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서 눈물연기 수애 울 상황되니까 눈물 절로 나더군요 코미디 연기도 하고싶어"
탤런트 수애(본명 박수애·24)만큼 눈물이 생활인 배우도 드물지 싶다.
2002년 브라운관에 첫선을 보인 이후 그간 거쳤던 드라마들은 그녀를 ‘눈물의 여왕', ‘불운 전문배우’로 각인시키게 만들었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스크린으로 데뷔 무대를 펼치는 이번에도 그녀의 눈물샘은 마를 날이 없다.
우는 데 특별한 노하우라도 있는 것일까.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울어야 할 상황이 되면 저절로 눈물이 나더군요. 잘 울어야지 하거나 슬픈 기억을 떠올리면 오히려 눈물이 안 나와요.” “TV에서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비운에 울었지요.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 눈물의 의미가 달라요. 또 이번엔 처음으로 눈물을 참는 법을 배웠어요. 우는 것보다 참는 것이 얼마나 힘들던지.” 그래서 수애는 “영화 촬영 내내 눈물과의 전쟁을 벌였다”고 했다.
작품 자체가 슬픈 만큼 배우들은 눈물을 아껴달라는 감독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찬찬히 보고 있으면 8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했던 정윤희가 자연스레 겹쳐진다.
데뷔 초기부터 그녀를 따라다녔던 별명도 ‘리틀 정윤희’였다.
대선배와 비교돼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분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수애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배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홍콩 배우 장만위(張曼玉)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는 전체적인 감정을 끌어내는 장만위의 원숙함을 배우려는 것. 그래서 그녀는 “비련의 여인만을 고집하지 않겠다.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코미디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애의 연기변신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다음 행보도 여전히 비운의 여성이다.
오는 11월 방영되는 대하사극 ‘해신’에서 해상왕 장보고(최수종)와 비운의 사랑에 빠지는 신라 6두품 귀족의 딸 정화로 출연, 사극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다.
데뷔 2년 만에 너무 많은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문에 그녀의 대답은 당차기만 하다.
첫댓글 수애님이 코미디라?
수애누나는 뭐든지 잘하실거라고 믿어요 ^홧팅!!
호오.. 코미디 좋죠..! ㅎㅎ
역시.. "인생은 끝없는 도전" 새겨 들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