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자라는 소리 고로 박유동
내가 젊었을 때 한창 땡볕이 뜨거운 유월 어느 날 강 언덕 옥수수밭머리에서 날로 자라는 옥수수를 보다가 갈대를 꺾어 옆에 세워 옥수수 잎줄기 끝에 맞춰 놓고 하루 얼마나 크나 시험 했었더러네
다음날 정오에 줄자를 갖고 제여 보니 하루 새 45cm나 자랄 줄이야 나는 청진기라도 있었으며 우썩우썩 자라는 옥수수 소리 들었으면 했는데
때마침 바람에 설레는 옥수수 밭에서 무서운 소리가 일어났는데 나는 그제야 저것이 옥수수 자라는 소리라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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