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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을 알려 드립니다. 볼펜 받아 가시고, 잠시만 시간을 내 주세요." 전철역 근처에서 가두 선교를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든 전단지와 볼펜을 얼마 안가서 버리는 것이었다. 읽어 보기는커녕, 말을 건네고 전해준 사람을 생각해서인지 전단지를 멀리 가서 버리곤 했다. 사실, 이런 직접 선교는 최근 한국 교회에 유행처럼 번져갔다. 어느 단체의 노력으로 가두 선교는 효과를 거두는 것도 사실이다. 거리에 나가, 띠를 두르고 천주교를 알리는 전단지와 작은 선물을 전달하면서 입교를 권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이러한 가두 선교 방법을 몇 번 연습한 후 길거리로 나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신교식 선교 방식으로 약간 방법만 달랐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잘못하면 지나가는 행인에게 불편한 마음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가두 선교를 어떻게 하면, 효과를 거둘까? 가두 선교는 미리 준비를 잘해서 실천해야지 효과가 있다. 그 방법의 핵심은 나 자신이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면서, 지난 과거를 다시 반성하고, 하느님과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내 자신이 신앙으로 확신에 차있지 않으면서, 가톨릭을 전하는 것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사회와 현실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천주교를 소개해 알리는 것이 아니라, 본당 공동체가 있는 사회와 문화, 나아가 한국 전통과 문화를 파악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알아야 한다. 아울러 선교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를 생각해야 한다. 나의 소심한 성격으로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든지 등 말투와 행동을 배워야한다. 무엇보다도 '성공 사례'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전해야 할 교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거리에 나서야 하는 데, 그 거리가 이미 어떤 거리인지 인지해야 한다. 상업지역인지, 직장인이 많이 있는 거리인지, 아니면 학생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지 알고 난후 어떻게 접근해 무엇부터 말을 할 것인지, 작은 선물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준비한다. 이런 상황을 사전에 연습해 보고, 서로 피드백을 준다. 이렇게 한 다음 실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홍대 근처에 있는 한 본당에 가서 강의를 한 적이 있는 데, 그 본당에는 청년들이 꽤 많았다. 젊은이들이 많이 지나는 곳이기에 청년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거리 미사이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미사 장면을 보거나 성가 소리를 듣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다. 여기에 여러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젊은이들 마음을 잡는다면 훌륭한 선교가 될 수 있다. 거리 미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미사 장소에 대한 생각을 전환한 창의적 사고가 성공한 것이다. 직접 선교는 단순히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창의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거리를 지나가는 행인들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예비선교의 목적을 달성하지 위해서 무수한 방법을 쓰고 있다. 설교는 물론 예술, 과학, 철학적 연구, 감정에 대한 정당한 호소 등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활용하게 된다. (「현대 복음 선교」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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