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올렸던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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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혼8개월차-
저희집이 시댁과도 40분거리, 친정과도 40분거리에있어요.
결혼하고 보통 한달에 한번씩 시댁한번, 친정한번 갔었구요.
신랑이 싹싹한 성격도 아닌데다가 본인집(시댁)에 가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저희집(친정)에 가는것도 별로 안좋아해요. 그냥 둘이 노는걸 좋아하는듯;;;
근데 10월초에 엄마가 같이 외식하자고해서 같이 친정에 다녀왔구요.
오늘은 엄마가 김치를 가지러오라고해서 다녀왔어요.
오늘은 어차피 친정근처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결혼식끝나고 친정에들러서 아예 저녁까지 먹고온거죠.
근데 문제는,,,
다다음주 평일이 저희 아빠 생신이고 다다다음주 평일이 신랑생일이예요..
그래서 엄마가 다음주 일요일에 아빠 생신파티를 하자고했고,
다다다음주에는 신랑 생일이 있으니 그 주 일요일에 신랑생일상을 차려주겠다고하신거죠.
그니까 결국 다음주 일요일, 다다음주 일요일 계속 친정에 가게되는셈이죠.
순간 신랑 표정이 안좋아지더니 집에오는길에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어차피 다음주에 아빠생신땜에 올꺼였으면 그때 김치가져와도되는데 뭣하러 오늘 온거냐며..
도대체 처갓집에 몇번을 가는거냐며...
솔직히 오늘은 제가 실수했죠.
다음주에 김치 가져와도 되는건데...아차 싶긴했지만 신랑이 화를내니까 너무 서운한거예요.
그리고 담주는 아빠생신이니까 어쩔수없는거고,
첫 사위 생일상은 장모님이 챙겨주는거니 다다음주도 어쩔수없는거쟎아요.
오늘같은 경우도 그냥 처갓집에서 저녁잘먹었다고 넘어가고
다음부터는 이러지말고 몰아서가자고 하면 될것을...
왜이렇게 화를낼까요....
저도 화가나면 말을 안하는 스타일이라서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고하고
지금 2시간째 아무말도 안하고있어요.
제가 정말 실수한걸까요??
처갓집에 자주가게되는게 그렇게 화가날까요?
입장바꿔 생각해보라고하시면... 솔직히 저는 기분나쁘지않거든요.
어차피 집에서 빈둥거리느니 시댁이든 친정이든 가서 밥먹고오는거 나쁘지않은데,,,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제가 잘못한거면 신랑한테 먼저 미안하다하구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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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렇게 글 올리고나서 댓글 달아주신거 일일히 읽어보면서 정말 많은걸 느꼈어요.
아, 제가 중간에서 중간역할을 잘했어야하는데.... ㅠㅠ
그리고 어젯밤에 신랑이랑 두시간쯤 말을 안하다가 제가 먼저 불러서 얘기좀 하자고했어요.
신랑은 선배님들이 말씀하신대로....
저희 엄마가 일정을 맘대로 잡는것같아서 기분이 언쨚았고.. 항상 뭔가 휘둘리는 기분이 든데요.....
본인집(시댁)에도 가는걸 싫어하는데 저희집(친정)에만 3주연속으로 가게되는게 부담되고 힘들데요.
제가 기분나쁜건....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저한테 그렇게까지 화를 낼 필요가 뭐가 있냐는거였구요.
그렇게 30분 가량 대화를해도....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ㅠㅠ 결국 얘기하다가 각자 원래 위치로 ;;;;
어쨋든, 어제 그러고나서 그냥 먼저 침대에 엎드려서 선배님들 댓글 보고있다가..
신랑이 방에 들어오려고해서 자는척했죠..
근데 신랑이 먼저.... 미안하다고 안아주네요. 부부싸움은 한이불덮고 자면서 푸는거라고-
그래서 너무 고마웠어요.. ㅠㅠ 갑자기 저도 막~ 눈물나면서 미안하다고 했구요.
이렇게 화해하긴했는데... 솔직히 앞으로도 걱정이 많이되요.
저희집이랑 시댁 분위기가 많이달라서요.
저희 신랑이 외동아들인데... 서로 챙겨주거나 이런분위기가 전혀 아니구요;;
생일도,,, 그닥 중요하게 생각안하구요..
저희집은 생일때는 꼭 파티하고... 무슨 일 있으면 집안끼리 잘 모이는 분위기구요.
앞으로는 어떻게 서로 맞춰가야할지가.. 정말 걱정이예요 ㅠㅠ
저희 엄만,,, 저희랑 같이 놀러가고 싶어하시고,,, 맛난거있으면 저희 신랑 생각난다고 챙겨주시고
그런분인데... 저희 신랑입장에서는 그 모든게 부담이고, 적응이 안되나봐요..
선배님들의 댓글이 많이 힘이되었어요.
앞으로는 신랑 입장에서도 생각많이해볼께요.
그리고 저때문에 몇분,, 댓글로 싸우셨던데.. ㅠㅠ 어쩌죠
첫댓글 입장바꿔 생각하심 모든게 편해질꺼 같아요.. 양가 분위기야 어쨌던.. 결혼했으면 이미 독립적인 가정인건데.. 님과 남편 위주로 생각하세요..
신랑님이 많이 불편하셨던것 같아요... 결혼초에 많이 있는 일입니다. 적절히 눈치껏 잘 조율하셔야 될 듯 싶습니다. 남편되시는 분은 처가가 마냥 편하지 않겠지요..
결혼하고 느끼지만, 양가 분위기가 다르면 참 난감해요.
그럴때면 친정은 아내가, 시가는 남편이 알아서 좀 정리하고.. 일정 정리도 할 필요성은 있다고 봐요~
아마 아이생기면 가고 싶어도 아이때문에 자주 못가니.. 좀 나아질꺼에요.. 그래도 참 잘 하시네요~
넹,,, 분위기가 너무 틀려서 어려워용...흑흑~ 결혼하고 싸울일이 없는데 저희가 보통 다투는거보면 주로 이런문제더라구요...맞춰야하는데 신랑눈치보자니 아빠엄마가 서운해하시는게 보이고,,,, 어렵네요.,,
저도 가족 위주라 ..... 또 생일을 그닥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 전 여자라도 3주 연속 만약에 시댁에서 그랬다면, 좀 화가 났을꺼 같아요..... 남편이 친정이 싫어서 그런게 아니고,,, 성향이 그러니 서로 맞춰 가면서 중간역할을 잘 해야 할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이제 결혼을 했으니 양쪽 집안 보다는 부부위주로 생각을 해야 행요..... 부모님이 좀 섭섭하시더라도.............
남편분이 아직 처가댁에 익숙하지 않은가 봅니다. 저도 결혼초에.. 시댁이 정말 불편했던 기억이...
애낳고, 서서히 친해지다보니 지금은 뭐 막 편하진 않지만, 예전처럼 불편하진 않아요.
그냥 좀 기다려주세요. 남편분도 시간지나면 덜 불편해 하실꺼예요.
저희 신랑은 처가가면 애안보고, 잔심부름 안하고, 저희 형부랑 당구치고 놀수있어서 처가집 모임가는거 완전 좋아라하거든요. 뭔 재미있는 꺼리가 있지 않으면 불편하죠. 이해하세요. 기다려주시고요. ^^
남편분 입장 충분히 이해되네요. 중간에서 역할 잘하기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부부가 되면 부부중심으로 살아야 해요. 따님 사랑하고 사위 아끼는 친정 부모님 마음은 이해되지만 결혼한 자식에게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죠.
굳이 어느 한쪽을 편들자면 저는 남편분 쪽이예요. 결혼의 당사자는 님과 남편이고 이 두사람 기준으로 생활 패턴이 정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른이 원하는것을 무조건 싫다고 할 수는 없으니 적당히 둘러대고 피하기도 하시고, 혹은 남편이 좀 부담스러워 하는 성격이라고,,,신경써 주시는건 고마은데 당사자가 부담스럽게 생각하니까 자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 하시고,,,,또 친정엄마께서 자꾸 사위 신경써주시면 내가 시댁에 더 잘해야할 의무가 생기니까 본인도 부담스럽다고 말씀하세요...그 대신 전화를 매일 드시세요..
저희 집도 그런 분위기라 많이 싸웠어요. 저흰 그런 분위기 임에도 불구하고 시댁서 자꾸만 오라고 연락을 주셔서... 친정은 신랑이 그래서 제가 어느정도 차단을 했었는데... 살면서 자꾸 싸우고 배워가고 조율해 가는게 부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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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까페에서 정말 많이 배우는것같아요.... ㅠㅠ
저도 남편분 맘 이해가 갑니다 불편할텐데 매주 3주씩 처가집가니 속상하셨을거 같애요..붙임성 좋은성격이라서 처가집에 가서 넉살좋게 하는 성격이 아니라면 여자가 시댁 간것 처럼 많이 불편할테니까요...부부위주로 사시고 친정에도 님이 중간에서 조율을 잘 하셔야겠네요
넵! 갑사합니다. 신랑이 붙임성 좋은것도 아니고.... 어른들 대하는거 굉장히 어려워하는데다 낯가리는성격인데.. 제가 너무 제 생각만했나봐요... 앞으로는 뭔가 결정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결혼하셨는데 아직도 '본인집' , '저희집'이라고 칭하는것부터 바꾸심이...본인집 저희집이라함은 저같은 경우는 제가 살고있는 집을 말합니다..^^
넹넹 ㅠㅠ 읽으시는분들이 혹시라도 헷갈리실까봐 저렇게 적어놨는데... 흐흐,,,,,
저 남편분에 감정이입되요. 그런데 자주 모이는것이 편하지 않은 쪽에 맞춰주시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시댁에서 저렇게 부른다고 생각하시면 좋으실 리 없을겁니다. 기본 경조사외에는 님이 혼자가시는게 좋아요.
결혼을 하셨으니 님과 남편이 이룬 가정이 먼저가 되야하지 않을까요? 친정 부모님이 좀 서운해 하시더라도 처음에 잘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요. 남편의 감정을 헤아려주세요.
전 여자인데도 님 남편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넵! 충고감사드려요~ 결혼했으니 신랑이 우선이겠죠...? 중간역할 잘해야겠어요... ~*
글에서도 느껴지는 것이 .. 친정엄마의 그런 말씀이나 행동은 단지 문화가 다른 것일 뿐이니 남편이 좀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드러나보입니다 사실은 .. 전형적인 장모님들은 사위를 어려워해서 저런 계획을 상의없이 잡으시거나 내세우지도 않으실뿐더러 행여 사위가 싫은 기색보일라 눈치도 많이 보십니다 너무 당당하게 다음주는 아버지 생신이고 그 다음주는 사위생일이고.. 아무리 첫 생일은 친정에서 챙겨주는 거라지만 다른 계획은 없는지 부모님과 약속은 없는지 물어보시는게 순서죠 제 생각엔 다음주에 한꺼번에 몰아서 두 사람 생일 하시구요 남편생일은 두 분이 보내세요 중간역할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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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감이에요~ 원글님이 중간에서 정말 잘 하셔야 합니다. 잘 챙겨준다고 생각하는 건 님이나 님 부모님이지 남편분은 정말 부담이 되실 수도 있어요. "시댁에서 만약 그렇게 하신대도 나는 상관없는데..." 이건 역지사지가 아니랍니다.^^ 저희도 원글님과 비슷한데요~ 제가 중간에서 컷트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친정에 한달에 한 번 가는 것으로 신혼초에 정햇어요 그래서 다음달에 언제 갈지 미리 신랑과 날짜를 잡아서 갑니다. 친정엄마한테는 딱 잘라서 말씀 드려요. 저희도 11월에 첫 주 남동생 생일, 둘째주 신랑 생일, 셋째주 친정 아빠 생신인데요~ 셋째주에 몰아서 가기로 했어요. 부모님 입장에선 그 날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넹...ㅠㅠ 조언감사드려요.안그래도 신랑도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본인은 꿔다놓은보릿자루처럼 가만히있고... 왜 장모님이랑 저랑 날짜를 막 잡냐면서;;;; 그것도 연이어 3주동안 처갓집에 와야하는데 부담된다고... 그러네요. 일단 신랑이랑 화해는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어깨가 무거워요 ㅠㅠ
맘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신혼때는 그러면서 서로 조율해 가는거 같아요..... 기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