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5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외로운 노인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나라가 벌써 고령화 사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벌써 14%가 넘는다니 이만저만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령인구는 2016년 처음으로 0~15세 유소년인구(677만 명)를 추월했습니다. 유소년 인구는 2015년(691만 명) 보다 약 14만 명(2%) 감소했다고 합니다. 고령인구 증가와 유소년 인구 감소로 인해 노령화 지수는 2015년 95.1에서 2016년 100.1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해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100세 이상 인구도 2016년 3486명으로 2015년(3159명)보다 10.4%(327명)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그 노인들 중에서 외롭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큰 사회문제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많은 노인들이 자식들이 있어도 찾아주지도 않고, 전화해도 받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관심을 가져주는 자식이나 이웃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노인들이 지금 우리나라에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나이든 부모를 모시려는 자식들이 이제는 점점 적어지고, 모든 관심과 기대는 자식에게만 쏟아 붓는 철모르는 미래의 노인들만 많은 세상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자식들이 부모가 했던 대로 그렇게 배워서 그렇게 대접할 것입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 교수는 들쥐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들쥐 200여 마리를 연구소에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에 그는 세계 여행을 떠나기 위해 3개월이나 되는 긴 휴가를 냈다고 합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키우던 들쥐 중 50마리만 골라 그들의 머리 위에 흰 페인트를 조금씩 칠해주었다고 합니다. 박사가 여행을 떠나고 들쥐를 키우던 사육사들은 몹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박사님이 왜 50마리만 골라 머리에 흰 페인트칠을 해놓으신 걸까?” 그러고는 나름대로 추측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머리에 흰 페인트칠로 표시해놓은 들쥐는 품종이 좋을 거야.’ ‘지능이 뛰어나고 영리한 것일 것이다. 어쨌든 조금은 다른 것이겠지.’하고 생각하고 사육사들은 무의식으로 다른 쥐들보다 머리에 흰 페인트칠을 한 쥐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3개월 뒤, 로버트 로젠탈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들쥐들이 달라져 있었답니다. 그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모두 똑같은 평범한 들쥐였는데, 3개월 동안 머리에 흰 페인트가 칠해진 들쥐는 다름 들쥐들보다 발육이 더 좋았고 훈련도 잘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평범했던 들쥐가 어떻게 3개 월 만에 특별한 들쥐로 거듭날 수 있었겠습니까? 그 해답은 바로 사육사들의 태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육사들은 50마리의 들쥐들을 특별하다고 인정하며 그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쏟았던 것입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들쥐 역시 자기를 대하는 사육사의 태도를 알았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특별한 존재로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잠재되어 있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의욕의 날개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서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합니다. 이 이론을 발표한 로젠탈 교수의 이름을 빌려 ‘로젠탈 효과’, 또는 ‘자성적 예언’,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하는 현상입니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교육심리학에서는 교사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뿐만 아니라 노인들이나 세상 모든 사람들도 관심을 받고 싶어 합니다. 또 관심을 준다면 그 관심에 자신을 몰입하고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노력하는 만큼 사람들도 그렇게 변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정상을 달리는 배우나 가수들은 없습니다. 인기를 누리는 배우들이나 가수들은 팬들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팬들이 등을 돌리면 아무리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여도 추락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정치가들도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에 따라서 만들어집니다. 사랑과 관심에 따라서 사람들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들쥐도 변하는데 사람이 어찌 변하지 않겠습니까? 자기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생각이나 적극적이며 희망적인 자기 최면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이끌어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이 미련하고, 어리석고, 부족하고, 외롭다고 투정하고 있으며 철도 모르는 내 옆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주 큰 기대를 걸고 계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보내주시고, 언제나 보살펴 주시며 보호해 주십니다. 그 관심과 기대에 나는 얼마나 부응하면서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어떻게 변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살아왔는지 반성해 봅니다. 이제는 관심도 더 받고 싶고 외로움을 더 타는 나이도 되었나 봅니다.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11-15
11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갔는데, 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시였다.
우리는 그 도시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13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14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5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축일5월 15일 성 이시도로 (Isidore)
신분 : 농부, 평신도
활동 연도 : 1070-1130년
같은 이름 : 이시도루스, 이시도르, 이시돌
에스파냐의 마드리드(Madrid) 근교에서 태어난 성 이시도루스(Isidorus, 또는 이시도로)는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후안 데 베르가스(Juan de Vergas)의 영지에서 노동자로 일하였다. 그러나 그의 신심은 매우 깊었고, 수많은 기적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도 가난하였지만 비록 적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면서 살았다. 그는 5월 15일에 마드리드에서 운명하였는데, 그의 아내 마리아 토리비아(Maria Toribia) 역시 남편 못지않은 신심과 가난을 살았기 때문에 성녀 마리아 데 라 카베사(Maria de la Cabeza, 9월 9일)라는 이름으로 공경을 받는다.
실로 그는 노동자, 이웃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모범이었다. 국왕 필립 3세가 중병에 걸렸을 때 그의 전구로 회복되자 그의 시성 운동을 적극 장려하여 1619년 교황 바오로 5세(Paulus V)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이어 1622년 3월 12일 교황 그레고리우스 15세(Gregorius XV)에 의해 시성되었다. 그는 농부와 마드리드 시의 수호성인이다. 또한 그는 1947년 미국 국립 농촌 생활 위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오늘 축일을 맞은 이시도로 (Isidore)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이배근 가브리엘 형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