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the Second
「Return」
지구의 멸망과 우모자 등의 멩스크 세력 멸망으로 인하여 가장 세력이 약해진 '테란(Terran)'의 제 2의 문명 발생지라고도 불리우며, 제 2의 주 행성으로도 불리우는 '로키'는 오늘도 여전히 푸른 빛깔을 아름답게 내뿜고 있다.
테란의 제 1 문명 발생지인 태양계와 프로토스의 아이우 계, 저그의 오버마인드 계가 삼각형 구도를 이루고 있다면 이 로키 행성이 위치한 아스가르드 계는 삼각형 구도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데, 그러니까 테란의 지구가 멸망하면서 사라진 삼각형 구도는 이제 집 지붕 모양을 이루게 된 것이다.
어쨌든 지구보다 2배 가까이 큰 이 행성은 모든 것이 지구와 비슷했지만 대기가 불안정 하다는 것이 지구와의 몇 안되는 차이점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 행성에서 처음 발견된 기체이자 대기 불안전 요소인 '마이로'는 자주 대기 폭풍을 일으키고는 했다.
로키의 수도이자 테란 연합(UT ; United the Terran)의 본거지인 '이미르'의 상공에는 지금 어마어마한 양의 대기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거의 공간이 일그러지는 것 처럼 공간이 휘어지는 것 처럼 보이는 이 폭풍은 영향권에 있는 모든 것을 닥치는대로 잡아삼킨다. 그래서 약 8주 전(이곳에서는 지구보다 하루 시간이 1.5배 가까이 길다.) 테란을 완전히 멸망시키기로 작정한 프로토스의 '모선'이 그 강력한 시간 폭탄의 영향 속에서도 불구하고 시공을 무시하는 대기 폭풍에 의해 소멸되고 말았다.
허나 대기 폭풍은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는다. 즉, 테란 또한 저 어마어마한 대기 폭풍에 의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양날의 검'인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기체이면서도 기체가 아닌, 제 6 상태인 '마이로'가 비교적 상층권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 폭풍은 테란의 도시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뭐, 어마어마한 회오리 같은 것이 일어나 덮칠 가능성은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지금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형광등으로 환한 도시엔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고 있다. 가끔씩 테란의 정찰병들이 행성 겸 우주 강화 방어복을 착용한 채 정찰을 다니긴 했지만, 평소 같았으면 식지 않는 열기의 20대들과 야간으로 인해 늦게 들어가는 직장인들의 자동차들이 북적이고 있었어야 했기에 한산한 것은 확실했다. 이 현상의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짐작이 된다. 바로 저 하늘 높이에서 일어나는 전체 불명의 공간 일그러짐 현상. '대기 폭풍'의 두려움 때문이다.
비록 테란의 기상 본부에서 이 현상의 원인은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확실히 지상에 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발표했다고는 하나 지구의 멸망과 멩스크의 황제 병력의 패퇴 등으로 과학에게 많은 배신을 당한 시민들이 쉽게 믿을 리가 없었다.
오늘도 테란의 베테랑 정찰병인 30대의 호남형 청년 '레이'는 자신의 담당 구역인 이미르 동부지역을 순찰 중이다. 자신정도의 경력과 공이라면 충분히 소령이 되어 소대장 급은 될 수 있었지만 권력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이 정찰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벅, 저벅.
테란과 저그, 프로토스간의 제 1 종족 전쟁(Brood War)에서부터 사용된 마린의 파란색과 흰색이 적절히 조화된 강화 전투복 디자인을 기준으로 한 우주 겸 행성 전투용 특수 강화 전투복, 줄여서 '프로텍터(Protecter)'를 착용한 레이의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조용한 주택가에 규칙적으로 울려 퍼졌다.
왼쪽 손등에 착용된 휴대용 레이더는 지속적으로 반짝이며 주변 상황을 보고 중이었고, 오른손으로 쥐었지만 가볍게 어깨로 받치고 있는 순흑(純黑)의 라이플 더 디스트로이어(Rifle the Destroyer)는 언제 나올지 모를 적을 향해 탄환을 발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프로토스 놈들, 대기 폭풍이 그렇게도 무서웠나보군. 하긴, 그 무시무시한 모선을 단번에 보내버렸으니까. 시공을 무시하는 자연현상이라..."
평소에도 혼잣말이 많은 그가 굳게 다물어져 있던 입술을 떼어 이 거리를 잔잔하게 울렸다. 방탄 유리 마스크가 벗겨져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크기었다.
"슬슬 들어가봐야겠... 응?"
늘어지게 하품을 한 후에 졸린 눈으로 중얼거리던 그가 갑자기 눈을 휘둥그래 뜨며 저 앞을 바라보았다. 건물 3층 높이 정도 되는 지점에 성스러움이 물씬 풍겨나는 하얀 빛살이 일렁이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주변 공간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는데, 프로토스의 리콜도, 위상 분광기의 텔레포트 시스템도 이런 모습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저게 뭐야..."
-철컥!
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것은 아니기에 레이더에 부착된 상황 전달 기계로 위험 상황을 알리고는 라이플 더 디스트로이어. RD의 총구를 그곳을 향해 겨누었다. 제 3차 종족 전쟁이 시작될 때 부터 총을 잡아왔기에 그의 자세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끊임없이 중얼거리던 입도 굳게 닫혀 품위를 지켰다.
한 5분 정도가 지났을까? 서서히 그 하얀 공간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 하얀 공간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는데, 거의 베틀 크루져의 뒷 날개 너비 크기로 넙죽하게 변하였다. 마치 배틀 크루져가 허공에서부터 쏟아져 나오는 것 처럼!
"설마...!"
방아쇠에 가져다 댄 손가락의 힘이 더욱 더 주어졌지만, 그의 머리 속은 혼란이 일었다. 지금 생기는 이 윤곽은 10번 이상 보아온 그 어마어마한 위용의 '베틀 크루져'의 정면 부분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긴급상황 발생. '베틀 크루져'급의 함선이 공간 이동을 하여 이곳에 나타났다! 상황 파악 불가. 명령 우선도... SSS급!"
마침내 배틀 크루져의 앞모습이 그 자태를 들어내자, 레이는 자세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입만 레이더에 가까이 대어 크게 소리쳤다. 평소에는 잘 쓰이지 않는 음성 상황 전달이 이루어진 것이다.
-쿠구구구...!
어마어마한 엔진 출력 소리에 주변 건물들의 불이 켜지면서 창문이 열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그리고는 웅성거림이 일기 시작했다.
"어디서 나는 소리야?"
"멍청아, 저기 베틀 크루져가 나오고 있잖아!"
"그냥 공간 일그러짐 밖에 보이질 않는데?"
"저기 저 하얀 공간 안보이냐?"
그가 서있는 바로 옆집과 저 앞쪽의 집, 지금 그가 서있는 곳은 주택가의 사거리였는데, 베틀 크루져가 모습을 들어내고 있는 지점은 사거리의 가로부분 바로 위였다. 따라서 그의 옆에 위치한 집은 모서리에 위치해 있었고, 베틀 크루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 반대쪽에 위치한 사람들은 일차원 형식으로 나타나는 베틀 크루져의 모습을 도저히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쿠구구궁...!
엔진 출력 소리는 더욱 더 소리를 높혀갔다. 저 멀리의 하늘에서부터 환한 빛이 쏟아졌다. 그리고 탱크와 이족 보행 전투 로봇, '골리앗'의 걸음 소리도 느껴졌다. 테란의 방어 병력이 이곳으로 집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는 테란의 생존선 제 21 우주 대대의 소속 베틀 크루져 8번 함! 테란은 우리를 스타 포트(Star Port)로 안내하라! 연로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모든 모습을 다 들어내고 하얀 공간이 사라지자, 웅장한 배틀 크루져가 이 근처를 모두 그림자로 뒤덮히게 했다. 하지만 곧 동체의 아래부분에서 환한 빛이 쏟아지더니만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어느틈에 도착하여 전투 태세를 하던 테란 병력들은 모두 어리둥절 하더니 지휘관의 지시를 기다렸다. 원래 군이라는 존재는 상관의 명령에 죽고 사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제조 번호... 03534! 본부로부터 이송 승인이 떨어졌다. 테란의 공중군은 베틀 크루져를 엄호하라!]
베틀 크루져보다 거대한 크기를 가진, 허공에 떠있던 사령선에서부터 베틀 크루져보다 컸으면 컸지 작지는 않은 목소리를 가진 남자가 주변을 쩌렁쩌렁하게 하였다. 베틀 크루져는 뜨거운 불길을 내뿜으며 테란 병력의 이동 경로를 따랐고, 시민들은 밖으로 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그 무서운 대기 폭풍은 사라진 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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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하고 하찮은 소설이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매번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공지에는 하루에 3편이상 올린분들은 밤 12시가 넘더라도 3번째글이 2페이지로 넘어가지않으면 글쓰는게 불가능 이라고 써있었던것같은데..(일반소설란 규칙 3. 글의갯수제한 부분) 하여튼 소설을 읽는동안은 그세계에 푹빠져있던 저였습니다. ^^
아아... 맞다 . 다음부턴 조심할게요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널리스트 님하의 말이 맞긴 하지만, 넘 재밌다 ㄲㄲㄲㄲㄲㄲ
하하, 감사해요 ^^ 이런 칭찬 때문에 글쓰는 재미가 ..
킥킥킥..........'허접하고 하찮은 소설이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매번 감사드립니다.'를,,,,읽고서........굉장히.....황당했습니다.......키킥......무슨뜻인지는,,,,,,구지.....밝히지.....안겠슴돠...
;; 궁금한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