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경복궁 봄나들이
조선시대 5대궁 중 가장 큰 궁궐
3월 하순 봄날에 찾은 울긋불긋 꽃대궐
새 봄이 무르익는 3월29일(수), 정말로 오랜만에 경복궁을 찾았다.
방문일이 3월의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경복궁 입장이 무료라서 그런지 내국인은 물론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경복궁의 봄을 즐기러 나왔다.
경복궁의 워낙 유명한 곳이고, 또 대부분 한두번 방문했을 곳이기에 간단하게 설명한다.
경복궁 소개
경복궁은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세종로)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 중 하나이자 조선의 정궁(법궁)이다.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 천도를 단행하면서 조선 시대에 가장 먼저 지은 궁궐이다.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275년간 방치되다가 19세기에 흥선대원군 주도로 중건됐다.
당시에는 7천여칸이라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건축물로 거듭났었지만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수천 칸의 전각이 헐리고 매각되면서 조선총독부 청사와 같은 다른 건물이 들어서는 등 궐내가 크게 훼손되었다.
1990년에 이르러서는 36동의 건물(고종 재위 당시의 7% 수준)만 남았고 지금도 계속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복궁은 조선의 5대궁인 경희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중 가장 큰 궁궐로 조선 왕조의 주요 궁궐 역할을 했다.
조선 왕조 개국 3년인 1395년에 완공된 경복궁은 390여 칸으로 한양의 중심축에 자리했다.
개국공신 정도전은 태조로부터 첫 번째 궁궐의 이름을 지으라는 명을 받았고,
고심 끝에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로 경복궁(景福宮)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국보 제223호인 근정전(勤政殿)은 경복궁의 법전으로 각종 즉위식을 거행했던 왕실의 행사장이다.
근정전의 옆에 위치한 경회루는 과거 화폐에 실릴 만큼 대표적인 건축물로 사랑받아 왔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에 훼손을 겪었다가 2010년에 복원된 광화문,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던 건천궁, 경복궁의 후원인 향원정 등이 자리하고 있다.
경복궁은 조선 왕조 최고의 궁궐인 만큼 생각보다 넓다. 동선(動線)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경복궁을 방문할 때 국립 고궁박물관과 민속박물관도 함께 방문하면 좋다.
한편 2018년 12월부터는 경복궁과 서촌 지역 방문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을 개방했다.
이전까지는 경복궁 출입문은 남쪽의 광화문, 북쪽의 신무문, 동쪽의 국립민속박물관 출입문 등 총 세 곳이었으나
서쪽의 영추문을 개방하면서 동·서·남·북 모든 곳에서 출입이 가능해졌다.
경복궁의 3월 하순은 봄이 한창이다.
곳곳에 피어난 울긋불긋한 꽃들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서는 하루에 2회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을 진행한다.
시간에 맞추어 나가서 이 의식들을 관람한 후에 입장하면 좋을 듯하다.
① 수문장 교대의식 : 오전 10시, 오후 2시(1일 2회, 소요시간 20분)
② 광화문 파수의식 : 오전 11시, 오후 1시(1일 2회, 소요시간 10분)
→ 교대의식 및 파수의식 후 광화문 입직 근무(매시간)
오전 10시경,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입구로 나오면 골목골목에 한복 대여점이 눈에 띈다.
이곳에서 한복을 대여해서 착용하면 경복궁 입장이 무료다.
때마침 한무리의 일본인 관광객이 한복을 대여해서 입고 나오고 있었다.
광화문을 지나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근정전(勤政殿)의 출입구인 흥례문이다.
오전 11시도 채 안되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고궁박물관에서 근정전으로 향하는 정원에는 봄이 한창이다.
진달래를 비롯하여 매화, 산수유 등이 울긋불긋 그야말로 꽃대궐이다.
근정전을 지나 경회루로 들어섰다.
경회루는 경복궁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곳으로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경회루 주변에 모여
관람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경회루를 거쳐 향원정으로 가는 길에도 봄꽃이 한창이다.
향원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아미산 굴뚝과 우물을 관람한 후 다시 광화문 방향으로 원점 회귀했다.
이날 3월 하순 따뜻한 봄날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이어서 그런지 상춘객(賞春客)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특히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많아 우리 고유의 문화(고궁과 한복)를 즐기는 모습에 자긍심을 느끼기도 했다.
경복궁 관람시간은 대충 3시간 정도 걸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돌아볼 것을 다짐하며 경복궁의 3월 하순의 봄날 여행을 마무리했다.
입장료
*성인(만25세~64세) : 3,000원
*무료 입장 : 만 24세 이하 / 만 65세 이상 / 장애인 및 유공자
*한복 착용시 무료 입장.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전원 무료 입장
(방문일 : 2023년 3월29일, 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경복궁의 봄은
그야말로 꽃대궐입니다.
입장료(3천원)가
아깝지 않습니다.
65세 이상은 무료!
시간되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_^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경복궁은 4월초까지
꽃잔치 향연이
펼쳐질것 같네요.
시간되시면 이 봄날에
경복궁에서 봄의 향연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 오프라인에서
뵙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_^
경복궁의 유례까지 설명해 주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봄날이 되면서
해양공원님의 일상도
분주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언제 오프라인에서
뵐 날을 기대합니다.
^_^
용타기 방장님 덕분에 그간 상식선에서만 알고 있던 경복궁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 문화 답사기>를 테마로
책을 발간하셔야 할 것 같아요.
유명 잡지나 신문 기사의 문화여행기 이상입니다.
용타기님께서 우리 카페 회원이라서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ㅋ~
과찬의 말씀!
그냥 느낀대로
편하게 쓰는 겁니다.
^_^
어머나?
궁궐에 봄꽃 보러 가봐야 겠어요~
넵!
더 늦기전에
한번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