 선외기 기어오일주입하는 장비가 따로 있습니다.
제 무모한 도전의식이 또 발동합니다.
'형!! 빌려드릴께 가져가서 사용하고 반납하세요'
'돼썸마!!! 내가 직접 도구를 만들어서 시도해 볼꺼여'
그리고 무리한 제작, 펌핑도구로 샴푸용기를 개조하는데
주입구가 깨지고 깨진 곳을 순간접착제로 붙이고....
호스를 끼우는데 끼워지지 않아 토치로 달궈서 늘리고....
말이 그렇지 손재주도 없는 놈이 이건 시간죽이기 말고는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한참을 낑낑대는데 카센터 사장이 인사를 합니다.
'뭐해요?'
야마하 선외기의 별스러운 장치를 이야기하며 도구를 제작하고 있다고 했더니
'그런 것이면 고생하지 마시고 오일건을 사용하세요'
아....이런....그러고 보니 매우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야.....장비 챙겨서 목포 바닷가에 정박된 어선으로 출똥...아니아니 출동!!!
암튼 결론은 오일건의 고장으로 주입하다가 중단!!!
아침에 일하러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머윗대 정리를 했습니다.
한 그릇 정도를 까서 페트병 넓은 것에 담고 간장을 만들어 부으려다 보니
간장을 끓여서 뜨거운 상태에서 붓는 것이 맞는 듯 해서
막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아그야...머위 한 주먹 다듬었는데... 간장은 끓여서 붓는 것이 맞지?'
'아니....옵빠!! 간편하게 준비된 세팅간장만 부으면 끝인데 왜 불편하게
식초, 간장, 설탕, 소금을 동원할라고 그래??
사서 써!!!'
아니 ...거시기...그게 아니고... 내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보려...
대꾸를 하려다 생각해 보니 어제 선외기 기어오일 주유도
직접 만들어서 들이대다가 망한 겁니다.
아무리 바보래도 두어번 당하면 머리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순리에 따르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시판 조림용 간장을 구매해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천성은 못고칩니다.
이번에는 그리 순순히 세상의 논리에 따를지라도
건망증 심한 이 영감탱이 어느 순간에는 또 내 힘으로 해낼 것이라고 똥을 쌀겁니다.
치매오면 참.....주변 사람 피곤할 스타일입니다.
누가?? 제가요.......ㅡ..ㅡ;;;
.........긍게 치매는 피해서 살아야 겠습니다. 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
첫댓글 저의 남편과 같은 과이십니다. 하여간 괴짜들은 국적을 따지지않아요~^^.
폐 소화기 이용하시면 간단히 만들수 있습니다
전 대후오일 주입할때 사용합니다
구멍 뚫어서 타이어 공기주입 구찌만 끼우면 됩니다
대후오일 주입~ㅎ
세상에 가장 위대한 고수는 은둔고수인 듯합니다.
전혀 생각도 못한 소화기를 이용한 오일충전...
그러니깐 원리는....가장 중요한 기본원리는
소화기의 안쪽에 있는 분사노즐은 바닥에 닿아 있나 봅니다?
그래야 위에서 누르는 공기압력으로 오일이 눌리면서 오일이 분사될 테니까요
너무 멋진 발명품입니다.
원래 야마하 기성제품은 나사 한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
그 구멍으로 오일이 주입되게 되어 있지만
이 경우는 굳이 그런 장치가 필요없이 공기압력으로 밀려들어가게 되어 있네요.
너무 멋진 뇌섹남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름다운 작품 구경 잘했습니다
@빅샤인 원리를 잘아시네요
바닥에 완전히 닿아 있지 않아서 조금 잔유 오일이 남습니다
차에 하나씩 있는 콤푸나 핸드펌프등 바람 넣을수 있는거면 쉽게 오일주입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