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선순환 구조 확립 공동협력 협약…투자에 따른 낙수 효과 명문화 투자유치 마중물 역할…나머지 지역 기업 신규 투자ㆍ채용으로 확산 기대
민선 8기 출범 이후 울산시가 전폭적으로 기업을 지원해 달성된 대규모 투자가 실제로 지역경제 성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체화했다. 투자에 따른 낙수 효과를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1일 오후 3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기업 투자와 채용이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9월 투자 양해 협약을 체결했었다. 당시 협약은 현대차가 2조원 대 신규투자를 하는데 상응해 울산시가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제공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한편 이날 체결된 협약은 울산시와 현대차가 모범적 협력 관계를 보임으로써 지역에 있는 다른 기업들이 울산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현대자동차 이동석 대표이사를 비롯해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으로 현대자동차에 취업해 울산시로 전입한 신입사원 대표 5명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임직원들이 울산에 주소를 갖고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동참 분위기를 적극 조성키로 했다. 울산시는 현대자동차의 원활한 투자가 채용 증가와 울산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ㆍ허가를 지원하고, 임ㆍ직원이 주소를 이전하는데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11월 중 착공 예정인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울산시가 현대자동차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울산시와 현대차가 지속 가능한 울산 미래 성장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시에 전입한 기술직 신입사원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넘어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가 전폭적 지원을 통해 달성한 대규모 기업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울산 영업사원 1호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울산시는 기업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투자기업의 인ㆍ허가 행정지원을 위해 파격적으로 전문공무원을 전국 최초로 현대자동차에 파견해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각종 인ㆍ허가까지 지원한 바 있다.
그 결과 통상 3년이 소요되던 건축 인ㆍ허가를 10개월 만인 지난 7월에 완료해 전기차 신공장 건축공사가 2024년 말 준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울산시의 현장형 친기업 정책의 성공은 고려아연, 삼성에스디아이(SDI) 등으로부터 연쇄적인 투자를 이끌어내 민선8기 출범 이후 1년 4개월 동안 1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조선업 침체로 지난 2016년 5월부터 88개월 연속 감소하던 울산 인구가 지난 9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향후 늘어나는 지역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신규 채용이 활발히 이루어질 경우, 울산시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