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가격리 끝나는 날입니다! 이제 1-2시간 정도 남았네요 ㅋㅋ 첫 증상부터 확진, 그리고 자가격리하면서 있었던 일을 가볍게 적어보겠습니다!
3/10(목) - 목이 칼칼함을 느낌. 저는 환절기에 편도가 잘 붓는편인데 그 날 저녁부터 목이 자꾸 건조하고 칼칼한 느낌을 받았어요. 혹시 몰라서 약국에서 편도염약이랑 목감기약을 사서 먹고 잤습니다
3/11(금) - 약을 먹고 일어나도 칼칼한데 아직 아프진 않았어요. 근데 여자친구가 혹시 모르니까 자가키트 한 번 해봐 이래서 목에 한 번 쓱 긁었는데 진짜 1분도 안걸려서 빨간 두 줄이 뜨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옷 입고 pcr 받으러 갔어요. 가서 1시간 정도 기다리고 양성키트 보여드리고 그 날부터 격리시작했어요. 그 날 밤부터 목이 엄청 부어서 따가운 수준이 아니라 칼로 베는 기분이에요. 침도 못 삼켜서 종이컵에 계속 뱉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자는데 식은땀이 진짜 한바가지 나왔어요. 그때는 오한도 좀 있고 열은 미열정도..? 고열은 없었어요. 근데 자는데 침이 계속 고이는거에요. 근데 삼킬 수가 없어서 계속 일어나서 뱉고 다시 눕고 다시 뱉고 그러다가 3시쯤 잠들었던거 같아요
3/12(토) - 당연히 양성이라 생각하고 병원에 전화처방 받아야지 했는데 '음성'이라고 문자가 오는거에요. 그래서 자가키트 2번 했는데 코로 했을땐 음성, 목으로 했을땐 양성 나와서 다시 pcr 받으러 갔어요. 이 땐 몸살기도 심하고 목은 어제보다 더 아프고 기침도 조금 나왔어요. Pcr 줄은 1시간 40분 정도 기다려서 받고 집 왔어요. 증상은 개심한 인후통, 미열, 약한 기침 이정도고 주변에서 물 많이 마시고 먹어야 낫는다 이러는데 침도 못삼키는데 물과 음식은 사치였어요. 침 한 번 삼킬라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음 ㅋㅋㅋㅋ 칼로 베이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어요. 결국 아무것도 안먹고 자는데 이때도 식은땀은 엄청 나고 오한이 좀 있었어요. 그리고 침 뱉으려고 계속 자다깨다자다깨다 이랬습니다.
3/13(일) - 이 날 아침에 양성이라고 문자 안오면 집 근처 병원에 수액을 맞으러 가야겠다 싶어서 준비 할라고 하는 참에 양성이라고 문자가 왔어요. 그래서 다시 누워서 있는데 누가 아이스크림이 좋다해서 배민b마트로 투게더 사서 먹었어요. 근데 이거 먹어도 아픔 ㅠㅠ 먹고 나면 침이 고여서 사실 더 아팠음 ㅠ 근데 몸 안좋은 상태에서 찬 거 먹으니까 몸이 진짜 개떨렸어요. 그래서 온수매트 온도 더 올리고 누워있었는데 온수매트는 더운데 몸 안은 추워서 온도를 어케해야되는거야 ㅅㅂ 이 생각도 들었어요 ㅋㅋ 암튼 그렇게 버티고 미열은 거의 없어졌고 점점 더 심해지는 인후통만 남았어요. 그러고 그냥 하루종일 누워서 잤던거 같아요
3/14(일) - 이 날은 무조건 전화처방을 받아야겠다 싶어서 아침부터 계속 전화했는데 오후에 겨우 연결됐어요 ㅋㅋ 그래서 인후통, 미열, 콧물, 기침, 오한 등등 다 있다니까 약을 처방해주셨어요. 약은 대리인이 수령하면 되는데 대리인이 없으면 보건소에서 퀵으로 보내준다는데 시간이 좀 걸린대여 가격은 무료라고 하셨었어요. 저는 어머니가 받아주셔서 약 먹고 쉬는데 여자친구가 힘내라고 배민으로 과일을 보내준거에요 근데 과일이 포도, 청포도,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 이랬는데 아무래도 비타민이 들어간거로 보냈나봐요 근데 포도,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는 새콤한 맛이 있어서 그런지 먹으니까 목이 따가워서 진짜 죽을뻔 했어요 ㅋㅋㅋ 그러다 배고파서 본죽에서 죽 시켜서 죽 1/3통을 1시간 걸려서 겨우 먹고 있는데 누가 찬물 마시면 목 안아프다해서 얼음컵에 포카리 담아서 눈 꽉 감고 꿀꺽꿀꺽 마시니까 처음만 좀 아프고 참을만 하더라구여 ㅋㅋㅋ 그래서 이 날은 포카리 한 통 혼자 다 마셨어요 목통증은 일요일이랑 동일했어요
3/15(화) - 약 먹고 찬물 마시고 그러니까 죽은 조금씩은 들어가더라구요 이 날은 1/3통 먹는데 40분..? 어제보단 빨라서 다행이다 하고 있었어요. 이 날도 혼자 포카리 한 통 다 마신거 같아요. 문제는 이렇게 찬거 계속 마시니까 몸이 좀 떨려요 ㅋㅋㅋ 그래도 먹질 못하니 마시기라도 해야했어요. 근데 진짜 대박인게 밤 10시쯤 목이 좀 덜 아픈거에요 이때 너무 신나고 배고파서 바나나 하나 까묵었는데 바나나 먹으니까 다시 아파진거에요 ㅠ 그래서 버티다 계속 아파서 새벽 3시에 약 먹었어요. 근데 이 날은 먼진 몰라도 잠이 안오고 그래서 새벽 6시에 겨우 잠들었어요. 아 그리고 이 날부터 기침이 좀 많아졌어요
3/16(수) - 한 두 시간 자고 일어나니까 목이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졌는데 좀 아프긴 했어요. 저는 근데 일어나선 진짜 아픈데 샤워하고 약 하나 먹고 30분 정도 지나면 그때부터는 좀 괜찮았어요. 이 날부터는 일반식 먹기 시작했어요. 근데 오후에 먼가 이상한게 향수를 치우다가 뿌렸는데 냄새가 안나는거에요 ㅠ 그래서 몇 번 더 뿌렸는데 냄새가 평소보다 5-10프로 밖에 안느껴지는거에요 ㅠ 에이 설마...하다가 저녁 먹는데 맛은 느껴지는데 아주 연하게 느껴지고 코 가까이 가야 냄새가 나고 그랬어요... 그리고 자는데 잘라하니까 또 목이 아파서 생각해보니까 저는 약빨이 6-8시간 정도 가더라구요 아마 약빨이 떨어져서 목이 아픈거 같기도 해요. 이 날도 어제처럼 잠이 안와서 5시쯤 잤을거에요. 근데 피곤함은 안느껴졌어요. 그리고 여전히 기침은 좀 심했어요
3/17(목) - 이 날부터는 사실상 목통증은 거의 사라졌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래서 먹고 싶은거도 엄청 시켜먹고 그랬어요 ㅋㅋㅋ 식욕은 코로나 확진 나고 나서 더 올라갔었던 느낌이에요. 증상은 기침 정도? 아 그리고 냄새는 여전히 잘 안나요 ㅠ 맛도 잘 안느껴지네요... 그래도 목 아픈거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가까이 가면 맡아지긴 하거든요!!!! 이 날은 낮에 좀 잤던거 같아요. 화수 잠을 못자서 그른가. 그리고 밤엔 또 잠이 잘 안왔어요. 잘때 기침만 좀 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약은 계속 먹고 있어요
3/18(금) - 오늘입니다! 컨디션도 아주 좋고 다 좋은데 기침 조금, 약간 쉰목소리 그리고 후각미각이 약해진거 빼고는 좋네요 ㅋㅋㅋ
거의 다 끝났는데 가장 좋은건 개같은 인후통에서 벗어나서 너무 좋아요. 진짜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음.... 이제 곧 격리 해제인데 끝나면 바로 일반쓰레기부터 버리고 올까 싶어요 ㅋㅋㅋ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다를텐데 저는 위에 적힌 증상을 겪었네요. 누구는 그냥 감기다, 걸려도 무증상이더라 이런말도 많은데 저는 진짜 살면서 젤 아팠거든요. 그래서 원래는 그래... 오미크론 언젠간 걸리겠지... 얼마나 아프겠냐 ㅋ 이 생각이였는데 싹 바꼈어요. 주변에 계속 걸리면 ㄹㅇ 개아프니까 안걸릴 순 없지만 그래도 더 조심해라 이렇게 말해요 ㅋㅋㅋ
아 그리고 처방 받기전 먹었던 상비약은
타이레놀, 스토마신, 모드콜s, 테라플루 데이, 데라플루 나이트 먹었는데 솔직히 큰 효과를 못 느꼈어요...
그리고 약 처방 받을때 탄툼 가글, 베타딘 스프레이, 스트랩실도 같이 샀는데 솔직히 탄툼 가글도 효과 없이 여전히 아팠고 스트랩실은 입에 침이 생기는데 침을 못 삼켜서 제가 효과를 많이 못 봤어요 ㅠㅋㅋ 베타딘은 뿌리고 나선 순간적으로 조금은 괜찮았던거 같아요 근데 뿌릴때 조심하세여... 저 잘못 뿌리다가 사레 걸려서 ㄹㅇ 요단강 건널뻔 했음....
도탁서분들은 최대한 걸리지마시고 걸리시더라도 덜 아프시길 바래요!!! ㄹㅇ 개아팠음!!
첫댓글 저랑 비슷하네요 저 3일친인데
목 진짜 뭐 삼킬때마다 유리조각 한30개씩 삼키는 것 같아요
맞아요 ㅠ 그래도 약 꾸준히 드시면 곧 괜찮아지실거에요
전 오늘해제 됐는데
인후통 별로 없었고, 기침 가래 코막힘만 약간 남아있네요
인후통 없는게 부럽네여 ㅠㅋㅋ 고생하셨습니다!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