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브호텔 신축 허가와 관련 집단민원이 발생해 54억원 상당의 소송비용을 부담한 부천시가 또다시 상동신도시 주변에 관광호텔를 건축허가해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상동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계남대로 주변 등지에 3개의 관광호텔(관광숙박업소)이 건축허가를 받아 신축중에 있어 집단 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상동신도시내 상동 532-21번지에는 대지 2백48평에 지하 2층, 지상 8층의 객실 60개 규모의 관광호텔이 지난 3월29일자로 시로 부터 건축허가를 승인받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부천시는 지난 8월초께 상동 548-3번지에도 대지 2백95평에 지하 1층, 지상 10층의 객실 72개 규모의 관광호텔을 비롯 상동 531-6번지 대지 41평 지하 2층, 지상 8층 객실 50개 등 2곳의 관광호텔에 대한 건축허가를 추가로 내줬다. 이에 대해 시는 문제의 3개 관광호텔은 모두 경기도의 승인을 받았으며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한 비지니스 관련 부대시설 등을 설치해 지난해 문제가 됐던 중동신도시내 러브호텔과는 전혀 다른 관광호텔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천지역의 시민단체관계자들과 상동신도시 입주민들은 대부분 시가 건축허가를 내 준 호텔의 규모는 말이 관광호텔이지 러브호텔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상동신도시 주민들 사이에는 ‘러브호텔로 전락할 우려가 높은 관광호텔의 신축 반대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주민연대 서명운동과 함께 시청홈페이지에 문제제기 및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편 시의 한 관계자는 “시조례상 일반숙박업소의 경우 아파트단지에서 300m 이내에서는 건축할 수 없으나 관광호텔은 제외됐다”면서”하지만 주민들의 집단민원에 두손을 들며 건축주에게 무려 54억원의 시세를 충당해 토지보상에 나서며 간신히 수습에 나섰던 선례를 남긴 시로써는 이 문제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