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말톤 후 통영나들이

[안미희★]

★2013년 11월 23,24일(토,일) - 통영

바쁜듯 하면서 지겨움의 연속인 나날들 사이,

잠깐의 쉼표를 찍어주는 여유로 삶에 숨통이 트인다.

통영마라톤이 부른 통영나들이~

짧은 1박2일의 여정이라 여기저기 칠랄레 팔랄레
돌아댕기고 잡으나 실속있게 딱 두어군데만 마음에 둔다.

목욕재계하고 원이랑 이순신장군 신위를 모신 사당, 충렬사로 향하Go~

강한루 (영남 유수의 수영누각)

옛부터 충렬사를 찾은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 누각위에 올라
이충무공의 큰 덕을 되새기며 동목 고목과 더불어 후원의
푸른 죽림을 자주 시제에 올렸던 누각이다.

강한루 곁을 지키는 170살의 느티나무 어르신!!

이쁜 그림 낚기에 몸을 아끼지 않는 워니...^^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 300살 이나 되신 느티 큰형님앞에서...^^

 그러시댄다...ㅎ

늦가을의 뱉는 푸른호흡 아래 노오란 은행과
붉은 단풍이 서려있는 고즈늑한 뜰위를 걷자니
마음이 절로 경건해 진다.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 친구야... 오래 가자.   우리 사는날 마침표 찍을때까지...^^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 언제 이렇게나 담았댜?ㅋㅋㅋ

네네~ 마음은 예쁘지 않지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노량해전에서 숨 거두신 이순신 장군! // 사당 내부

단청 아래 저 고리는 무슨 용도인지...

뭇 여인네가 제를 올리는데, 손만 살짝 빌어본다.^^;

키가 커도 너무 큰 친구야~  드나 들때마다 쑤그린다고 고생이다.ㅎ

사천해전에 처음 사용된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

신이 일찍이 왜적들의 침입이 있을것을 염려하여
별도로 거북선을 만들었는데, 앞에는 용머리를
붙여 그 입으로 대포를 쏘게하고 등에는 쇠못을
꽂았으며 안에서는 능히 밖을 볼 수 있어도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하여 비록 전선 수백 척
속에서라도 쉽게 돌입하여 포를 쏘게 되어 있습니다.

선조 25년(1592.임진) 6월 14일
이충무공 당포해전 장계초본 중

음식을 해서 보관하던 곳인데 지금은 굳게...

팔을 베고 목을 베어도 나라를 위하는
님의 굳은 절개 어찌 베어내리오...

300년을 이자리서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온몸으로

목격해 온 느티나무...

비록 그 몸은 늙고 늙어 주름지고 스러져 가지만

님을 향한 그 기개만은 푸르디 푸르다.

충렬사 주변에 앉아 밍기적거리는 가을을 담아본다.

도독인 1개, 호두령패 2개, 귀도 2자루, 참도 2자루,

독전기 2폭, 홍소령기 2폭, 남소령기 2폭, 곡나팔 2개...

임금이 내린 3종류 15개의 팔사품 전시한 전시관

동, 서, 남, 북문 중 충렬사 가까이 있는 북문!

PHOTO BY 미원 

// 아쉬움에 괜히 셔터질 해 본다.ㅎ

원아~ 넌 나의 비타민이야...

46초의 아쉬움이 슝~~ 날아가네...ㅋㅋ

충렬사에서 12km 떨어진 달아공원으로...

헌데, 도착하니 네발달린 차랑 두발달린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달아공원 조금 아래 전망 포인트가 있어 차를 돌리고

자러가는 햇님을 잡아본다.

구름이 조금만 덜 설쳤더라면...

달리기 후 밥통이 가난하지 않아 곡기 없이 하루죙일
사진기 놀이 했더니 일몰후 급 허기가 몰려온다.

1박2일 나왔던 '대풍관'을 가려니 차가 차가 말도 못하게
많고 40분은 기다려야 자리가 난단다.

이에 블러거들의 도움받아 반대편 '통굴가'로 향한다.

'통굴가' 기대 안했는데 완전 대박이다.

A코스 : \20,000
B코스 : \17,000
C코스 : \13,000

B코스에 굴찜을 시켰더니 코스에 있다하셔 굴찜은 생략~

생굴+미역, 굴탕수, 굴전, 굴샐러드, 굴찜, 굴무침, 멍게비빔밥~까지
초록생명수가 기냥 술술~ 넘어간다.ㅋ

배를 겁나 불렀지만 막판 몇잔이 남아 안주를 시키려했더니
인심 좋으신 사장님... 생굴 한접시를 걍 쌰비쓰로...

일일 어떻게 어떻게 해서 먹으라 권해주시는 바깥사장님!!!
주방서 웃음 잃지 않으시며 친절히 맞아주시는 안 사장님!!!
통영 갈때마다 발도장 찍으리라...^^

밥통이 넘치는 탓에 노래방서 에너지 소모 쪼매 하고 숙소로..
드가자 마자 기냥 뻗어버림.   아~ 심신의 피로도 버림.^^

뒷날 아침 일찍 해장을 하고 동피랑으로 향한다.
몇해전 욕지 드나올때 살짝 들른 동피랑의 모습과 좀 다르다.

차칸남자, 빠담빠담 드라마 촬영지라 그런지
관광객들 발도장이 잦아 찻집도 생기고 쉼터도 생기고
좀 복닥복닥 해 진듯 하다.

볼거리는 많으나 뭇사람들의 낯선 방문에
삶의 터전을 방해 받지 않을까싶어 조심조심~~~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동포루

통영성을 방비하던 산성중군(山城中軍)이 순찰과 경비를 하던 초소인
3포루 중 '동포루'가 동피랑 꼭대기에 있다.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PHOTO BY 미원

잡스 할아버지와 동피랑 황두리 할머니...ㅋ 

친절한 쉼터 사장님~~~

마지막 관광지로 여황산 꼭대기에 있는 북포루를 추천해 주신다.

사진을 찍고 화면에 손으로 글을 써서
e-mail로 보낼수 있는 UCC 우체통...
참 좋은 세상이다.ㅎ

동피랑을 벗어나 중앙시장에 가서
\40,000 감성돔이랑 방어
\15,000 커다란 물메기
\10,000 생굴 을 뚤뚤마리 포장해서 트렁크로...

시장 바로 맞은편에 쥐포카가 몇군데 있는데
이 사장님 정말 인심좋으시다.

세마리나 쌰비쓰로 주시고 연신 웃음 잃지 않으신다.

바닷사람들이 드셀듯 했으나 이번에 만난 통영인들은
내 선입견을 신나게 깨뜨려 주시네.

아까 동피랑 쉼터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차를 세우고 5분거리만 걸으면 나온다던 '북포루'

해서, 12cm굽 부츠 그대로 신고 올랐더니

이거야 원 1.2Km나 되는 산길 산행이다.

덕분에 힐 신고 산을 타는 웃긴 여자가 되 본다.ㅋㅋㅋ

북포루에 걸터앉았자니 머리 희끗하신  아주머니...

'그 신발로 어떻게 왔노?'
'이런길인지 몰랐어요'
'허긴 젊었으니까 가능하지... 애 하나 놔봐라. 택도 없다'

ㅋㅋㅋ

복포루에 올라서니 해저 도시 통영이 한눈에 보인다.
그 옛날 여기에 서서 왜적의 거동을 살피며 노심초사 했을
님들을 기리며...

거북선의 도시 아니랄까봐,   바위 등깝질도 거북같다.

//

거북스럽게도 외적의 침입이 잦은 땅이었으나
거북선으로 잘 지켜온 땅.
일본이 제아무리 짓밟으려 해도 거북등껍질 같은
굳은 절개는 그 무엇으로도 꺽지 못하리.

역사가 그대로 녹아있는 바다의 땅을 밟아서인지
돌아오는 길이 괜스레 결연해지고 숙연해진다.

[일단뛰어~]

션한 풍경처럼~
탁트인 넉넉한 바다품 처럼
그 웃음 우정 영원하길.
그 건강 영원하길.
칭구가 필요할 때 그랬던 것처럼...

늘 산소탱크 칭구가 되길...^^
보는것만 해도 가심이 따스해지는구나!

이게 살아가는 행복 테라피 아니긋써!

[안미희★]

친구....
'엄마'라는 단어처럼 말이 필요없는 두 음절이죠.

또다른 나...
친구가 있어 행복한 삶입니다.

[맨발]

조타!

[안미희★]

맞제...ㅎ

[덤벙]

달리기 때문인지 규칙적인 음주 때문인지 몰라도
사진상 19살로 보입니다~

[안미희★]

달리기도 음주도 아닌 뽀샵 때문...ㅎㅎ

[저녁노을]

작-품 많이 남겼네

[안미희★]

사진은 찍는거 보다 버리는게 더 힘들더라공...ㅎ

[야간비행]

하늘 아래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변하는 것들 속에 변치 않는 가치를 찾아 떠나는 오랜 벗과의 여행은 진정 지치지 않는 삶의 비타민이라 생각합니다.

왠지 모르게 '벗'이라는 단어 속에 따스함이 있듯이
벗은..
진정 캄캄한 세상의 등불이요. 갈림길의 나침반이기에
서로의 등짝이 믿음직스러운 삶의 네비게이션이 되어지길 바라네요!

곁에 참된 벗이 있다는 것.
그가 내 편일 때
세상을 다 가진듯 따스함이 느껴지겠지요! ^^

[안미희★]

그래서 제 삶이 따땃하고 빵빵한게지요....ㅎ

세상이 다 등돌린다 해도 내 손을 잡아줄 사람... 그게 바로 친구!

[야간비행]

오빠도...^^

[라맨-RAMan]

통영 이순신장군... 참말로 크게 다가옵니다.

[안미희★]

전 세계적 전술가, 전력가로 뽑히셨다며..

[달미]

끝물의 가을이 가득합니다
참! 좋습니다.

[안미희★]

이제 가을이 지쳐 파닥파닥거림마저 없네요.

짧은 생이기에 아름다운 계절...
그속에서 더불어 아름다워지고 싶었다며...^^

[낙천]

옛날 생각이 납니다...

[안미희★]

고향 생각 나시겠어요...

[워니]

다시보며 공부를 하고 있다는... 그날은 사진에 정신줄 놓고....ㅋ 이또한 이제 추억의 책장 속으로 간직 되는구나^^

[안미희★]

응... 항상 그런거 같어.
사진 정리하면서 인터넷으로 정보 얻어가며 공부하게 되는...ㅎ

[안미희★]

참... 원아~ 사진 올려줘...^^

[초이]

이순신 장군님이 있는한 동피랑은 영원히....동피랑이 더 이뻐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