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표는 싼 가격에 동산파크를 매입한 클라이언트가 동산파크를 정상화 시켜 다시 되팔 계획이라고 태수에게 말했지만 사실 동산파크를 매입한 회사는 황대표의 비자금 회사로 동산파크 주변으로 거대 리조트가 들어선다는 것을 알고 알박기를 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동물원에 간 태수는 사채업자에게 팔려나간 동물들을 대신해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고 동물 행세를 하자는 기막힌 제안을 하게 됩니다.
동물원 수의사인 소원은 말도안되는 계획이라며 반대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동물탈을 제작해 가짜 동물원을 오픈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원 전 원장을 대신해 북극곰 탈을 쓴 태수가 너무 목이 말라 관람객이 던져 준 콜라를 마시는데 이 모습이 SNS에 퍼지면서 동산파크는 화제의 중심에 놓이게 됩니다.
콜라 먹는 북극곰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람객들 덕에 정상화가 된 동산파크의 직원들과 해직된 직원들까지 모두 모여 태수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축하 파티를 벌입니다.
그래서 태수는 동물원을 리조트에 팔아 버린다는 예기를 차마 직원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언론 보도로 직원들이 알게 되며 태수는 배신자로 낙인 찍힙니다.
영화 후반 동물원에서는 매각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게 되고 이때 동물원의 비밀을 알고 있던 성민이 황대표를 찾아와 제보를 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황대표가 직접 동물에 가게 됩니다.
이 사실을 눈치챈 태수가 동물원에 알리고 콜라 먹는 북극곰 공연을 취소하지만 황대표가 강제로 북극곰 사육장으로 들어 갑니다.
실제 북극곰인 까만코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형 행동을 보이고 있었는데 황대표가 곰을 자극해 사고가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사건을 마무리한 태수는 최후의 수단으로 대기업 대표인 민채령을 찾아가 생태 동물원을 포함한 리조트 계획안을 제안 합니다.
민채령은 평소 대외적인 이미지를 중요시하던 인물로 태수의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1년후 동물원은 생태 동물원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대신 태수는 가짜 동물로 동물원을 운영한 것 때문에 집행유예를 받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 캐나다의 북극곰 보존 센터에서 생활하는 까만코를 찾아간 태수와 소원의 모습을 보여 주며 끝이 납니다.
※(짧은 감상평)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영화. 영화는 제목 그대로 아무도 해치지 않고 해피엔딩으로 결론을 맺게 됩니다.
동물 탈을 쓴 동물들이 나온다는 재미난 설정에 웃긴 장면들도 더러 있지만 갈등의 구조 속에서 긴장감이 없다는 점은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동물원에서 아무 문제 없이 관람객들이 물건을 던지고 이것이 오히려 화제가 되어 동물원이 살아난다는 설정이 불편했습니다.
마냥 웃고 넘길 수만 없는 영화적 설정들이 매우 아쉬운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