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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타]
"모두들 미안.."
"카카로트.."
슈욱...
사라졌다...
셀과 함께..
내 시야에서..
영원히 그렇게 그는...
사라졌다..
"카카로트.. 하악..하악.."
"베지타.. 또 그 꿈을 꾼 거예요??"
"크윽.."
"이제 그만 잊으라고요..
그는 이미 죽.은.사.람.
그도 당신이 이러는거 보고싶지 않을거라고요.."
"쳇..."
셀게임이 끝난 후...
난 그를 잃었다..
아무렇지도 않아야 한다..
그래야 정상인데..
어째서...
왜 이런 악몽에 시달리냔 말이다..
매일같이..
그가 사라진다...
내 시야에서..
그가 사라진다..
"하아..."
며칠째 들어가보지도 않은 중력실..
이젠 싸움의 의욕조차 없다..
뭐지..
왜 그녀석이..
나한테 이렇게 크나큰 존재였지??
어째서..
내 인생이 흔들리는 느낌을 가지게 되냔 말이다..
"빌어먹으을~~~~!!!!!"
힘껏 소리를 질러보아도..
변한 건 없었다..
그가 죽은뒤..
내가 가는 곳은..
중력실이 아닌..
그가 살아생전 자주 가던 강가...
언제 한번 그가 나를 데리고 여기에 온 적이 있었다..
여기 시끄럽게..
그러면서도 조용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왠지 모르게 편해진다고 했었다..
그때는 코웃음쳤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을거 같다..
왜..
왜 좀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그가..
내게 있어서 이렇게 소중한 존재였다는걸...
괜히 그 주변에 있던 돌멩이 하나를 주워다..
강 속에 던져보았다..
이것을 봐도..
확실히 내가 무기력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해할 수 없어..
언제부터 그가 이렇게 소중한 존재였지??
지금..
이렇게...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는..
빌어먹을 녀석...
어째서..
너인거냐..
왜..
날 이렇게 만들 수 있는게..
하급전사인 카카로트 따위냔 말이다..
난...
나는......
[신전]
"하아..."
"피콜로상..."
"아..덴데.."
"그에게 있어서 오공씨가 그토록 큰 존재였을 줄이야.."
"베지타를 얘기하는건가.."
"네.."
"훗...
나도 마찬가지인걸...
한때 내 인생의 목표였던 오공이..
그렇게 죽어버렸으니.."
"하지만 피콜로상은.."
"그래..
그는 이제 나에게 있어서 친구의 존재였을 뿐..
인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저녀석한테는..
저 베지타한테는.."
"그렇군요.."
[대계왕성]
"허..설마 이정도일줄은.."
"어레?? 계왕님.. 무슨소리야??"
"베지타 말이다.."
"응?"
"설마 저정도까지 방황할줄은..
에?? 오공.. 왜그러나.."
"이.. 이런 바보자식.."
슈슉..
순간이동으로..
카카로트는 이승에 있는 베지타의 기를 잡아..
순간이동으로..
그에게 갔다..
[베지타]
"후우.."
한숨밖엔..
나오질 않는다..
왠지 갑자기 나타나서는..
슈슉!!
옆에서 인기척이 들려졌고..
지독하리만큼 그리웠던 기가 느껴지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거기에 서있던건..
다름아닌..
날 이렇게 만들어 버린 존재..
카카로트가 서있었다..
"카..카카로.."
탁..
퍼억!!!!!
"!!!!!!!"
"멍청한 자식.."
카카로트의 눈엔..
왠지 모를 분노가 있었다..
난..
단지 녀석의 힘에 나가 떨어질 뿐이었다..
녀석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내 멱살을 잡더니..
갑자기 쳐 버렸다..
그런데..
기쁘다..
이건 꿈이 아니니까..
그건..
틀림없이 아팠다..
꿈이 아냐..
녀석을 만났다..
미치도록..
그리웠던 녀석이..
그런데..
저 분노는 무엇일까..
왜...
"이 바보같은 자식..
오라가..
오라 따위가 너한테 그렇게 중요했어?"
"카카로트.."
"오메한테 있어서 오라따윈..
하급전사 카카로트였을 뿐..
오메가 이렇게 멍청하게 있을 이유 따위는 없단말이다..
그런데.."
"훗.. 하급전사 카카로트...
그 하급전사가 날 넘었지.."
"베지타.."
"난.. 내 인생의 전부를 잃었다..
네녀석이 그렇게 헛되이 사라졌을 때..
난 모든 것을 잃었단 말이다.."
"바보같은 자식.."
녀석이 다시 한번 내 멱살을 잡았다..
주먹을 들어올린걸 보아..
눈을 감아 버렸다..
나도..
이런 무기력한 모습..
보여주기 싫은데..
어쩔 수 없는걸..
네녀석이 사라진 뒤..
난...
아무짝에도 쓸모 없게 되어 버렸으니..
이미..
나부터..
나를 버렸으니..
그런데..
정작 카카로트는 날 공격하지 않았다..
단지..
내 얼굴에 떨어진 투명한 물방울..
"오메...
어..언제부터 이렇게..
왜 이렇게 무기력해진거야..
왜 반격하지 않아..
겨우 하급전사 따위가..
왕자의 멱살을 잡고 치려고 하는데..
왜 아무 말도 없이..
눈을 감아 버리기나 하고.."
"카카로트.."
"미안해..
잘못찾아왔나봐..
적어도..
이정도 까지라곤 생각 안했는데.."
"이봐..너.."
"미안해.."
녀석은..
울고 있었다..
틀림없이..
저건..
눈물이다...
왜..
왜 너 따위가 울고 있는 거냐..
정작..
울고싶은건...
나인데...
"오메가 계속 이러면..
오라도..
오메를 버릴 수 밖에 없어..
이미 오메 스스로 자신을 버렸는데.."
"카카로트.."
"미안해..
다신 찾아오지 않을게..
이제..
다시는..
보지 못할거야.."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미안해.."
녀석은..
미안하단 말만 연달아 중얼거리고 있었다..
녀석의 눈은..
이미..
젖어있었다..
"카카로트.."
"잘있어.."
"잠깐만.. 카카로트..
어째서..날.."
눈이..
흔들린다..
내 눈동자가..
흔들린다..
왠지..
뭔가가 맺힐 것 같아..
이러면 안되는데..
하급전사 따위한테..
눈물 같은걸 보이면 안되는데..
"베지타.."
녀석이..
살며시 날 안아준다..
왜...
왜...
틀림없이..
하급전사에게 안겨있다는 건..
수치스러워야 하는데..
왜..
기분이 좋은걸까..
편안해져...
"베지타..
지금 와서 이런 말 할 자격도 없다는 거 알지만..
오라.."
녀석의 울음 섞인 목소리..
난..
녀석이 우는 것도 처음 보지만..
저 눈물의 이유가..
나라는 것에..
왠지 모르게 아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쁘다...
카카로트한테..
나 같은 것도 의미가 있었다는 걸까??
"오라.. 오메를 좋아했었다..
오메의 강함은..
처음 만났을 때 오메의 힘은..
너무도 두려울 정도였어..
그런데..
두근두근거렸다..
오란 그게 강한 자와 싸웠을 때 반응하는 사이아인의 피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였어..
오란 나메크성에서 오메를 초월했지만..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메는 강했어..
오라가 초월했다고 생각해도..
이제 다시는 따라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도..
어느새 오메는 그 한계를 넘곤 했지..
언제나 의지를 꺾지 않는..
오메가 좋았었다..
그런데..
오라 따위가 그렇게 의미 있는 존재였어??
어째서..
이렇게 무기력해진거야..
그 자존심은 다 어떻게 된거야..
그 불굴의 의지는..
왜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거지??
오라 때문인 거야??
오란.."
"카카로트.."
녀석의 눈물이 스며들고 있었다..
나의 옷에...
녀석의 눈물이 스며들고 있었다.
"오란..
죽어서도 그런 죄책감 따윌 가지고 싶지 않아.."
"카..카카로트.."
"미안해.. 베지타..
그렇게 헛되이 죽어 버려서...
미안해.."
죽었다는 말을 들으니까..
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은..
수치스럽게도..
하급전사 앞에서..
또다시 눈물이란 것을 보이고 말았다..
녀석의 옷에..
내 눈물이 스며들었음을 느낀 카카로트는..
자신의 손으로 나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잘있어.. 베지타..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카.."
슈욱..
내가 말을 걸기도 전에..
카카로트는 이미 사라졌다..
바보같은 자식..
난..
결국 그에게..
다시 한번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나메크성 이후..
그에게 다시 한번...
그는..
날 용서해줄까??
나 자신조차 버렸던..
무기력한 나를..
그는 용서해줄까??
난 다시 캡슐코퍼레이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정말로 오랜만에..
중력실에 들어갔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다..
그를 실망시키지 않겠다..
그 후로 난 다시 내 생활을 되찾았고..
더 이상 그 악몽에 시달리지 않았다..
[7년후]
"바바의 도움으로 딱 하루만 이승에 갈 수 있어.."
녀석이 온다..
바로 오늘..
녀석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카카로트..
이제 더 이상 무기력해진 날 볼 수 없을 것이다..
각오해라...
일이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계왕신이라는 방해꾼이 나타난 것이다..
난..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더 강해지고 싶어서일지는 모르지만...
자존심마저 버리고 얻은 힘으로..
카카로트와 싸웠다..
그리고 마인부우란 것이 부활했다..
결국..
난 카카로트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어버렸다..
나로 인해 생긴 저 마인부우란 괴물은...
내가 처리해야겠지..
『잘 있어라..
부르마..
트랭크스..
그리고..
카카로트!!!』
"크하아아아앗!!!!!!!!!!!"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기분..
난 그렇게 내 몸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난 그렇게..
헛되이 죽었다..
그때 그..
카카로트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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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반성해보겠습니다.. <-- 이 재능없는 녀석..ㅜㅜ
정말 이건...ㅜㅜ
첫댓글 잘썼어요 , 100점 ~
에... 이건.... 분명 아까 봤던=ㅅ=;
카카베지는 영원히 계속 되어야 한다!! 카카베지 FoReVer~~~~
카카베지가 재밌어요?어디서 해요?
아앙 ㅠ 너무 감동적이얌 ㅠ 카카베지 짜앙 /ㅁ/ 캬아~ 역시 멋져!!! 오공상이 이렇게 멋지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ㅇㅅㅇ?
우와....재밋다 ㅇ.ㅇ
-_-;;; jam it neun de... when ji mo r ge 'O i L Y' han -_-;;;
ㅋㅋ 실수로 안적은게 있어요.. 이거 원제목은 '하급전사에게 보여준 두번째 눈물'입니다.
[윗님 해석중]잼 있 눈 데... 웬 지 모 르 게 '오일리' 한-ㅅ-; 맞나요=ㅅ=;[<-쓸대없는 짓 하지 마!!]
카카베지...음.. 스토리는 괜찮지만.. 설마, 동성!? <-갤리크포로 인해 우주의 먼지로 사라지다
은랑님.. 카카베지 도전해보고싶으시면요.. 카카베지 100제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ㅋㅋ
카카베지,,, ㅠ.ㅠ
언제올리셨나요...... 굿!!!
잘적엇서열~
흠.. 베지터의 마지막 대사 멋져요.. 헛되이 희생됬다...
와, 재밋어요 ㅎㅎ
마지막까지 절울리시네^ㅜ
카카베지소설 아주슬픈 장면입네요 .....우리 베지터가 나메크성 이후 로 저렇게 약해질줄은 냉정하고자존심이 강하고 차가운베지터가 ...아주 아름다운소설 장면이네요 ..... 오공고.베지는 라이벌이자 가장친한친구인것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