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국전력분석]＜30＞이제는 16강이다! 북중미의 다크호스, 온두라스

[원바안]

본선진출국 소개 30번째 시간!

오늘은 북중미의 온두라스를 준비했습니다~

살펴보시죠^^

<이제는 16강이다! 북중미의 다크호스, 온두라스>

- 월드컵 본선진출 횟수 : 3회 (1982, 2010, 2014)

- 월드컵 최고성적 : 18위(1982)

- 월드컵 통산성적 : 59위 (0승3무3패 2득점 6실점 -4 승점 3점)

- 북중미 골드컵 :

본선진출 횟수 : 11회 (1991, 1993, 1996, 1998, 2000, 2003, 2005, 2007, 2009, 2011, 2013)

최고성적 : 준우승 1회(1991), 4강진출 4회(2005, 2009, 2011, 2013), 8강진출 2회(2000, 2007)

- 북중미 골드컵 통산성적 : 4위 (18승6무17패 65득점 54실점 +11 승점 60점)

- FIFA 랭킹 : 43위 (2014년 01월 16일 기준)

-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 성적 : 북중미 지역 3차예선 C조 1위 (3승2무1패 12득점 3실점 +9 승점 11점)

                                                            최종예선 3위 (4승3무3패 13득점 12실점 +1 승점 15점)

 북중미의 다크호스 온두라스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이 3번째 본선무대다. 이제 그들이 사상 첫 16강진출에 도전한다. 중앙아메리카 중부에 위치한 온두라스는 서쪽으로는 니카라과, 동쪽으로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와 접경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인구는 약 844만명 정도이다. 수도는 산지로 둘러쌓여 해발고도 970m의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는 테구시갈파이며 면적은 약 11만㎢로 그리 크지 않은 나라다. 스페인어를 공용하고 사용하고 있으며 여느 중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나라다.

 온두라스의 축구 역사는 길지 않다. 1951년 FIFA에 가입했고 1962년칠레월드컵부터 지역예선에 참가했다. 1970년멕시코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간의 전쟁이 일어났다. 북중미 맹주 멕시코가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에서 빠지면서 2차 예선에서 만난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가 서로 1,2차전(1차전 1:0 온두라스 승, 2차전 3:0 엘살바도르 승, P.O 3:2 엘살바도르 승)을 승리. P.O까지 치루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엘살바도르가 플레이오프에서 3:2로 승리하면서 최종예선에서 오르자 온두라스는 곧바로 엘살바도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전쟁을 선포했다. 이처럼 월드컵의 영향이 전쟁을 치룰만큼 북중미 국가들간에 중요한 대회가 된 셈이였는데 결국 엘살바도르는 최종예선에서 아이티를 꺽고 본선에 참가하게 된다. 온두라스로써는 너무나도 아쉬운 예선전이였다.

 1974년서독월드컵 최종예선 탈락과 1978년아르헨티나월드컵 불참 후 마침내 1982년스페인월드컵에서 온두라스는 사상 첫 본선에 오른다. 2차예선에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른 뒤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을 따돌리며 북중미 지역예선 1위로 월드컵에 진출한 것이다. 처음 본선에 나선 것 치고는 꽤 괜찮은 성적을 냈다. 개최국 스페인, 유고슬라비아, 북아일랜드 등 유럽의 3개국과 예선 5조에 편성됐던 온두라스는 첫 경기에서 개최국 스페인과 1:1로 비기는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전반 7분만에 터진 헥토르 젤리야의 선제골로 시종일관 경기를 앞서가던 온두라스는 대어를 잡을 뻔 했으나 후반 중반 페널트킥을 내주면 아쉽게 비겼다. 이후 북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도 전반 초반 선취골을 내줬지만 후반 에두아르도 라잉의 동점골로 1:1 무승부, 동유럽의 강호 유고슬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는 경기종료 직전 페널트킥을 내주며 안타깝게 0:1로 패했다. 2무1패의 성적으로 2차리그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국제 무대 경험이 전무했던 온두라스의 선전은 눈부셨다.

열정적인 온두라스 팬들

 이후 다시 본선에 진출하기까지는 28년이 걸렸다. 1986년멕시코월드컵에서는 캐나다에 이어 최종예선 2위로 아쉽게 탈락했고 90년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2차예선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원정 다득점에 밀려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94년미국월드컵에서는 최종예선에 탈락했고 98년프랑스월드컵에서는 2차예선에서 자메이카와 멕시코에게 밀리면서 물러났다. 2002년한일월드컵 역시 최종예선 4위로 3장이 주어진 북중미 예선에서 쓴잔을 마셨고 2006년독일월드컵 2차예선에서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에게 최종예선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이 종료 직전 본스테인의 극적인 동점골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겨주는 천 운이 따라주면서 최종예선 3위를 차지하며 28년만에 감격의 두번째 본선 티켓을 따냈다. 본선 무대에서 온두라스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칠레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고 다비드 비야에게 2골을 내주면서 스페인에게도 0:2로 완패했다. 최종전에서 스위스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치면서 조 최하위로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예선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북중미 최강을 가리는 골드컵에서는 총 11차례 본선에 진출해 91년 원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005년를 포함해 최근 3번(2009, 2011, 2013)의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올랐다.

 콜롬비아 출신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55) 감독은 2011년부터 온두라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남미에서는 나름대로 명장 대접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콜롬비아 리그에서 잔뼈가 굵었고 지난 2006년독일월드컵에서는 에콰도르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놓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1골드컵 조별예선에서 예상밖에 부진한 경기력으로 간신히 8강전에 올랐지만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 끝에 꺽고 4강에 진출하면서 체면을 지켰다. 2014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온두라스는 탑 시드를 배정받았다. 미국, 멕시코와 함께 1,2차예선을 자동으로 통과한 온두라스는 3차예선에서 쿠바(2포트), 파나마(3포트), 캐나다(3포트) 등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은 온두라스에게 더욱 더 유리해 보였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온두라스대표팀 감독

 하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산 페드로 술라에서 가진 파나마와의 3차예선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는 0:2로 완패를 당했다. 3만여 홈 관중들 앞에서 당한 패배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후반 20분 파나마 블라스 페레스의 통렬한 오른발 발리슛에 결승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35분 페레스에 헤딩골로 한 골을 더 내준 온두라스는 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캐나다 토론토 원정 경기에서도 힘겨운 경기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의 주도권은 캐나다에게 내줬고 후반 막판 캐나다 케빈 맥케냐와 다비드 에드거에게 잇따라 헤딩슛을 허용, 하마터면 또 한번의 패배를 당할 뻔했다. 파나마가 2연승으로 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온두라스는 2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체 조 3위에 처져있었다. 쿠바와 하바나에서 만났다. 전반 32분 공격수 제리 벵스톤(27, FW,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예선 9골)이 온두라스에 지역예선 첫 골을 선사했다. 후반 들어서도 온두라스의 득점은 계속됐다. 후반 17분 중앙 수비수 빅토르 베르나데스(32, DF, 산호세 어스퀘익스, 예선 1골)의 초대형 30m 중거리 프리킥골과 후반 추가시간 마빈 차베스(31, MF, 콜로라도 라피드, 예선 1골)가 중앙선에서부터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그대로 치고 들어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3:0 온두라스가 마침내 지역예선 첫 승리를 챙겼다. 같은 날 캐나다는 파나마를 꺽고 조 1위로 뛰어오른다.

 이번엔 홈으로 쿠바를 불러들었다. 전반 32분 로제르 에스피노사(28, MF, 위건)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제리 벵스톤이 머리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쿠바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온두라스는 단숨에 승점 6점을 따내면서 같은날 파나마(3승1패) 원정에서 패한 캐나다(2승1무1패)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 달 뒤 파나마 원정에 나선 온두라스는 득점 없이 비기면서 같은 날 홈에서 쿠바를 3:0으로 꺽은 캐나다에 다시 조 2위 자리를 내주고 만다. 3차예선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온두라스(2승2무1패, 승점 8점)은 조 3위에 위치해 있었다.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서는 캐나다와의 마지막 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3만 8천여명의 홈 관중이 웅집한 산 페드로 술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는 비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지면 탈락하는 두 국가간의 운명이 걸린 경기였기에 심적 압박감은 상당했다. 선제골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했다. 오히려 부담은 원정에 나선 캐나다가 더 컸던 것 같다. 전반 7분만에 벵스톤의 오른발 끝에서 첫 골을 터졌다.  중앙에서 코스틀리가 헤딩으로 떨궈 준 공을 벵스톤이 골기퍼 나오는 것을 읽고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놓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온두라스의 강한 프레싱은 계속해서 캐나다를 몰아붙었다. 전반 17분 마리오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골기퍼가 처내자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벵스톤이 제차 다시 차 넣으면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미 경기 내용면에서도 온두라스는 캐나다를 압도했다.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벵스톤이 머리로 중앙으로 연결, 카를로 코스틀리(32, FW, 레알 에스파냐, 예선 7골)가 헤딩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세번째 골을 터트렸고 4분 뒤 마리오 마르티네스(25, MF, 레알 에스파냐, 예선 2골)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들어가 왼발로 침착하게 네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에만 4:0으로 앞선 온두라스는 후반들어서도 이미 전의를 상실한 캐나다를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4분 마르티네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코스틀리가 머리로 마무리했고 후반 16분에는 마르티네스가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중거리슛으로 6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2분 캐나다 이언 흄에게 프리킥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벵스톤이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팀의 7번째 골을 넣었고 43분 코스틀리가 머리로 8번째 골을 완성시킬 시간도 충분했다. 결국 벵스톤과 코스틀리, 두 스트라이커가 동반 해트트릭을 기록한 온두라스는 캐나다를 8:1로 대파하면서 승점 11점을 확보, 쿠바 원정에서 1:1로 비긴 파나마를 제치고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온두라스가 탑 시드의 자존심을 지켜낸 것이다.

   

온두라스의 2014브라질월드컵 북중미지역 3차예선 일정 및 성적

 3차예선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공격수 제리 벵스톤(27, FW,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예선 9골)일 것이다. 그는 3차예선 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뽑아내면서 온두라스의 최종예선 진출을 도왔다. 벵스톤이 뛴 4경기에서 온두라스는 3승1무를 기록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벵스톤은 과거 온두라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카를로스 파본의 뒤를 잇는 스트라이커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A매치 경력이 40경기에 불과하지만 벌써 18골을 넣으면서 이미 온두라스 대표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공격수로 성장했다. 뛰어난 헤딩력과 골 결정력,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한 선수로 그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지역예선 총 12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리면서 팀 내 최다 득점이자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순위 1위에 올랐다. 2007년 C.D.S 비다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그는 모타과(2011-12)를 걸쳐 지난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으로 이적했다. 지난 2012런던올림픽에서는 온두라스 대표팀에 선발되 8강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벵스톤은 아직 큰 국제 무대의 경험이 많지 않은 편이다. 2011골드컵과 2012올림픽이 그가 참가한 국제 대회의 전부이다. 올 여름 브라질에서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벵스톤의 존재는 온두라스가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임이 분명하다.

제리 벵스톤

 최종예선에서 상대 하게 될 5개국이 모두 결정됐다. 북중미 맹주 미국과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자메이카 총 6개국 중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향한 온두라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강적 미국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최종예선 일정에 들어갔다. 전반 36분 미국 클린트 뎀프시에게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4분 뒤 왼쪽 풀백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26, DF, 위건, 예선 1골)가 승부의 균형을 마추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34분에는 오스카 가르시아가 골기퍼를 나오는 것을 보고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벵스톤이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2:1로 미국을 꺽은 온두라스가 최종예선을 산뜻하게 출발하는 순간이였다. 한 달 뒤 전통의 강호 멕시코를 홈으로 불러들인 온두라스는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32분 마르티네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코스틀리가 머리로 만회골을 넣은데 이어 3분 뒤 코스틀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멕시코 수비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게 파울을 얻어내면서 동점의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벵스톤이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연출해냈다.

 팀이 어려운 순간 해결사 본능을 가진 선수, 바로 카를로 코스틀리(32, FW, 레알 에스파냐, 예선 5골)을 두고 하는 말이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넣은 2골 모두 그가 기여했고 온두라스가 중요한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그의 발과 머리에서 골이 터져 나왔다. 어느 덧 32살의 노장이 되었지만 노련미와 경험 면에서는 온두라스 대표팀 내 최고라는 평가다. 이번 지역예선 총 13경기에서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벵스톤에 이어 팀 내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특히 중요했던 최종예선 막판 귀중한 골들을 잇따라 터트리면서 위기의 순간 온두라스를 구해냈다. 2003년 자국리그 플라텐세FC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코스틀리는 2007년 1월 폴란드의 GKS벨샤토프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진출하면서 4시즌 동안 59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2008-2009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로 임대 되 잠깐 뛰기도 했으며 루마니아(바슬루이), 멕시코(아틀라스), 미국(휴스턴 디나모), 그리스(베리아FC), 중국(구이저우 지성) 등 수많은 나라의 리그를 경험했다. 올해 1월 자국리그 레알 에스파냐로 복귀한 그는 현재 대표팀에서 벵스톤과 함께 투톱을 이루면서 막강한 공격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A매치 경험 역시 풍부하다. 지난 2007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총 68번의 A매치에서 30골을 뽑아내면서 카를로스 파본(58골), 윌메르 벨라스퀘스(35골), 밀톤 누네스(34골)에 이어 역대 온두라스 선수 득점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지난 3번의 골드컵에 출전했으며 지난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는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큰 경기일수록 빛을 발휘하는 코스틀리는 이번 브라질에서 온두라스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공격 진영에는 벵스톤과 코스틀리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지만 조르지에 웰컴(29, FW, 플라텐세)이나 제리 팔라시오스(33, FW, 알라수엘렌세), 로니 마르티네스(26, FW, 레알 소시에다드), 안토니 로사노(21, FW, 올림피아) 같은 선수들도 언제든지 서브로써 경기에 투입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카를로스 코스틀리

 파나마 원정에서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파나마 루이스 테야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컸다. 전반 중반 코스틀리의 회심의 헤딩슛이 윗 골대를 맞고 빗나가면서 동점의 찬스는 무산되고 말았다. 후반 29분 블라스 페레스에게 한 골을 더 헌납한 온두라스는 0:2로 완패당했다. 산호세에서 코스타리카에서 또 다시 패하고 말았다. 전반 25분 로이 밀러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다. 초반 4경기에서 승점을 4점밖에 챙기지 못한 온두라스는 분발해야 했다. 곧바로 나흘 뒤 자메이카를 테구시갈파로 불러들인 온두라스는 전반 10분 로제르 에스피노사의 왼쪽 크로스를 로제르 로하스가 머리로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오스카 가르시아(30, MF, 휴스턴 디나모, 예선 1골)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43분에는 자메이카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 챈 로제르 로하스(24, FW, 올림피아, 예선 1골)가 골기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예선 절반을 넘긴 시점에서 2승1무2패 승점 7점을 확보한 온두라스는 미국과 코스타리카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었다. 이제 최대 고비인 미국과 멕시코 원정 2연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멕시코시티에서 갈 길 바쁜 멕시코를 만났다. 온두라스는 3위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만 했다. 전반 6분만에 멕시코 오리베 페랄타에게 먼저 선제골을 허용한다. 7만여 멕시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멕시코는 계속해서 온두라스를 압박해 나갔다. 후반 18분 온두라스의 역습이 성공했다. 코스틀리의 터닝슛을 골기퍼가 쳐내자 벵스톤이 달려들어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멕시코는 당황했고 3분 뒤 코스틀리가 왼쪽 측면을 돌파 후 왼발로 반대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멕시코 홈 관중들을 침묵에 빠트린 이 골로 온두라스는 원정에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파나마와의 홈 경기에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28분 코스틀리의 첫 골로 먼저 앞서 나간 온두라스는 후반 5분 파나마 가브리엘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7분 에스피노사의 패스를 받은 윌슨 팔라시오스(30, MF, 스토크시티, 예선 1골)가 파나마 펠리페 발로이의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내는 절묘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파나마 로베르토 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2:2로 비기면서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온두라스가 낳은 세계적인 미드필더 윌슨 팔라시오스(30, MF, 스토크시티, 예선 1골)는 오래간만에 골맛을 보여 모처럼 이름 값을 해냈다. 2002년 자국리그 올림피아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팔라시오스는 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위건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첫 시즌 버밍엄시티로 임대되면서 적응기를 걸친 그는 2008-09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다시 한번 팀을 옮기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토트넘에서의 그의 활약은 인상적이였다. 중원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 그는 3시즌 동안 주전으로 뛰며 영국 무대 적응을 마쳤다. 11-12시즌부터는 스토크시티로 이적해 뛰고 있으며 그는 온두라스 대표팀에 몇 안되는 프리미어리거 중 하나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3번의 골드컵 출전 경험도 가지고 있다. A매치는 벌써 92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에 속한다.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그는 현재 온두라스 중원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다.

윌슨 팔라시오스

 2위를 달리고 있던 상승세의 코스타리카와의 홈 경기는 온두라스의 본선행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였다. 4위권의 멕시코와 파나마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절실했다. 역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려 준 선수는 공격수 제리 벵스톤이였다. 후반 19분 로제르 에스피노사의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킬 패스를 이어받은 벵스톤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코스타리카를 꺽은 온두라스는 예선 4승째(1무3패)를 챙기면서 승점 13점으로 3위를 굳게 지키면서 남은 자메이카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이 경기에서 멋진 패스로 벵스톤의 결승골을 도운 미드필더 로제르 에스피노사(28, MF, 위건 어슬레틱)은 제 몫을 다했다. 2006년 애리조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에스피노사는 스포르팅 캔자스 시티(2008-2012)을 걸쳐 지난 2013년 여름 영국 프리미어리그 위건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과 패싱능력 또한 뛰어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특유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온두라스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 2009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참가했으며 2012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해 8강 진출을 도왔다. 이번 지역예선 총 12경기에 출전하면서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팔라시오스와 함께 중원을 지휘하는 그의 존재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도 꼭 필요할 것이다.

 팔라시오스와 에스피노사 외에도 이번예선 9경기를 뛰면서 2골을 기록한 마리오 마르티네스(25, MF, 레알 에스파냐, 예선 2골)와 호르헤 클라로스(28, MF, 모타과), 마빈 차베스(31, 콜로라도 라피드, 예선 1골), 에데르 델가도(28, MF, 레알 에스파냐), 루이스 가리도(24, MF, 올림피아) 등도 이번 예선에서 온두라스의 중원을 책임진 선수들이다. 여기에 최근 벨기에 안더레흐트로 이적,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21살의 앤디 나하르(21, MF, 안더레흐트)가 온두라스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13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나하르는 축구 신동으로 불리며 불과 17살의 나이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워싱턴DC 유나이티드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3시즌 동안 82경기 출장, 10골을 터트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부족한 온두라스 대표팀에서 나하르 같은 신예의 존재는 매우 귀중하다.

로제르 에스피노사

 킹스턴에서 자메이카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는 온두라스의 본선행 여부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온두라스에게 필요한 승점은 단 1점이였다. 전반 시작 2분만에 에밀리오 이사귀레(28, DF, 셀틱)의 오른쪽 코너킥을 브라얀 베켈레스(29, DF, 올림피아)가 헤딩으로 중앙으로 떨궈 준 공을 카를로 코스틀리가 왼발 발리슛으로 먼저 선취골을 터트렸다. 1분 뒤 호르헤 클라로스(28, MF, 모타과)가 자책골을 넣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전반 32분 중앙 수비수 마이노르 피게로아(31, DF, 헐시티, 예선 1골)가 그림같은 30m 프리킥 골을 작렬하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14분 루이스 가리도(24, MF, 올림피아)의 핸드링 반칙으로 자메이카 로돌프 오스틴에게 페널트킥 재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온두라스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면서 2:2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온두라스는 승점 15점으로 미국, 코스타리카에 이어 북중미 지역 3위를 차지, 2회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 지었다.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그들은 목표로 했던 것을 달성해내면서 무사히 예선 일정을 마치게 됐다. 이제 본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온두라스의 2014브라질월드컵 북중미지역 최종예선 일정 및 성적

 자메이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중앙 수비수 마이노르 피게로아(31, DF, 헐시티, 예선 1골)은 현재 온두라스 수비 진영에서 가장 경험 많고 뛰어난 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다. 1999년 자국리그 CD빅토리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림피아(2003-2008)을 걸쳐 지난 2007년 12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위건으로 완전 이적 합의하면서 진정한 유럽파가 됐다. 위건에서 6시즌 뛰면서 총 148경기에 출장해 3골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 시즌 헐 시티로 다시 한 번 팀을 옮기면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지역예선 총 13경기에 나선 그는 A매치 통산 1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면서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큰 업적을 달성했다. 2003년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피게로아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2011년 세번의 골드컵에 출전했으며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과 2012런던올림픽에도 참가했다.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써 어느 덧 팀 내 고참이 된 그는 온두라스의 전체적인 수비를 조율하면서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역예선을 치루는 동안 수비는 그다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예선 16경기를 치루는 동안 15실점을 했다. 하지만 수비진에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몇 명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피게로아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들로는 또 하나의 노장 센터백 빅토르 베르나르데스(32, DF, 산호세 어스퀘익스, 예선 1골)와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25살의 아놀드 페랄타(25, DF, 레인저스), 그리고 오스만 차베스(30, DF, 크라쿠프)와 후안 파블로 몬테스(29, DF, 모타과) 등이 있고 왼쪽 풀백에 에밀리오 이사기레(28, DF, 셀틱)와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26, DF, 위건), 오른쪽 풀백에 오스카 가르시아(30, DF, 휴스턴 디나모)와 브라얀 베켈레스(29, DF, 올림피아)가 이번 예선에서 주로 중용됐던 수비 자원들이다. 골기퍼는 이번 지역예선 14경기에 출전한 백전 노장이자 현 대표팀 주장인 노엘 발라다레스(37, GK, 올림피아)가 나설 것을 보인다.

마이노르 피게로아

 지난 남아공월드컵의 실패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주전들의 국제 무대 경험 부족일 것이다. 대표팀 내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온두라스 대표팀은 해외파의 경험은 물론이고 국내파와의 적절한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지만 본선에서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도 그들은 쉽지 않은 상대들과 함께 힘겨운 조별 예선이 예상되고 있다. 탑시드 스위스를 비롯해 에콰도르, 프랑스와 함께 E조에 편성된 온두라스는 16강 진출을 위해 갖고 있는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첫 상대 프랑스와는 아직 맞붙은 역사가 없다. 하지만 최근 유로2012 8강진출 등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는 가장 어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를 중요성을 따지고 볼 때 온두라스의 첫 상대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두번째 상대 에콰도르는 온두라스가 16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승산은 충분히 있다.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고 남미 국가와의 대결에서도 그리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추첨 전인 지난해 11월 A매치 데이 평가전에서 온두라스는 에콰도르와 2:2로 비긴 바 있다. 마지막 상대는 탑시드 스위스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어 득점없이 비긴 적이 있다.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은 아마도 이 스위스와의 일전이 될 것이다. 벌써부터 스위스와 프랑스의 16강행을 전망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온두라스 선수들의 몸 값은 1,630만 유로로 이번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가장 낫다. 유럽의 두 전통 강호 사이에서 온두라스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과는 올 여름 판가름 날 것이다.

 온두라스는 각 포지션마다 빅 리그에서 뛰고 있는 몇 명의 선수들이 있다. 그들의 유럽 무대 경험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잘 융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은 믿고 있다. 온두라스는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국들 중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82년스페인월드컵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준다면 본선에서의 돌풍은 충분하다. 북중미예선에서 멕시코, 미국 등 국제 무대 경쟁력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준 온두라스가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난 대회의 실패를 거울 삼아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온두라스대표팀

온두라스 대표팀 최근 명단 (VS 에콰도르 2013.11.19) 

GK :

18. 노엘 발라다레스 (37, 올림피아/온두라스) <C>

1. 존 알스톤 보덴 (33, 빅토리아/온두라스)

DF :

3. 마이노르 피게로아 (31, 헐시티/잉글랜드)

5. 빅토르 베르나르데스 (32, 산호세 어스퀘익스/미국)

7. 에밀리오 이사기레 (28, 셀틱/스코틀랜드)

6.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 (26, 위건/잉글랜드)

12. 브라얀 베켈레스 (29, 올림피아/온두라스)

4. 아놀드 페랄타 (25. 레인저스/스코틀랜드)

2. 후안 파블로 몬테스 (29, 모타과/온두라스)

MF :

8. 윌슨 팔라시오스 (30, 스토크시티/잉글랜드)

14. 오스카 가르시아 (30, 휴스턴 디나모/미국)

20. 호르헤 클라로스 (28, 모타과/온두라스)

17. 마빈 차베스 (31, 콜로라도 라피드/미국)

15. 로제르 에스피노사 (28, 위건/잉글랜드)

23. 에데르 델가도 (28,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

16. 앤디 나하르 (21, 안더레흐트/벨기에)

FW :

13. 카를로 코스틀리 (32,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

11. 제리 벵스톤 (27, 뉴잉글랜드 레볼루션/미국)

9. 제리 팔라시오스 (33, 알라수엘렌세/코스타리카)

10. 로니 마르티네스 (26, CD레알소시에다드/온두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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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전 명단 (추가)

GK :

도니스 에스코베르 (34, 올림피아/온두라스)

DF : 

오스만 차베스 (30, 크라쿠프/폴란드)

요니 레베론 (24, 벤쿠버/캐나다)

요니 팔라시오스 (26, 올림피아/온두라스)

오를린 페랄타 (24, 모타과/온두라스)

에릭 노랄레스 (29, 인디 일레븐/미국)

MF :

에드가 알바레스 (34, 플라텐세/온두라스)

루이스 가리도 (24, 올림피아/온두라스)

마리오 마르티네스 (25,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

알렉산데르 로페스 (22, 휴스턴 디나모/미국)

FW :

안토니 로사노 (21, 올림피아/온두라스)

조르지에 웰컴 (29, 플라텐세/온두라스)

로제르 로하스 (24, 올림피아/온두라스)

[Penalty。]

이번 월드컵에서 복병이 될 가능성은 딱히 없어 보이네요 ㅠ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윌슨 팔라시오스, 매이너 피겨로아 모두 마지막 월드컵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