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이미지
병든 하늘이 찬비를 뿌려... ....
장미 가지 부러지고
가슴에 그리던
아름다운 무지개마저 사라졌다.
나의 '소년'은 어디로 갔느뇨. 비애를 지닌 채로.
이 오늘 밤은
창을 치는 빗소리가
나의 동해(童骸)를 넣은 검은 관에
못을 박는 쇠마치 소리로
그렇게 자꾸 들린다... ....
마음아, 너는 상복을 입고
쓸쓸히, 진정 쓸쓸히 누워 있을
그 어느 바닷가의 무덤이나 찾아 가렴.
연 사흘째 비가 내립니다.
봄비 같은 겨울비를 맞으며 공원 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난 시가 있어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제가 고교시절 가장 좋아했던 시입니다.
工高가 적성에 맞질 않아 학교를 그만둘까 말까 수없이 망설이며
방황했던 시기에 이 시를 만나 얼마나 읊조렸던지
50년이 다 된 지금도 이 시가 잊혀지지 않고 입에서
술술 나오네요.
당시(1940년) 장만영 시인이야 혹독해져 가는 일제 치하의 현실 상황에서
더 이상 그 순수성을 지킬 수 없게된 비극, 절망, 허무, 암흑 등과 같은 이미지로서의 '비'를 노래했겠지만,
꿈과 희망을 잃고 암울했던 저에게도 비는 곧 눈물이었고 비애였습니다.
지금은 그때를 한 때의 추억이라 말할 수 있지만,
그때는 온통 먹구름이었습니다.
어쨌거나 3년을 버텨내어 자랑스러운 부공인이 되었고,
지금 48동기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을 만나고 있네요.
못 배운 자식이 오히려 부모에게 효도하듯이,
3년 내내 놀기만 하다 졸업했지만, 학창시절에 못다한 공부,
어느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모교애로 갚고 있습니다.
우리가 계모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부공을 졸업을 하였기에 부공이라는 타이틀로
동기회 및 산하 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1회가 동창회장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동창회를 잘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선배된 도리로 동창회비라도 많이 내어 주는 것이 후배 사랑 내지는 모교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0년 동창회비 납부자 명단
건축과: 서중동 서철수 윤경현
토목과: 이근우 옥천수 조승제 송순철
기계과: 김정년 허만영 강병옥 최훈진 전병학 안기준
전기과: 김준용 강화순 송주용
주물과: 김정도 이재균 강석경 강위출 김정희 김진호 이윤호 이주태 김창수 항현택 홍경석
자동차: 임병준 백기창 김길식 김깁수 김만호 박차선 박윤조 오장환 허종봉
첫댓글 설 쇠고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바로 입금 시키겠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당
만영아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있을거다.
총동창회비를 납부하는건
자발적인 순수동기이고
동창회에서 납부요청 통지가 오는데
아직 도착하질 안했다.
여기에 실명으로 납부한 사람 명단 올리는건 아니라 생각한다.
네가 야구부에 힘쓰는건 잘 알겠지만
누구한테나 강요는 하지말기를 바란다.
우리 자동차과 김@@친구는 야구 후원금을 일백만원이나 낸거로 알고 있는데
정 알리려면 이런 내용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 올리는게 좋지 않을까
나는 생각한다.
다들 생각이 다르고 마음이 어떤지 모르니 조금 불편해질수 있는 글을 올리는게
내 내 내
생각엔 좀 거시기 하다 ㅎㅎ
마음 편히 읽어주기를~~♡♡♡
동창회비 건은 아래 댓글 읽으면 이해되리라 믿고,
야구후원금 문제는, 지난 1년 동안 전 총무가 수고는 많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카페에 '야구후원회의 밤'행사 안내를 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학교 행사나 동창회 행사는 당연히 게시판에 공지를 해야 한다고 본다.
야구후원회 당일 우리 48 동기가 후원금을 낸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정년 50만원, 이원득 30만원, 허만영 30만원, 임병준 20만원
강병옥 10만원, 강태인 10만원/ 12월 21일 김용근 상품권 100만원.
야구부 후원이든, 동창회비 납부든 '강요'라 생각하지 말고
'독려'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립니까?
우리 카페에는 엄연히 동창회비 납부현황 난이 있습니다.
그 현황판을 만든 사람이 영완 동기 아니던가요?
제가 쓰기 권한이 있으면 그 난을 관리를 하면 되는데,
저에게 권한이 없기에 자유게시판에 적는 것입니다.
그당시 다들 우리가 동창회비 정도는 내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는 취지로
서로 독려하고 심지어 너희 과가 많이 냈니, 우리 과가 많이 냈느니 하며
경쟁까지 하지 않았는지요?
2016년까지만 해도 동창회비 납부 현황판을 총무가 관리했는데,
무슨 이유로 관리를 안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저에게
권한을 주면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창회가 우리 48회에 무슨 섭섭한 일을 하였는지 모르지만,
선후배 동문님들은 항상 우리 48회를 존중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만 있는데 존중 받거나 존경을 받을까요?
그동안 우리 48회가 그만큼 연회비도 많이 내고 동창회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므로 해서
선배들은 부러워 하고 후배들은 따를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이름을 밝힌다고 해서 안 낼 사람이 내는 것은 아닙다.
간혹 두 번 내는 동기도 있고, 냈는지 안 냈는지 헷갈려 하는 동기도
있고, 또 독려하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회비를 내지 않는 사람이 마음 불편할 뿐 잘 내고 있는 사람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 '우'자는 뺄게.
그런데 동기카페에서 자기 이름을 못 밝힐 이유라도 있나?
그럴 거 같으면 여턔까지 써놨던 거 다 지워야겠네.
@世上萬事♤泳完 그러면 산행, 송년 모임 등에서 사진도 안 찍어야겠네.
포털에 내 이름 나온다고 무서워 할 거 같으면 뭔가 구린 데라도
있지 않은 다음에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몰라 나는 인터넷을 잘 몰라서... ....
양쪽 다 일리있는
말씀 입니다만
역지사지하면 이해안될 이유는 없습니다
굳이 한문장으로 표현하면
만영이는 모교애에
정도는 소수의 어려운 중생들의 형편에
포인트를 두는것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