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말
Daum카페/ 품격 있는 대화-수긍할 수 있도록 사과하라
⑫ 수긍할 수 있도록 사과하라
“죄송합니다. 제 실수였습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게 마련이다.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이미지관리를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나친 경쟁 체제 속에서 성장해서인지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 출신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평균 이하의 성적을 받는 걸 못 견뎌 하다보니,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 자체를 자존심 상해한다. 그래서 인정하는 대신 궤변을 늘어놓거나 아예 침묵해버린다.
경쟁을 통해서 얻은 자존감은 자존감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자존심으로 경쟁에서 패하면 와르르 무너진다. 자존감은 승패와 상관없이 나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로 바라보는 감정이다.
인간의 뇌는 실수를 통해서 배우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대다수 아이는 ‘오답 노트’를 만든다. 오답 노트를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그 과정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벤처기업에서는 실수나 잘못을 당연시한다. 기술이 발달해서 이제는 한 번에 완성되는 기술이나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익숙한 분야만 계속 반복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면 실수나 잘못을 하는 게 당연하다. 잘못된 과정이나 실수를 통해서 점점 완성해가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몇 차례 살아본 사람은 없다. 아니, 설령 살아봤다 하더라도 환경 변화에 따른 변수 때문에 실수나 잘못을 피해 가기란 쉽지 않다.
실수나 잘못을 인정한다고 해서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마음속에 앙금으로 남아 계속 신경 쓰게 되고, 훗날 자신의 전반적인 인생을 실패로 규정할 수 있다.
좀 더 넓은 안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수치스럽게 받아들일 일도 아니며, 자존감에 상처 입을 일도 아니다. 깨끗하게 사과하고, 흐트러진 마음을 재정비해서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된다.
사과는 대인관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과할 때는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혀야 한다. 말로만 사과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나로서는 분명 충분히 사과했음에도 상대방은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사과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충분한 사과가 될지 모르겠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인간은 저마다 성향이 다르다. 상대방이 수긍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과를 하는 게 효율적이고 바람직하다.
18세기 아일랜드 소설가 마가렛 리 런벡은 “사과는 사랑스런 향기다. 사과는 아주 어색한 순간을 우아한 선물로 바꾼다.”라고 했다.
사과를 두려워하지 마라. 비 온 뒤에 땅 굳는다고, 제대로 사과하면 당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한층 커진다. < ‘나의 자존심과 가치를 높이는 품격 있는 대화(한창욱, 다연, 2018.)’에서 옮겨 적음. (2023.11.26. 화룡이) >
첫댓글 사과를 두려워하지 마라.
비 온 뒤에 땅 굳는다고,
제대로 사과하면 당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한층 커진다.
사과를 잘 하고 나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사과를 하는 마음은 넓은 마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과를 할 수가 없습니다.
동시인은 사과를 하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동시를 창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충분한 사과가 될지 모르겠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감사합니다.
의초 시인님,
빛마당 선생님,
망고 시인님,
진정성 있는 댓글로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가 장기 입원을 하시는 바람에
저희 남매들이 윤번으로 간병을 하다 보니
제가 병원에 가 있는 동안에는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중무휴'의 약속을 지켜내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날마다 복된 날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