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되돌아 가야 할 시간이다.
왔던길로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마지막 여행지인 장항행 버스에 몸을 맡겨야 한다.
늦으막한 귀갓길인 듯 힘겨워 하시는
촌로의 짐 보따리를 들고 함께 올랐다.
차중에는 스무살 정도 되는 젊은 아베크족 2쌍.
그리고 허리 고부라진 촌로1분.
그리고 나 까지 6명.
농어촌 버스는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운영이 된다했다.
예정시간보다
좀 이르게 장항읍내에 도착했다.
비가 보슬보슬 흩뿌려진다.
비를 맞으며 걷기에 딱 좋은 밤이 연출되었다.
결코 낯선곳이 아니기에
기벌포 영화관이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래전 인근 서천역에 있는
국립생태원을 찿았을 때 한번 들렀던 곳 이였던
장항을 다시 찿은 이유는
새로운 볼꺼리와 변화된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기벌포 영화관 내부와 영화관앞에
설치된경관 Deck를 보고난 후.
철길을 건너 구 장항역사쪽으로 걸음을 옮겨
장항 도선장이 있는 바다쪽으로
철길을 따라 걸었다.
위의 사진은 구. 장항역사 건물
이 곳역은 오래전부터 여객업무는
취급하지 않고 화물 운송을 하기위해 가끔씩
비정기적으로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철로를 존치하고 있으며 철로 주변의 유휴지를
활용하여 도시숲길을 조성해서
지역주민과 찿아오는 관광객에게
삶의 질을 향상 시킴과 동시에 볼꺼리를 재공하는
테마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걸어서 10여분 남짓,
도선장 입구에 조정된 도시공원의 불빛이
밤풍경을 압도한다.
이 곳에서 바다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금강 하구둑과 군산 시가지가 보인다.
저멀리 불빛이 보이는 곳은 군산항.
군산항에서 떠났던 개야도 여행이 클로즈업 된다.
바다쪽 사진을 담으려 하자
물가에서 졸고있던 갈매기들이 소리를 내지른다.
때창으로 쾍쾍 거리며.
참고로 이곳의 옛 이름이 바로 기벌포 인데
삼국사기에 기록된 관련문서에는
백제때는 사비성을 지킨 주요한 관문 이였고
신라때는 라당과의 전투가 있었던 곳 이였으며
당의 장수 설인귀와의 전투에서 신라군이
크게 승전 한 곳이 오늘날의 장항 이랍니다.
장항은 오래된 읍.
일제때 식량수탈의 거점기지 였었기에
도시 곳곳에 일제의 잔재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비록 이 지역은 소도시에 불과 하지만
일제때 조성된 도시의 가로망이
현재까지 존치되어 있는 곳으로서
장항이란 곳은 일제때는 식량 수탈지의
거점과 동시에 장항제련소가 가동되으로 인해
한국을 공업화하는데 일조를 하였던
증거를 남긴 곳 이기도 합니다.
그 외 주변에 다녀 볼 곳은.
한산 세모시.기벌포 해전전망대.장항스카이 워크.국립생태원등이 있습니다.
장항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용산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에 몸을 싣고
차창에 흐르는 밤 빛을 보며 줄곳 달려왔습니다.
23:02 평택역 도착.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되 돌아 왔습니다.
첫댓글 장항의 역사적 배경을 읽고서 보니
삼국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
전투와 식민지 역사를 안고 있는 아픈 추억의 소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불빛이 군산항의 불빛이군요,,
알차게 돌아보신 서천과 장항의 여행길
장항에서 평택으로 직접 가는 교통편이 없어 다시 용산으로 왔다가 평택으로 내려가신거네요
전국 어디든 교통 네트워크가 한손에 잇으신 닥터지킬님
덕분에 멋진 여행 동행한 느낌입니다
읽어보셨군요.
그게 아니라 용산행 막차 탑승..평택역에 내린 시간이 23시 02분ㅎㅎ 왜? 용산까지 가간디요...ㅎㅎ
무궁화 열차은 왠만하면 정차합니다.단 정차 하지 않는 차는 "서해 금빛열자" 관광 테마열차.
KTX 급이라서.
잘 아셨쥬.
토요주말 잘 보내서고요.
내일 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