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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나라 베트남 여행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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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남부 여행 ** 스크랩 남부 베트남 走馬看山 7편 / 호찌민으로 돌아왔습니다.
터벅터벅 추천 0 조회 111 08.05.21 22:37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호찌민 출발              09:30 - 2008년 5월 16일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491km

오토바이 유류보급    52,000동

 

미토 도착                 11:00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596km

미토 출발                 13:15

 

껀터 도착                 15:40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669km

오토바이 유류보급    62,000동

껀터 출발                 20:00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695km/시내에서 많이 운행

 

롱쑤웬 도착              21:40 - 롱쑤웬 취침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765km

롱쑤웬 출발              09:10 - 2008년 5월 17일

 

쩌우독 도착              11:20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825km

오토바이 유류보급    56,000동

쩌우독 출발              13:30

 

롱쑤언 도착              17:15 - 시골 마을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891km

 

껀터 도착                 19:15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2,962km

오토바이 유류보급    55,000

껀터 출발                 18:10

 

미토 도착                 23:05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3,070km

오토바이 유류보급    46,000동

미토 출발                 23:40

 

사이공 도착              01:20 - 2008년 5월 18일

오토바이 주행기록계 3,148km

 

 

<남부 베트남 走馬看山 7편 / 호찌민으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전형적인 남부 베트남 시골 마을을 구경하는 바람에,

껀터 도착하기도 전에 날이 어두워 집니다.

이거야 원!

또 밤길 운전입니다.

그나마 비가 오지않으니 다행입니다.

 

 

쩌우독에서 껀터로 연결되는 국도변, 메콩강변쪽 주택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주택의 뒷모습은 이런 모습이죠.

 

 

 

그 길 중간 중간에 교량 위에서 보면 언제나 이런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말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증말 그림이라니깐요^^

신이 아니면 어느 화가가 저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중간에 이런 큰 휴게소도 있더군요.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있는 것으로 봐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오는가 싶네요.

들어 가야죠.

맥주를 팔테니까^^

 

 

 

고향이 쩌우독이랍니다.

 

 

 

기념품 종류가 다양하고, 또 쌉니다.

 

 

 

퇴근하는 사람들이 길을 메웁니다.

 

 

슬슬 땅거미가 지고, 어두워 집니다.

문득, 참을 수 없이 외롭습니다.

중학교 때 대처에서 자취생활부터 혼자 살아 온 세월이 20여년쯤 됩니다만,

한국에서, 중국에서, 남태평양에서 동남아에서 혼자 여행다닌 거리가 참 길기도 합니다만...

오늘 여기서 참 많이 외롭습니다.

그 외로움을 잘근잘근 씹어서 삼키고, 속으로 흐르는 아픈 눈물을 한 잔 마십니다.

돌아 가야지....

이랴! 어서 가자....

 

 

껀터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더 어여쁜 처자들 전화번호를 많이 딴지라...

투이네 식당을 차마 가지 못합니다.

오늘 저녁 디쩌이 하기로 한것도 아깝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딴 식당을 찾아갑니다.

해산물 볶음밥과 돼지갈비구이에 한 잔 캬~~

여기도 호찌민처럼,

타이거 맥주 홍보요원 아가씨들이 큰 식당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히야까시(^^) 합니다.ㅋㅋ

주문을 하면서 이거 맛 없으면 엠-어이 어떻게 할껴?

맛 없으면 주금이여!

어라? 이 선수...

만약 맛 없으면 안-어이 사이공 돌아갈 때 디-테오 한답니다^^

오 케이!!

양주회사의 판촉요원도 있습니다.

옷차림이 야시시합니다.

술맛이 절로 돕니다^^

이 사진 찍고 난 후 3병 더 마십니다.

옆자리 가족팀 중 아가씨 3명이서 저에게 수작^^을 겁니다.

못 하이 바 요~!, 못짬 펀 짬 무지하게 하자네요...

역시 외국인들이 덜 가는 지역, 식당이 좋다니께...

난 아가쒸보다 공짜 술이 더 좋아부러 ~ 잉..

피트병에 든 담근 술 5-6잔 얻어 먹으니 무지 취합니다.

 

에고

큰일이다!

나 술 취하면 무대뽀인디....

 

계산하고 나와서 오토바이 시동 걸다가..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엄마가 뿔났다"허고 '대왕 세종'이 무지 보고 싶은겁니다.

이 일을 우야꼬~

 

출발합니다.

오데로?

여기서 자고 내일 까마우로 출발하는 거 취소하고,

호찌민으로 갑니다...

밤 6시에.......

아이고 엄니~~

나 좀 말려 주셔유~~

 

 

아까 식당에서 배터리가 다 나가서 사진 요거 하나 겨우 더 찍었습니다.

미토에서 빈롱으로 가기 위해 넘어 가야하는 겁나 높은 다리.

메콩강 큰 두 줄기 중 위쪽을 가로 지르는 교량입지요.

그 식당 타이거 아가쒸, 양주 아가쒸 사진도 못찍고...

배터리 하나 더 장만 해야겠네....

 

술김에 미토까지 단숨에 내 달립니다.

중간 중간 길을 잃습니다.

 

밤 11시에 미토에 도착합니다.

혹시 중간에 주유소 문 닫으까봐 다시 주유합니다.

주유소 앞에 식당이 있습니다.

그 집 맥주가 제 발길을 꽉 붙잡네요^^

 

이 시간에도 사람이 많네요.

늦게까지 하는 식당이 별로 없으니 그렇겠지요.

겨우 빈자리 찾아 앉아서 맥주와 땅콩을 시킵니다.

 

옆자리에 젊은이들이 같이 놀자고 하네요.

함께 있는 처자들 다 이쁩니다.

남자애들 키도 다 크고, 머리도 물들인게 여자보다 깁니다.

문신도 화려합니다.

느거들 마피아냐?

이 놈은 기타, 저 놈을 드럼, 그 놈은  머시기....

보컬이랍니다.

 

그 남자애들 중 여자친구 없는 애가 자꾸 제 옆으로 와서 말을 겁니다.

손이 제 무릎에서 떠날 줄 모릅니다.

자기네 안주와 술을 자꾸 저에게 줍니다.

우렁이 정말 맛이 없습니다.

근데 이눔이 이거 많이 먹으면 남자 거시기에 좋다고 자꾸 멕입니다.

일행들이 눈총을 주는데도 막무가내입니다.

 

오늘이 트-바이인데 자기만 방짜이가 없어 외롭답니다.

뭐시라? 방-짜이???????

이 눔 분명 남자인디???
내가 술이 취했나 싶어 다시 물어 봅니다.

안 꼬 방-가이 쯔어?

이 눔이 대답합니다.

"엠 쯔어 방-짜이"

그러더니 제 손을 잡습니다.

 

큰 일났습니다.

이 년? 포함해서 전화번호 다 주고 받았심다.

저 어떡함 좋아유?

제가 성 정체성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나 그런 건 없지만,

제 성 정체성은 이성을 좋아하는 거라구요.......

 

도망갑니다.

깍반어이들 짜이찌엔?? 이게 아닌디..

행갑라이!!!

허벌나게 토낍니다.

그 때부터 호찌민까지 무지하게 땡깁니다.

혹시 따라올까봐 흐미~~~

 

호찌민 도착하고 보니 부재 중 전화가 30통 넘게 왔습니다.

그 년?입니다.....

그 뒤로 며칠 계속 옵니다.

전화 꺼 놨습니다.

글 쓰는 지금두요.......................................................

워메~ 징한 년~~~

 

 

그 친구의 전화가....

이 외나무 다리 위에서 사진 찍을 때보다 더 떨립니다.

심카드 바꿔야 할까봐유~~~

<<혹시 글 읽으시는 여성분들! 재미 있으라고 '년'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저는 평소 여성을 대상으로 절대 이런 단어를 쓰지않습니다.

믿어 주세요....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보고싶은 처자들 중 가장 보고싶은 처자...

그러나 잊기로 합니다.

제 나이가, 저 아그 나이가......

아니됩니다.

이를 악물고 잊기로 합니다.

안녕~~~~~~

 

 

겨우 1박 2일동안 쩌우독까지 다녀 왔으면서,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중간에 사설도 많았구요..

여행이란 이런 거 같습니다.

짧게 다녀오든, 길게 다녀오든,

언제나 남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만드는 것!

두고두고 우려먹을 수 있는 추억꺼리를 많이 만드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짧은 여행은 값진 길이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이 친구가 650여 km를 저를 안전하게 데려다 준 애마입니다.

뭐 대단한 오토바이인줄 아신 분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중고를 500$ 주고 사서 수리비가 300$ 정도 들었습니다.

 

이제 제 짧은 여정에 대한 자랑이 끝났으니 다시 떠나야죠..

이번엔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려 합니다.

이동 거리가 최소 1,500km는 넘을 듯.

다녀와서 또 장황하게 자랑하겠습니다.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는 인사라,

이런 경험을 자랑이라고 떠들 때는 참 아이 마음처럼 들뜹니다.

때론 흥분해서 침 튀기며 떠들어댑니다.

사람들이 제 글과 사진에 반응을 보이면 저는 참 많이 기뻐합니다.

에구 철이 한참 덜 든 모양입니다.

 

그럼 다녀올 때까지 건강들 하십시오.

제 글에  과분한 관심을, 격려를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하시는 일들도 술술 잘 풀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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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5.22 11:29

    첫댓글 수고 많으셨네요. 베트남 첨가는데도, 오토바이 여행을 해보고 싶네요.

  • 작성자 08.05.22 14:16

    위험합니다....

  • 08.05.22 22:53

    태국에서는 오토바이 렌트해서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태국보다 위험할까요? 더 위험해 보이기는 하는데-,.-

  • 작성자 08.05.23 00:26

    잘은 모르지만, 여기 지방도로가 큰 차량들과 뒤섞여 난장판입니다^^

  • 08.05.22 14:43

    항상 재미나고,경험을 토대로 한 정보에 감사를 드립니다..^^

  • 작성자 08.05.23 00:25

    별말씀을요. 카페지기님의 응원에 힘이 백배!~

  • 08.05.22 23:39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네요.정말 저 오토바이로 여행하신거면 힘드셨겠습니다.

  • 작성자 08.05.23 00:25

    글쵸. 오토바이를 바꾸려해도 호주머니가 부실하여서리... 쩝~~

  • 08.05.23 02:00

    저도 처음에 읽기 시작할때는 할리정도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 작성자 08.05.23 02:59

    모자만 할리로 쓰고 다닙니다. 흑흑~~

  • 20.02.16 03:18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21.12.19 17:36

    정말가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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