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 가전 업체들이 주력 TV 제품군과 디자인은 물론 색상까지 조화를 이루는 '단짝' 홈시어터를 같이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TV와 홈시어터의 디자인 조화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제품에 수용하고 주력 제품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매년 1개 모델씩 TV와 디자인을 같이한 홈시어터를 개발, 패키지로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DLP 프로젝션 TV 'SVP-50·56L7' 모델과 디자인을 조화시킨 홈시어터(모델명 HT-DS1100T)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데이라이트 PDP TV 'SPD-50·42P5HDM'와 어울리는 홈시어터 'HT-TP1200'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지난달 출시한 '보르도' LCD TV(모델명 LN40R71BD)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어울릴 수 있는 '보르도' 홈시어터(모델명 HT-TWQ·TXQ100)를 내달 초에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주력 TV 제품군이 2004년 DLP에서 지난해 PDP, 올해 LCD TV로 옮겨 감에 따라 매칭 홈시어터도 변화하고 있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TV의 디자인을 따로 한 홈시어터 패키지는 매년 1개씩에 불과했지만 시장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이같은 디자인 매칭 홈시어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피아노 블랙' 홈시어터는 흑색 계열의 평판 TV와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스피커라서 가격 부담이 있지만 시판 이후 매월 30% 이상 판매가 늘어 지난달까지 3500여 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LG전자 홈시어터 중 이 모델 하나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벽에 걸 수 있는 평판 TV의 특성에 맞춰 LG전자가 벽에 걸 수 있다는 개념으로 출시한 평면스피커 홈시어터(모델명 XH-C751TF)도 PDP TV 구매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코리아도 지난달 브라비아 LCD TV와 조화를 이루는 '브라비아 홈시어터'(모델명 DAV-DZ720)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브라비아 LCD TV에 어울리도록 흑색과 은색을 홈시어터의 기본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라비아 LCD TV와 패키지 구매 시 절반 가격인 4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우일렉의 경우 자사 주력 제품인 42인치 PDP TV와 디자인이 같은 블랙·실버 투톤의 홈시어터 'DR-5100AT'를 지난해 말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