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트루드 스타인의 ‘미국인의 형성’
작가 ;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
초판 발행 ; 1925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 1874년~1946년)은 미국의 여류작가·시인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번 재력가였다. 아버지가 자주 이사를 다녔으므로 학교를 너무 많이 옮겨다녀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가정교사로부터 교육 받았다. 어릴 때부터 무지무지하게 많은 량의 독서를 했다.
오빠가 하바드에 가자 오빠를 따라 하바드 여학교에 갔다. 그곳에서 헨리 제임스의 형인 월리엄 제임스의 제자가 되어서 공부했다. 존스 홉킨스에서 의학 공부를 했으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1902년 런던으로 건너갔고, 다음해 파리로 옮겨가 살았다.
파리의 그의 집은 작은 화랑과 아파트를 겸한 집이었다. 여기서 미술에 깊이 빠지면서 마티스, 피카스, 브라크 같은 화가들과 친교를 맺어다. 이 중에도 피카소와 특히 가깝게 지냈다.
스타인은 헤밍웨이의 저널을 읽고 소설을 쓸 생각을 했다. 헤밍웨이는 문장을 짧게 하고, 검약하게 쓰며, 형용사의 사용을 줄일 것을 권했다.(헤밍웨이 문체이기도 하다.)
거트루드 스타인의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쓴 ‘미국인의 형성’은 추상적인 표현과 반복적인표현으로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실험극인 부조리 극을 발표하기도 했다.
1930년에는 거트루스 수타인과 토클라스는 플레인 에디선이라는 출판사를 차렸다. 앨리스 B 토클라스 자서전은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1910~20년대 파리에는 프랑스 예술가들 못지않게 미국 예술가들이 우글거렸다. 거트루드 스타인을 위시해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만 레이 같은 이들이 바로 그 ‘파리의 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피카소, 마티스... 브라크, 막스 자코브, 콕토, 지드 같은 프랑스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파리를 진정한 국제적 예술 도시로 만들었다.
이 그룹의 한 가운데 있던 사람이 거트루드 스타인이었다. 파리 플뢰뤼스 거리 27번지에 있던 그녀의 아파트는 이 세대 작가?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
거트루드 스타인은, 헤밍웨이와 잠시 사이가 틀어졌을 때, 이들을 싸잡아 ‘길 잃은 세대Lost Generation’라고 불렀다. 거트루드 스타인이 심술궂게 붙여준 이 딱지를 헤밍웨이는 영예로 받아들였다. 삶의 좌표를 잃은 채 방황하는 파리의 미국인들을 그린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제사(題詞) “당신들은 모두 길 잃은 세대입니다”는 이렇게 탄생했다.
이른바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이름을 붙인 장본인이며, 파리에 있는 그녀의 살롱에서 많은 작가와 화가들이 모였다. <3인의 여성>(1908), <미국인의 형성>(1925) 등 소설과, 자서전 <앨리스 B. 토클라스의 자서전>(1933), 시집 등이 있으며, '자동 기술(autobiography)'이라 일컬어지는 새로운 문체로써 알려졌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모든 원고를 예일대학에 기증했다. 예일대학에서 1951-58년 사이에 미발표작을 발표했으나 시선을 별로 끌지 못했다.
그러나 1974년부터 비평가들이 그녀의 현대성에 주목하고, 점차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1. 미국인 형성
스타인의 혁신적인 문장은 그 어조에서 즐길 수 있는 절제된 미를 지니고 있다. 이 서사 소설은 전통적인 가족 대하소설에 도전하는 동시에 재창조한다.
네 가족을 수 세대에 걸쳐서 추적하지만 압축적인 표현 방법은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스타인은 시간의 앞과 뒤를 막힘 없이 오가면서 주인공들의 성장을 바라본다. 배우자를 만나고, 사회 속으로 들어가서 마침내 미국인이 되는 과정을 내적이고, 감정적으로 발달하는 여러 측면에서,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서술했다. 거의 입체파에 가까운 방식으로 추적했다.
미국인의 형성을 발표하고 시간이 제법 흐른 뒤에서야 소설의 구성과 독특한 자신의 문체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이지만 모더니즘의 고전으로서는 저 평가를 받았다. 이 소설은 독특한 문체와 빅토리아 시대의 리얼리즘에 대한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기념비적 소설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에는 미국인의 시조랄 수 있는 가문의 선대부터 지금의 번영하는 후손에 이르기까지 미국인의 심리적 발달을 서사적으로 해석했다. 도전적이고, 아름다우며, 명작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