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장전' 앰배서더 활동 중 - '사하 e편한세상' '대신 푸르지오' - 서부산서 자존심 대결 예고 - 대형건설사 5곳…5000가구 넘어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절반이 올가을 부산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성적표에 따라 업체별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부산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2014 시공능력평가 7위에 오른 롯데건설은 다음 달 중순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314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로 1894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올해 부산에서 공급되는 단지 가운데 가장 크다. 전용면적 기준 59~121㎡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했다. 부산을 '안방'이라고 여기는 롯데건설은 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 역세권이라는 점과 뛰어난 학군을 내세워 사전 마케팅을 하고 있다.
건설업계 1위 삼성물산은 10월께 부산 금정구에서 '래미안 장전'을 분양한다. 이미 지난 7월부터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는 '래미안 앰배서더' 회원을 모집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2기 500명을 추가로 모집했다. 앰배서더 회원들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는 부산에서 공급이 뜸했으나 삼성물산 측은 ▷부산대로 대표되는 학군 ▷온천천의 자연환경 ▷온천장역 역세권 등 입지를 내세워 분양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업계 4위와 5위의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서부산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은 다음 달 중 사하구 구평동에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의 '사하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광안리 일대에서 'e-편한세상 광안비치' 브랜드로 분양 대박을 경험했기 때문에 인지도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총 106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서구 서대신동 1가 일대에 '대신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총 959가구 중 59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동역과 동대신동역이 도보권 내에 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이 밖에 시공능력평가 8위의 SK건설은 대연7재개발구역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동의대 강정규 교수는 "올 가을 대기업 건설사가 내놓는 아파트 가운데 재개발 조합원 몫을 빼고도 5000가구가 넘는다"며 "건설사의 자존심까지 걸린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