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말
Daum카페/ 품격 있는 대화-스마트폰 화면을 닫고 마음을 열어라
⑬ 스마트폰 화면을 닫고 마음을 열어라
미하엘 엔더의 소설 《모모》의 주인공은 열 살 남짓한 고아 소녀다. 소녀는 마음 외곽의 원형 극장에서 홀로 사는데 마을 사람들 모두 소녀를 좋아한다. 모모는 숫자 감각이 없어서 자신의 나이도 모르고, 오로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마을 사람들은 고민이나 분쟁이 생기면 모모를 찾아가고, 화해하거나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간다.
시간은 우리의 삶이고 그 삶은 우리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신비로운 소녀 모모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대가족 체제가 허물어지고 핵가족 체제로 바뀌면서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몇 안 되는 가족마저도 각자 자신의 세계에 빠져 지내다 보니, 한식구의 고민인데도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친구들끼리 모여도 음식을 가운데 놓고 저마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대화한다. 누가 고민을 하소연해도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라 판단되면 아예 귀담아듣지 않는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아도 공감해주는 척만 할 뿐 공감하지 못하니 마음의 위안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아예 고민을 개인 블로그나 비슷한 또래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올리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다 보니, 공감 능력이 탁월한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인간관계 맺기를 좋아하고 공감 능력이 탁월한 직원들이 다른 직원보다 높은 매출을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공감 능력은 로봇이나 AI가 갖기 힘든 능력이다. 문명이 진보할수록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타인의 이야기에는 공감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야기에는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누군가가 공감해주면 마치 칭찬을 받았을 때처럼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기분이 몹시 좋아진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좋아요’나 ‘리트윗’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불만 없는 사람 또한 없다. 모두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마땅히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삭이고 있을 뿐이다.
심각한 고민도 일단 털어놓으면 가벼워진다. 고민을 이야기하는 동안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지혜나 자식이 부족하더라도, 모모처럼 진지하게 경청해주면 상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내기 때문에 모든 게 해결된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고난의 인생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되고, 타인에게도 커다란 폐를 끼친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스마트폰을 닫고 마음을 열어라. 공감이야말로 손쉽게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나의 자존심과 가치를 높이는 품격 있는 대화(한창욱, 다연, 2018.)’에서 옮겨 적음. (2023.12. 3. 화룡이) >
첫댓글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조직생활을 하면서 불만 없는 사람 또한 없다.
어제 깊은 고민을 글로 표현 분의 수필을
보았습니다...
인생은 참 여러가지 모양입니다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되짚어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