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 올린 문선야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10개의 괴물이 증보편으로 더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로 마지막 입니다.^^ㅋ;;
몇 되의 물이 들어갈 정도 되어 커다란 병으로 보일만큼 거대한 소라이다.
이것은 소리 내어 울 수도 있어서, 겉모습은 소라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소라와는 매우 다른 것으로 보인다. 갈대가 많은 외딴 섬에 살고 있으며,
보통때에는 물속이나 뻘 속에 들어 있으므로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것으로 짐작 된다.
주로 밤에 소리를 내어 우는 등의 활동을 하며, 우는 소리는 소의 울음 소리와 비슷하다.
각종 소라껍질과 맹독을 지닌 청자고둥.
2. 금원연(金蜿蜒)
버마비단구렁이와 씨서펀트.
바다에서 사는 황금빛의 거대한 뱀으로 굵기는 커다란
항아리와 비슷하고 길이는 십수명이 타는 배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이다.
뱀이라고 하지만 그 모습은 지렁이나 발없는 벌레와 비슷한 면도 많다.
황금색인데, 단순히 색깔이 금색일 뿐만 아니라, 빛을 내뿜는다.
이렇게 내뿜은 빛은 안개나 먼지처럼 빛 덩어리가 주변에 묻어 나고
흩어져 퍼져 있을 수도 있는 기이한 성질을 갖고 있다.
사람에게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하는 듯, 배가 가까이가면 공격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잡아 먹거나 포악한 성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저 사람을 위협해서 물러나게 하고는 다시 깊은 바닷속으로
사라질 뿐이다.
1699년생 정운경이 지은 "해산잡지"에서 제주도 인근의 뱃사람이 목격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아래는 호주, 뉴기니에 서식하는 맹독의 올리브바다뱀.
근데 본문의 스펙이면 거의 용인데.
3. 처우담중(處于潭中: 샘물 속에 머물고 있다는 말)
바다에서 사는 괴물로 용을 닮은 도마뱀 모양의 괴물인듯 하다.
바다에 살 때는 이 괴물이 머무는 곳에는 주변이 유난히 파란 빛깔을
띄면서 색이 맑고 아름다워 보이게 된다.
4년이나 5년에 한번씩 육지의 민물로 기어들어 와서 샘물이나 연못 같은 곳
에 기어들어가서, 몇 달씩 머무르곤 한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짝짓기나 허물 벗기, 번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몸에서 독액을 내뿜는데, 이렇게 되면 주변의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
고, 물을 먹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식수를 오염시키는데, 그 외에 특별히 직접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1699년생 정운경이 지은 "탐라기"에서 제주도 취병담(용연)에 대해 당시 제주도
민이 들려준 이야기로 실려 있다.
드래곤 이구만.
흰 콩으로 만들어낸 병사들은 흰 색 갑옷을 입고 있어서
백갑신병이라고 부르고, 검은 콩으로 만들어낸 병사들은
검은 색 갑옷을 입고 있으므로 흑갑신병이라고 부른다.
매우 작은 병사들인데, 주로 사람 몸 위나 사람 목 솜에
들어가서 싸움을 벌인다.
보통 사람몸에 씌여 괴롭히는 귀신이나 사람에게 붙어서
질병을 일으키는 병균, 괴물 따위와 전투를 치른다.
백갑신병이 좀 더 안전하고 만들어내기 쉬우므로 자주 사용되나,
힘이 부족하면 더욱 강한 흑갑신병을 함께 보내어 같이 힘을 모아
싸우게 하는 듯 하다.
"삼국유사"에 승려 혜통이 당나라의 공주 몸 속에 용과 비슷한
종류의 괴물이 들어가 병이 나자 그것을 쫓으려고 사용한 이야기
가 실려 있다.
백갑.
흑갑.
모두 진격하라 ~
생각나는 것은 트롤뿐... 혹, 왜인에 대한 인상일수도 있겠다.
1미터 미만의 작은 사람과 비슷한 것이나 그 모습이 매우
추하여 똑바로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얼굴이 아주 크고 둥글며 넙적하며, 입이 유난히 빨갛고 크다.
옷은 새의 깃털로 짠 옷과 비슷한 모양이나 매우 더럽고 남루해 보인다.
머리에는 찌그러진 삿갓과 같은 이상한 것을 쓰고 있고, 구멍 난 까만 신을
신고 있다.
비린내가 심하여 그 냄새를 견디기 어려워서 가까이 가기가 어렵다.
성격이 급해서 마음에 안드는 일을 보면 매우 답답해 하여 안절부절 하지 못한다.
모습이 흉하고 보통 나쁜 장난을 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에 대해 친근
한 면도 있어서,인간이 큰 재앙을 당할 것 같으면 밤애 몰래 나타나 알려 주기도
한다.
이항복이 임진왜란을 경고하는 말을 하러 온 것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송천필담"에 나와 있다.
큰 두꺼비의 일종으로 울타리 아래의 구덩이 같이
사람과 가까운 곳에서 살며, 사람이 버리는 음식 따위를 먹고 산다.
크기는 자라 크기 정도까지 커지며, 수명은 매우 긴 편이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을 정도로 순하며, 자신에게 밥을 준 사람의 은혜를
알기도 한다.
다른 짐승을 제압하기 위해 흰 색의 빛을 내뿜는 연기 같은 것을
쏘아 낼 수가 있는데, 모락모락 피어나온 것이 퍼져나가는 것은 마치
하얀 비단 천을 펼쳐 놓는 듯 하다고 한다. 이것의 위력은 상당히 강한
편이라서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는 위력이 강한 짐승도 이 두꺼비가
몰아낼 수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이것은 사람이나 보통 짐승에게는 해가 없거나 반대로
해독 효과가 있고, 독을 가진 벌레나 짐승, 괴물에만
해를 입힌다고 볼 수도 있다.
지네 괴물이 악명을 떨친 오공창, 오공원이라고
불리운 곳에서 지네에게 제물로 바친 여자를 이
두꺼비가 구했다는 이야기가 "송천필담"에 나와 있다.
*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은혜 갚은 두꺼비" 이야기가
가장 풍부하게 보존 되어 있고 정확하게 기록 되어 있는
곳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현재의 충북 청원 오창 일대로
추정되는 오공원의 지네와 두꺼비 이야기 입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오공원 두꺼비는 바로 이 이야기 속의
두꺼비를 나타낸 것입니다.
두꺼비와 동화 일러스트
7. 차귀(遮歸)
앙코르와트의 나가 조각상과 뱀떼사진
많은 뱀 머리와 꼬리가 어지럽게 있어서 많은 뱀이 마구 엉켜 있는
것과 같은 형상이다.
건물 속에 살고 있는데 보통 때는 몸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흉한 일을 할 때 가끔 지붕 사이나 벽의 틈바구니로 나타난다.
위력이 강하여 주위 사람들이 신령스럽게 모시고 있기도 하며, 이런 경우
사람이 사당으로 지어 준 건물에서 사는 듯 하다.
사람들이 이 괴물에게 제사를 지낼 때 만족하여 흉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나타나지 않지만, 만약 모습을 드러내면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은 겁을 먹고 두려워 한다. 이 괴물에게 여자를 제물로 바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제주도 대정현에 차귀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동국여지승람"에 실려 있다.
* 제주도 김녕굴의 뱀 괴물 설화와 직접 연관되어 보이는 이야기 입니다.
깊은 물속에 사는 원숭이와 비슷한 괴물로, 물 밖으로 튀어 나오면 햇빛에 눈이 부시어 앞을 잘 보지 못한다.
깊은 산의 연못 같은 곳에서 사는데 갑자기 물 바깥으로 치솟아 튀어 오를 수 있고, 머리와 얼굴이 잘 구분되지
않는 모습이나 눈은 빛을 내뿜고 있어서 분명히 보인다.
물 바깥에서는 오래 있을 수 없는 듯 하며, 넓은 범위는 아니지만 비를 뿌리듯이 폭풍우 같은 것을 만들어 내고
번개를 치게하고 주변을 어둡게 만들며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
연못 가까이에 있는 소나무 같은 것을 소중하게 여겨서 그것을 나무꾼이 베어 간다거나 하면 화를 내며 쫓아
오기도 하고, 또한 사람에게 애정을 느끼기도 하여 박연폭포 앞에서 미녀가 몸을 씻느라 가슴을 드러낸 것을 보
자 미칠듯이 흥분하여 갑자기 이것이 튀어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성호사설"에 기록되어 있다.
* 여자를 홀리는 박연폭포의 괴물, 귀신 이야기는 이외에도 "송도기이" 등의 다른 곳에도 보입니다.
"송도기이"에는 미남 소년으로 묘사 되어 있습니다. - 서양 잉큐버스 처럼 성범죄자 판타지태그
풀어 헤친 머리, 쑥대머리를 한 모양의 사람 비슷한 형상으로
주로 비가 내리는 밤에 혼자 있는 사람에게 슬며시 말없이
나타나 겁을 먹게 한다.
멀리 있을 때는 불꽃과 같이 빛을 내어서 멀리서도 보이고,
천천히 사람을 찾아 가까이 다가오는데, 가까이 와서 빤히 쳐다
봐도 사람이 겁을 먹지 않으면 조용히 물러난다.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현대의 처녀 귀신 형상과 흡사한 것으로
보인다.
"송자대전"에 송시열의 고모가 보고 쫓아낸 일을 묘사하는 대목에
기록 되어 있다.
* 송자대전에 우암 송시열의 고모가 귀신을 만나고도 태연했다는
일이 나와 있는데, 쑥대머리 귀신을 만났더라는 소문을 들은 것과
도깨비불 같은 것을 만났더라는 소문을 들은 것, 두 가지가 같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두 이야기를 혼합해 묘사해 봤습니다.
연예인의 귀신분장. 남자.
문화콘텐츠닷컴엔 장발귀란 이름으로 나옴.
5 미터 가량의 크기를 가진 말꼬리처럼 길게 흩날리는
모양의 이상한 것으로, 비바람을 타고 날듯이 움직인다.
움직일 때는 바닥에 있는 것이나 앞에 가로 막는 것을
마치 톱으로 썰어서 부수듯이 하면서 치고 나가며 이동 한다.
주변에 물건을 날려 보내는 강한 바람을 일으킨다.
이것이 마을에 나타나면 집을 모조리 부수며 다니게 되고
근처의 사람은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하게 된다고 한다.
숲에 들어가면 나무와 풀을 모두 부수고 뽑아 버려서 지나가고
나면 숲이 황무지처럼 변한다.
화룡(火龍)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었다고 한다.
1656년 의주, 용천 일대에서 이것에 대한 소문을 들었던 이야기가
"연도기행"에 실려 있다.
*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던 강철(꽝철, 꽝처리, 깡철, 꽝철, 깡처리)과
비슷해 보이는 괴물로, 강철이 용이나 발달린 짐승에 가까운 형상을 한
것으로 나타나는 데 비해서 이 괴물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모양과 비슷
하게 나와 있습니다.
아마 "강길"은 후대에 강철로 정착하기 이전 단계의 묘사로 보입니다.
아마도 중국이나 북방 계통의 재해를 일으키는 독룡, 화룡에 관한 전설이
있었는데, 이것이 점차 조선으로 전파 되면서 중간 단계에는 의주의
"강길"로 나타나고 나중에 완전히 정착된 후에 전국적인 강철 전설이 된
것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영화 네버엔딩스토리의 행운의 용
그리고 흑룡과 쥐불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