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이야기 바꿔 쓰기.
'벌거벗은 임금님' 그 이후
고달초등학교 5학년 진고미
임금님은 무척 분했다. 두 남자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어쩔줄 몰라했다. 지금 당장 불러 그 두 남자를 혼내주고 싶지만 어리석게 행동한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임금님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움직일 뿐이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당할수만은 없었다. 어떻게든 복수를 해야 하는데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끝내 임금님은 가장 아끼는 신하를 불렀다.
"대감! 그 두 청년이 아직 궁안에 있소?" "그런데요, 상감마마" 과인이 그 두 작자들에게 속은걸 생각하면~ 어떻게 혼내줄 좋은 방법이 없겠소?" "저~" 두 사람은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머리를 이리 굴려보고 저리 굴러봐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반나절이 지나갔다.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신하는 궁전 앞으로 갔다.
궁 앞에는 커다란 정원과 연못이 하나씩 있는데 정원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빨주노초 아름답게 수를 놓고 연못은 물고기가 이리저리 헤엄치며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언제든지 오색다리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신하는 이번에 뒤뜰에 가 보기로 했다. 거기에는 커다란 수영장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꽤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신하는 무척 영리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을 보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이거야"
신하는 급히 왕에게 달려갔다.
"임금님, 임금님"
"나, 귀 안먹었소. 왜 이리 큰소리로 부르시오. 고막 터지겠소.(한참 뒤) 대감! 이제 틀렸소 호박에 줄긋는 다고 수박이 되지는 않잖소. 어리석은 내가 머리 굴린다고 무슨 좋은 생각이 나겠소?"
"임금님, 좋은 생각이 났는데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 하십니까?"
"예, 잠깐 귀좀"
무언가 신하가 임금에게 속삭이자 임금은 무릎을 탁치며 두 청년을 불러 수영복 두 장을 만들라고 하였다. 열흘이 지났다. 두 청년이 보이지도 않은 수영복을 임금님 앞에 내 놓았다. 임금님은 입는 척 하며 사이즈가 안 맞는다는 핑계로 두 청년에게 그 수영복을 주며
"난 또 있으니 자네들이 입으시오. 그리고 우리 수영이나 하러 갑시다"
수영장에 들어선 두 청년은 얼굴이 새빨개져 있고 사람들은 웃기 시작했다. 늦게까지 수영장에 있던 청년은 죽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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