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사자 유입 등 요인으로 주택 수요 탄탄 산업단지 조성·탈서울 현상 등 지역 특색 영향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세종·경기·충북 등이 경제활동인구 증가와 함께 주택 수요도 탄탄하게 형성돼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달 기준 최근 5년간 경제 활동 인구 증가율이 높은 지역 상위 3위는 세종(47.22%) 경기(10.84%), 충북(9.84%)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취업을 하기 위해 구직활동 중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경기는 산업단지 조성, 탈서울 현상 등의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내 평택, 화성 등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주거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고금리 기조, 전세난 등 탈서울현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의 경제활동 증가율은 -1.64%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북은 청주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인구 약 84만명의 충북 최대 도시이며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일반산업단지 등 다양한 업종의 산업단지가 자리해 있다. 특히 청주테크노폴리스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을 필두로 관련업종들이 입주해 있으며 3차 부지 개발이 남은 만큼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청약 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복대자이 더 스카이'는 1순위 평균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청주일반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이렇다 보니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을 보이는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S2블록에 건립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전용면적 84·94㎡ 아파트 602가구,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30실 등 총 732가구, 근린생활시설 67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활발히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내에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다.
DL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건립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 99·115㎡ 총 800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단지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42년까지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 710만㎡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5BL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총 1571가구 규모다. 아산국가산업단지(포승지구), 경기경제자유구역(평택BIX지구, 현덕지구) 등 평택항 인근의 대형 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