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장문의 글을 쓰다가 마무리를 못해서 저장해두었는데...
지금 보니 없네요...ㅜ.ㅜ
아까처럼 쓸 에너지는 없고...
정말 학부모입장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기관을 선택하는 기준을 써 보겠습니다
그보다 먼저...
생각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구요
아신다해도 좀 잘못아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더군요...-.-
유치원은 유아교육과 졸업하고 유치원2급정교사를 가진 분들만 교사를 할 수 있구요
반면, 어린이집은 보육교사자격증이라고 해서 여러방법으로 보육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치원2급정교사 자격증있으면 보육교사2급자격증이 나와서 어린이집,유치원 모두 근무할 수 있지만
보육교사자격증만으로는 어린이집밖에 취업이 안됩니다
관할기관도 다릅니다
유치원은 교육부관할,어린이집은 여성가족부입니다
유치원은 원장님이 최고책임자인 반면 어린이집은 시설장이라고 부릅니다
대상연령...유치원은 만3세~만5세 그러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5세~7세
어린이집은 만0세~만5세입니다
유치원은 현재 7차교육과정으로 5개영역(건강,사회,표현,언어,탐구생활)으로 교육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어린이집은 보육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교사의 대우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린이집보육교사의 급여와 유치원교사의 급여는...실질적으로 심한 경우 2배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울때 큰아이는 6세때 동네작은 미술학원에 보내고,7세때 5학급정도되는 작은 사립유치원엘 보냈습니다
둘째 아이는 4세때 제가 파트일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오후1시까지 단지내 어린이집에 보냈습니다
5세때 서울서 경기도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단지내 어린이집을,6세~7세는 역시나 6학급정도 되는 사립유치원을
2년간 보냈습니다
첫아이를 6세때 처음 기관엘 보내면서 정말 그 동네 유치원과 미술학원을 여러곳 다리품을 팔아가며 다녀봤습니다
유아교육전공하고 교사생활을 5년간 했던 저였기에 더 수월할 것 같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더군요
교사입장과 학부모입장이라는게 있어서 그랬는지...첫아이라 더욱 그랬는지...
하지만, 제가 정한 어떤 기준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지금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첫째 제일 중요한 사항입니다.
제일 중요한데 많은 어머님들이 간과하시는 부분이라 더욱 안타깝습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제일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단순한 생각이죠?
근데 그게 말이죠...사립유치원은 원마다 조금씩 다른 특기교육을 합니다만 대부분 비슷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가까운 원이 어떤 문제가 없는 이상...가장 1순위로 생각해두시길 추천드려요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체력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이 유치원버스를 타는 곳으로 원을 정하기로 했다면 버스를 타고 30분 이상 가는 곳은 절대 비추천입니다
아이들...(저도 2학기부터 차량지도 나가서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버스타고 20분 이상되면 대부분 잡니다
내리기 전에 깨우지만...대부분 아이들...너무나 힘들어합니다
7세 형님들은 그래도 잘 일어나지만, 5세동생들은...우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덜커덩거리는 차안에서 매일 자는 아이들...솔직히...엄마된 마음으로 너무나 안쓰럽고...
심하게는 40~50분 버스타는 곳에서 보내는 엄마들보면...화가 납니다
무슨 특별한 교육을 받겠다고 하루에 왕복 1시간 이상 걸리게 아이들 고생하게 합니까!
둘째 ...
아이들 연령이 어리면 선택의 여지없이 어린이집 보내게 됩니다
아주 어릴 경우는 아파트 가정어린이집, 조금 연령이 있는 경우 관리동 어린이집이나 단독건물로 된 어린이집
보내시더군요
중요한 것...바로 '식단대로 아이들을 주느냐' 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원에서 제일 좋은 점이 바로 식단입니다
맛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원장님 철학이 있어서 아이들음식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없습니다
식단만 중요하냐...그건 아니죠
평상시 우리 아이들이 엄마가 주는 음식의 양대로 주느냐입니다
그런데...이게 말이죠...상당히 개인차가 심한 부분입니다
한반에 20명 정도 있다고 친다면....5명정도는 정말 가리지 않고 아주 양껏 잘 먹는 아이들입니다
두번씩 먹기도 하구요 (저는 우리반 애들한테 세뇌합니다...ㅋㅋ "선생님은 밥잘먹는 친구가 제일 이쁘다" 구요)
그리고 12명정도는 보통이지만...어머님들 생각하시는 양보다는 좀 적습니다 편식도 좀 있는 편이구요
마지막 3명정도는 아주 심한 편식...먹는 양도 아주 아주 적습니다
처음부터 그 아이에게 적게 주지는 않죠...
하지만 일주일 정도 아이들과 급식지도를 하다보면 담임은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마련입니다
**는 잘 먹는 아이,##는 보통,&&는 아주 심하게 편식하는 아이...
그러니까 집에서 안먹는 아이...원에 보내면 잘 먹고 오겠지...하는 생각....버리세요
여전히 원에서도 적은 양만 먹고 옵니다
제가 미혼일때는 모든 아이들...정해진 양대로 먹일려고 나름 애쓰고 노력하고...때론 안먹겠다는 아이들...
끝까지 먹일려고 급식지도시간이 길어졌는데요...점점 경력이 쌓이다보니...그게 정답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억지로 먹이는 것....그것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로 온다면 올바른 급식지도가 아니란 생각...
조금이지만 큰 스트레스없이 급식을 먹는 것이 길게 보면 아이들에게 더 유익할 거란 생각으로 말이죠
그러니...조금 편식이 있는 친구들은 가정에서 편식을 하지 않도록 먼저 지도하는게 우선이란 생각이 듭니다
얘기가 좀 다른데로 흘렀네요
세번째 기준
교사이동이 심한 곳은 피해주세요
그런 곳은...둘중에 하나입니다
원장님이 좀 이상하거나 근무환경이 너무 빡센 경우...그러나 대부분...전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삼성에 근무할때는 후자였습니다만....
하지만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과 시설장님이 너무나 좋으셔서 함께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삼성근무할때 교사로서는 너무 힘들었지만 나중에 내가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면 꼭 보내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입장에서는 최고였습니다(지금도 그렇겠죠?)
교사이동이 별로 없다는 것은 그만큼 원이 안정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는 거죠...
네번째 기준
특기교육을 많이 시키는 곳도 별로입니다(더불어 행사많은 곳)
분명히 나라에서 정한 교육과정은 5개영역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이 목표입니다만
현재 우리나라 유치원교육은....기본교육과정보다는 영어니 뭐니..해서 특기교육이 우선이 되는 듯한 곳이
한두곳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기본교육과정보다는 눈에 보이는 교육과정에 치중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죠
특히 피하라는 기관이 있지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섯번째 기준
교사대 아동비율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도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교사도...아동수가 많으면...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게 될 교실을 살펴보시고 정교사 수와 아동수를 보셔야 합니다
여섯번째 기준
자...다섯번째 기준까지 정해두시고 마지막으로....그 원에 보내고 있는 학부형의 이야기를 참고하세요
어디까지 참고하시라고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야기할때는 객관적인 경우보다는 대부분 주관적인 경험을 근거로 이야기합니다
특히나 원과 관련되어 내 아이가 겪었던 이야기면 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너무 마음에 두지 마시고...
그러나 무시하지는 마세요
때론 다니고 있는 학부형의 이야기를 귀기울일 필요도 있더군요
저는 여섯번째 기준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두아이 모두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와서 바로 원을 정해야 하는 바람에 동네 지인들을 사귈 시간이 전혀
없었거든요...
하지만 운좋게도 두 아이 모두 원생활 별 문제없이 마치고 초등학교 입학까지 수월했습니다
마지막...
아이를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실 수 있는 엄마라면
우리 아이가 활동적이라면 대형유치원을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학급수 적은 유치원을 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파악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대형유치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둘다 아담한 유치원엘 보냈습니다만
그 부분은 일장일단이 있어서 뭐가 정답이라고 하기 좀 뭐합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원은 대형유치원입니다
학급수만 해도 30학급이 넘구요..원아수만 해도 500몀이 훌쩍 넘습니다
대형유치원의 좋은 점...말 그대로 대형유치원이다보니 시설이 널찍합니다
강당이나 수영장, 옥상 축구장, 여러 특기교육실...보통 원에서 해결 다 됩니다
단점은...글쎄요...원장님이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모른다는 것? ^^ 농담이구요
어차피 아이들은 담임샘이 다 보듬어주니 크게 단점은...말할게 없네요
소형유치원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거죠
원장님, 이사장님.차량기사님,조리사님...누구든 우리 아이의 존재를 잘 알게 된다는 것?
단점은...아무래도 원이 적으니 규모가 적어 시설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곳은 교실이라고 생각해서..,.저는 가족적인 소형유치원을 선택했어요
제가 대형유치원에 근무하고 있으면서
예전에 가진 거부감이 좀 줄어들었다고나 할까요?
대형이다보니 좀 체계적인 부분이 있더군요
그 부분은 크게 신경안쓰셔도 좋을거 같아요
어떤 엄마는 초등학교 가기전에 유치원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서 대형유치원보낸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건 완전 기우라는 것 말씀드리고 싶어요
초등가서 물론 처음에야 같은 유치원친구들이랑 말한마디라도 더 하겠지만...
학년 올라가면서 부터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초등학교생활 적응을 생각하신다면 병설유치원을 추천드려요
저 역시 병설유치원샘이 되려고 한때 임용공부를 하다가 중도포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병설유치원은 사립유치원과는 달리 임용시험에 합격한 분들만 근무가능하기 때문에 교사의 질이 상당히 보장되어 있습니다...그러나...사립유치원과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제가 병설유치원 종일반교사로 근무해서 좀 알게 되었습니다...종일반교사는 유치원자격증있으면 근무가능합니다..임용시험과 상관없어요)
결론적으로는 병설유치원도 상당히 추천드려요...
아..............................
너무 길게 썼나봐요...
쉬지 않고 써내려갔더니 어깨가 쑤시네요
더 많은 얘기 쓰고 싶지만...오늘은 여기까지 할께요
아무쪼록 우리 소중한 아들,딸...
좋은 원에 입학해서 행복한 원생활....사랑받는 아이들이 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아참...그리고 제가 정한 기준은 중요한 순서대로 썼어요
첫댓글 소중한 글 잘읽었습니다. 나중에 애기 유치원보낼때 꼬옥참고할께요
정말 도움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니요...대구는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동감합니다 ^^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병설을 넣을까 고민하는맘입니다 혹시 추천이유를 여쭤봐두 될까요
우선 집가까운 곳에 병설유치원있으면 무조건(?^^) 지원하세요
지역에 따라서 병설유치원은 인기가 많아서 추첨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천이유는...글에서도 밝혔듯이 교사의 질이 높다는 거죠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또 교사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사립유치원교사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어떤 학부모는 병설유치원교사가 초등교사와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하시는 분 봤어요...저도 공감합니다
아무래도 공립에 있다보니 사립과는 다른 ...공문에 치여서 아이들수업에 조금 소홀하는 경향도 있구요
사립과는 달리 학부모의 요구대로 좌지우지되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더 길게 쓰질못해서..암튼...꼭 보내세요
유익한글 감사드립니다
5살이라 유치원보내야하나 어린이집(국공립이라 계속 고민중..) 계속 유지해야하나 고민중인데.....많은 도움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퍼가요 조은 글 감사^^*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저한테 꼭 필요한 정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스크랩 해가요...
퍼가도 될까요? 지역 아가맘까페에 알려주고싶어요^^ 퍼갑니다^^5분후에..
좋은글이네요 ^^
퍼갑니다.
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려요 ^^*
이번에 유치원 보내야하는데 정말 감사해요 많은 도움되었어요 읽기를 잘했네요 저 역시 상담을 다녀보니 교육을 특별히 강조하고 뭔가를 하는곳이 많았지만 아이들 집중력이 얼마나하겠어요 그래서 가장 가까운 두군데를 놓고 고심하는데 한군데는 병설이고 한군데는 소형이라 제 아이에게는 적합할듯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