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컴 앞에 앉아 삶방의 문을 두드려 본다
집에 컴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쪼깐한 스마튼 폰을 켜들고 날로 침침해져가는 눈,
오만상 찌프려가며 한 줄도 달고 끝말도 잇고는 하지만 그 일도 예삿일은 아니었지
이렇게 커다란 모니터 앞에 앉으면
하얀 백지 같은 화면이 뭔가 궁시렁 거려 볼 요량으로 앉은 내 머리속에 백화 현상을 일으킨다
이도 자주 조잘거리면 이러쿵저러쿵 할텐데 ....
가만있자... 내가 뭔 야그를 할라고...
아~ 맞다 문수산...
스모그 가득했던 도심을 내려다보는 산행보다
코끝에 닿는 공기가 달랐지 탁 트인 시야하고 불어오는 바람도 상쾌했고
작심한 벗님네들 얼굴도 화사 했으니 하늘이라고 어찌 흐릴라고
늘 산행에서 느끼는 점이기는 하지만
제 각기 베낭을 하나씩 둘쳐메고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일주일 전 만 해도 범두 잡구 토끼도 잡았을 잘난 청춘들 누가 아니레
오길 잘 했지
내겐 문제가 아니였지만 나름의 자세로 극기 수준의 모습을 지켜보니 고개가 끄덕여 진다
누구라고 칭하기는 그렇지만 엄살을 떠는 여타 다른이의 귀감이 아닐까 했다.
궁핍은 아니지만 살림살이 초년병의 폭폭함은 펼쳐진 도시락에서 용기를 얻는다
" 아니, 야들이 산행을 온거야 정상 부폐를 즐기러 온거야...."
내 수준의 의아는 기꺼이 거듬으로 챙겨져 지고 온 이의 보람과 기쁨으로 전해지지 않았을까?
" 염병.. 보람은.... 허리 부러지고 다리 부러지는 줄 알았따 " 이랄라나?
솔직히 나같으면 귀찮아서도 못 할 일들을 마치 서방님 챙기듯 챙겼지 싶다.
" 뭐라고...영감.,.. 택두 없는 소리 말어...." 어느 말이 정답일런지 지금도 아리송 하다 ㅎ
여친들은 칼과 도마, 도토리 묵 장터에나 있을 법한 온갓 나물반찬, 먹어주는 내가, 아니 벗들이 이뻣을 게다.
근데.... 고만고만한 뼝아리 새끼두 이쁜넘 있고 미운넘 있을낀데
이쁜넘은 딴짓하고 미운넘만 먹어대면.....좀 그렇것지?
그래서 어쩔낀데 내가 좀 많이 먹었기로서니......ㅎ
하산을 하면서 늘 후회를 한다
저울 근대 수 좀 줄여 볼거라고 애써 핵핵 거리며 산에 오르는데 늘상 집에가면 저울은 변함이 없다
뱃살만 빼면 이쁜이 소개해 준다고 하는 이도 있더라만 이눔에 뱃살... 니들 덕에... 니들 덕에....
요기 까지만 내 생각이고 같이 간 이 어땟누? 좋았지? 좋치? 그랫찌?
성벽을 타고 넘나드는 바람 소리에 반했다.
탁 트인 시야 가랭이 길게 뻗으면 닿을 듯 펼쳐지는 북녘 땅의 아쉬움
강화를 끼고도는 염하강의 소용돌이의 위세, 그 기상과 위세를 한 움큼 담아간 VIP CREW 멤버들
애국가의 후렴처럼 불러재키고 싶은 우리들의 이야기
" 건강하니 오래보고 살자"
더 뭐 있겠나 그쟈
계단이 없어 걷기 좋았던 길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온다
" 산할아버지 나무를 하다가~~"
첫댓글 멋진 산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
그냥 주절주절 ㅎ
산에서 봐서 반가웠드레요
산행 후기셈나네요
내가안간 날은 더 재미난거 같아서요
이래서 빠지면 안된다니까요
도토리묵 못 먹어서 눈 들어갈것 같아요
담엔 왼만하믄 낑궈 댕겨야지~~
잘 읽었어요
팔봉산에서 궁디 썰매 탄다고 끙끙 거리던 모습 눈에 삼삼한데 별고 없으시쥬
종종 자주 산에서 봐유 산도깨비가 어디 사나 찾아도 보구요
어지간하면 낑궈 봅시다 지두 그랄꺼니까요
우째...아다리가 잘...안되네~~~~^^
이러다 네 얼굴이 아다라시 가오 되것따 어이그.,.
억수로 산행을 즐겁게
했군요~~
영상이 펼처져
내눈앞에 아른거리네요~~..
잘보구갑니다~
느끼기 나름
내 경우 참 시원하니 좋았드라는
같이 가자구요
이글을 읽으면서 누구리고
칭하기는 그렇지만 엄살을
떠는 여타가 다른이의 귀감을
살려고 한건 아닐까 했던야기
혹시!!! 저를 두고하신 말씀은 아니겠지요ㆍㅡㆍㅡ
그날!!! 제일 마지막에 올라가서 민폐를줘 넘죄송
했었는데요~~~※※※♧♧♧
다친 다리로 정상을 올라갈려고 한 자체가 모순이
란걸 뒤늦게서야 알구 아래도
위도 막막해 친구에게 의지해
정상까지 정복은 했지만 ㆍㅡ
모든게 죄송구 미안했어요!!!!!!!
무신 말씀을 하시나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그거 대단한겁니다
다친 다리 잘 추스려서 능력을 한껏 업 시켜 종종 따라나서 봐요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고~
왠 졸업가? ㅎ
나도 명숙씨 처럼 하며 따르는 이의 귀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
너무 무리는 마시고요
참 좋은 하루였죠
혹시!!!
저였담 넓은 아량
으루 쬐께만 이해해 주시라유
그러구 말구요 ^^
그날!!!
무리한 내가 모든이들에게
민폐를 줬구나 싶어ㆍㅡㆍㅡ
이젠 두번다시 이런일은 하지
말아야 겠구나 하구 만번천번
각오를 했어요 혹시나 하는맘
에 글올렸었는데 죄송해요※※※
이해해주시는 근호님!!!
올!!! 기분업속에서 힘찬데이
되시길 기원함다~~~☆※루
좋은 하루 아니 나날 되세요
또 나온다
산 할아버지///////
요놈 봐라 동화책 봤구나
그 다음이 뭐지?
착하구나 모두가져라 ~~^
아 맞다 ㅎ
내가 못간산행이 더 잼난것같아
샘이나네 아니면 근호씨가
글재주가 좋은가 ??
알수가 없네ㅎ
근호씨 잘보구 갑니다 ~
월선씨 없는 산행은 앙코없는 진빵
이러고 떠들면 다른 앙코들이 이게 무슨소리 할라나요 ㅎ
다들 나름에 기쁨 가져 간 산행
종종 산에서 보입시데이
근호가 문인이로다 문인이야 후기글 잘
보고갑니다
잘 다녀 오슈
같이 못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