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은 기회로 개봉 전날에... 미리 본 한편의 영화....“마더 앤 차일드”
멋모르고 갔다가...괜찮은 거 한편 땡겼다....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것을 보면...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자식이 엄마에 대한 생각은...
인종의 구분없이 모든 사람의 공통분모임에 분명하다...
사춘기 시절...친구와의 철없는 관계로 임신하고, 아기를 입양 보냈던 50대 여자 이야기...
친부모가 누군지 모르고 어릴적에 잠깐 양부모에게서 크다가 독립한, 30대 후반의 여자 이야기...
결혼은 했지만...수태가 안되...아기를 입양시키려는 30대 초반의 여자 이야기...
이 세여인을 가지고 감독은 입양과 전세계 엄마들의 공통분모인 모성애를 이야기 하려한다...
이 세여자의 개성 또한 판이 하다...
50대의 여자는 그 충격으로 더 이상의 사랑을 터부시 하고....
30대 후반의 여자는 자기를 버린 부모에 대한 분노와 혼자 어렵게 커온 반발심에...
오히려 변호사로 성공하여, 사랑없는 섹스도 불사하며, 이 세상을 강하게 살려하고...
30대 초반의 여자는 아기를 갖고 싶어 온갖 열정을 불사한다...
헌데 이 세여자의 성격이...
이들이 벌이는 정사 장면에서 간파할 수 있음은 아이러니 일까?
아기가 생기지 않는 여자는 남편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며 격렬한 씬을...
입양 되었던 여자는 자기 주관적으로 남자를 리드하며...
여자는 남자를 내려다 보는 각도, 남자는 여자를 올려다 보는 각도로 카메라앵글을 잡아...
마치 세상을 정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음이다....
물론 50대의 여자는 잔잔하게~~
그래도 여기서 주의깊게 보여지는 여자는....아무래도 우리와 같은 또래의 50대 여자이다...
“아네트 베닝”....잔주름 그득한 얼굴을 화면 가득히 담아 내며...
집안 도우미의 딸아이가 어지럽혀 놓은 방을 보며 화가 치솟지만...
소파에 누워 곤히 잠든 모습에 사랑스러움으로 변해가는 표정연기가 일품!
거의 마지막 장면에 허드렛 옷을 입고 롱테이크(컷트 없이 오랜동안 촬영이 진행된것)로...
길을 걸어 가는 당당한 모습...
괜찮다....
또 괜찮은 대사는...
한번도 보지못한 딸을 그리며, 일기장을 써가는 50대의 여인에서...
“너는 초경때 어떻게 해결을 잘해 냈는지...”
“내가 빗소리를 듣던 그날밤, 너도 그 빗소리를 들었는지...”
딸을 그리는 모성애의 극치인것 같다....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특기는 “나인 라이브즈”에서도 그랬듯이....
처음엔 전혀 다른 옴니버스식 이야기로 전개 하다가....
이야기 모두는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진다는데 있다...
말하자면 마지막 쯤에 가서야 퍼즐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게 이 감독의 영화를 보는 재미인것 같다....
또한 감독은 백인, 황색인, 흑인...모두를 아우르며 인종의 편견없이
비빔밥을 만들어 놨다....
만약에 백인이 감독하였다면, 그랬을까? 하는 의아심이 들기도 하지만...
모든 세계와 인종은 차별없이...우리나라도 다문화로 가고 있는 시점이기도 한데...
모두를 아우르는...이 영화의 내용과도 일치 하는것 같아 쌍수를 들어본다
하여간...
또 다른 하나의 미성년으로 임신한 미혼모...이 역시도 모성애로 그려지는 것으로 보면..
이 영화는 모성애란 한단어로 압축이 된다...
따라서....남성보다도 여성적인 이 영화....
여친들끼리 영화번개를 한번 쳐도 괜찮을것 같네요....
여자만의... 아니 엄마로써의 공감대를 많이 찾을수 있을것 같아서요~~~
첫댓글 영화감상후기 잘봤습니다
어렸을땐 세상 모든것이 모두 신비롭고 호기심으로 가득하여
영화를 실제인것으로 착각하고 빠져들어 좋아했는데
이젠,,,
영화내용들이 영화일뿐이란걸 알아버려서인지 좀체 봐지질 않습니다
좋은글에 감사드립니다 늘평안하십시요
좋은영화 한편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지요..영화줄거리만 봐도 보고싶어지네요.^^
예전에 한달 시작 하기전에 꼭 한번씩 영화를 보러 간적이 있었어요.그후엔 공짜 ㅋㅋ티켓이 생겨서 몇번 ... 어린조카랑 놀아 주기 위해 만화영화 ....영화를 접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극장 가는것에 소홀 해 지는것이 현실인것 같습니다.영탁님 말씀대로 영화팅도 좋겠어요....아줌들은 초대권 있으니 가지고 가서 보라고 해도 남기 일쑤.....엄마를 부탁해는 남자들이 더 많이 봐야 할것 같은데요? 여심을 알아 갈려면~~~기분 좋은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