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수 없어(수와 없다 사이에 띄어쓰기를 하는군요. )
이젠 이것(노인보행보조기)을 해야 걸을 수 있어!
옆집 통장 아짐이 낙심 반 , 자조 반 섞인 목소리로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노인보행보조기를 밀어 보는 것이 낯설어서 혼자 하는 소리입니다.
주변에 노인들이 허물어져 가는 과정을 액면 그대로 느낍니다.
세월의 비정함을 속수무책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요.
저도 머지 않아 곧 그런 날이 오겠지요. 오면 오는 것이고~
그러고 보니 참으로 곱던 제 턱선에도 깊은 주름이 박혔습니다.
남들이야 인정하지 않겠지만 제 얼굴의 하관부는 참 곱고 예뻤더랩니다.
저만 알고 있는 겁니다.......울 엄니도 그런 이야기는 안해 줬습니다.
거울 속의 왕자님!! 그게 바로 나야~ 거침없이 예쁜 턱선~~ 에혀...헛소리 만발!!!
그 통장 아짐(예전에 통장을 해서 지금도 통장아짐이라고 부릅니다.) 자식들은
싸가지가 바가지입니다. 싹수가 노랗다. 싹수가 박하다 뭐 이런 뜻입니다.
..............안그래도 잔소리가 많은데 설명까지 더하니 제가 아주 완전 잡소리꾼 같습니다.
도대체가 동네 어른을 보면 인사할 줄을 모릅니다.
나이도 40이나 된 놈들이....
아이들이 싸가지가 없으니 그 어미된 사람의 말도 그닥 신중하게 듣지 않게 됩니다.
그래도 똑같은 소리를 염불하듯이 반복해 대니....귀찮아서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찌나 우리집 마당에 나무를 베어 달라고 볼 때마다 나무아미타불을 반복하는 지....
얄짤없이 베어 내 버렸습니다.
솔직히 보리수 나무를 베기 전까지는 열매를 따먹지 않았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다 보니 절반은 떨어지고 말라서 비틀어지고....
나무를 베면서 열매를 먹어 보니.....아우야....이런 환장할 맛이!!
달달함과 보드라움의 최고봉....까지는 오바고 아뭏든 환상입니다.
욕심이 생깁니다.
저어어어어 멀리....왕복 기름값만 겁도 안나게 나오는 잡초가득한 땅에
보리수로 가득 채우기로 했습니다.
햇살 따가운 어제 오전...베어낸 보리수 가지를 30~40센티미터 길이로
자릅니다.
물에 담가놓아 뿌리가 내리면 옮겨 심을 요량입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앞서서 보리수가 가지를 잘라 물에 담가 놓으면 뿌리가 생기는지
확인도 안해보고 제 비싸기만 한 인건비를 낭비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절단가지를 물에 담가 폭염 사흘째인 오늘 땡볕에 내놨는데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자르고 남은 잎사귀들은 하루 땡볕에 바싹 말라 부스럭 거리는데
물에 담근 절단가지들은 이파리 생생하게 푸르름을 더합니다.
조큼만 기다려 보십시오.
우리나라 보리수 생산량 20프로는 제가 생산해 내 버릴 터이니!!!!
두릅도 물에 담가 놓은 첫날에는 생기 당당했었는데??
가만....그 보리수 열매를 어떻게 따야 하나???
그냥 중도매상들에게 제 보리수 밭 주소를 알려주고 돈은 통장으로 입금 받기로 합니다.
부자 났네~~~ 얼라리여~~~
....재래종 보리수는 알이 작고 단맛은 적고 텁텁합니다. 저는 개량종을 심었더랩니다.
잘 큽니다.
첫댓글 못산다~~~ 산이 어느지역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갈수록 더워진다는대 혹 열대과일종류는 안돌까요? 파파야, 망고, 아보카도 등등…
그래도 겨울의 잠깐은 열거하신 열대식물을 얼려 죽일 만큼 아직은 혹독합니다.
보리수가 사람을 혹할 정도로 맛난 것은 맞는데요...
따놓으면 금방 뭉그러져서 상품성 없습니다.
개량종이라서 크기가 재래종에 비해 두 배 이상은 크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한 알 입에 넣으면 뭔가가 허전한 느낌이 들구요
제가 무엇을 재배해서 환금화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에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에요.
어르신들의 자존심이라고나 해야할까요...첫번째 지팡이나 보조기 사용하는것,두번째 청력이 떨어짐을 알면서도 보청기 거부하는것...
울엄마,시어머님이 동일하세요...노인정 가실때마다 위험하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거부~잘 듣지 못하셔서 잦은 오해를 하시면서도 이비인후과 가시는건 거부~나이 들어가면 아마 저도 그러겠지요...쓸쓸함과 서글픔이....보리수 재배는 저도 반대입니다.청을 담그어도 별로인것 같고 나무에서 잘익은 열매 잠시 따먹는거로 만족하고 있습니다~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다음카페 말고 다른 모임에 참석하면 은근 소외됩니다.
나이 덕분입니다.
제게도 그'런' 날은 지금 진행 중입니다.
참 세월 빠르다는 것 매번 느낍니다.
잘 키워 노우소 맛 보러 갈게요
잘보고갑니다
ㅋㅋㅋ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어요
보리수라는 글제목에 혹하고 들어왔네요^^♡ 천식에 좋다니 손주들과 저를 위해 먹고 있어요
작년에 보리수청 담아서 일년 된것이 있는데 올해도 약 10킬로 따
이번에는 더운 여름에 이원한 음료로 마시려고 씨빼고 한번 살짝끓여서 브랜더로 갈아 딤채에 넣어 놓았어요
부지런한 새가 시원한 보리수 음료를 마십니다.
저는 땅바닥에 다~~~~ 헌납했습니다.
보리수 음료 만들기 폭풍 검색해서
따지않고 있는 보리수 따러가야 겠습니다
외딴집이라 보리수는
열어도 별로
달고뜨드름하니 두어개
먹고나면 그냥 땅바닥에
헌납함니다
새들은 먹나 없어지는것 같아요
본적은 없지만요
저는 며칠전 왕보리수를
대략 반말은 따 왔는데
마눌이 몽땅 남 줬어요.
전 먹어 보지도 못 했는데~
맛이 없을거라 생각 하세요 ^^
맛있는건 남편께-ㅎㅎ
우선 익은 보리수 따다가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라떼 만들면 색도 예쁘고 맛있습니다.
6월에 녹지삽목하시면 잘 됩니다.
구기자나 개나리 처럼 삽목으로 번식이 수월한가 보군요
물꽂이해서 두니 물을 뽑아 올리는 기세가 눈에 보입니다
당분간 물꽂이 해 두었다가 장마철에 땅으로 옮겨 꽂아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