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어이쿠!”
★...러시아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26일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프랑스 아라반 레자이와의 경기 중 넘어지고 있다. 샤라포바가 2-0으로 완승
[이형택, 페러에 패해 16강 진출 실패]
2000년 US오픈 이후 5년 만에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을 노리던 이형택(삼성증권)이 다비드 페
러(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3회전에서 패했다.이형택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계속된 2005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20번시드 페러에 3-6 1-6 5-7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
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형택은 지난해 32강 진출로 획득했던 83점의 랭킹포인트를
그대로 획득하며 세계랭킹을 50위 권에 그대로 유지시켰다.
지난 2003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페러와 첫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뒀던 이형택은 2년 반 만의
맞대결에서는 페러에 패하며 그랜드슬램 16강 재현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당시에는 시
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이형택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페러의 상승세가 이형택을 무릎 꿇리고 말았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첫 세트를 내준 이형택은 두 번째 세트
에서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세 차례나 브레이크 당하며 1-6으로 쉽게 내주며 무너졌다.
이형택은 파이널 세트에서 5-5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막판 투혼을 발휘했으나 5-6에서 자
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해 결국 패하고 말았다.
김세동 기자
[김선용 1회전 통과, 이형택은 복식 8강 진출 좌절]
주니어 세계랭킹 2위 김선용(양명고)이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3번시
드 김선용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05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로빈
로샤르트(스위스)를 1시간 12분 만에 6-4 6-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올 호주오픈 결승에서 도널드 영(미국)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던 김선용은 이번
대회가 호주오픈 이후 4개월 만에 출전한 주니어 대회. 그동안 퓨처스 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히
경기 경험을 쌓아왔던 김선용은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
다.
지난해 이 대회 3회전에서 패했던 김선용은 2회전에서 조헨 쇼틀러(독일)와 경기를 갖는다.한
편 케빈김(미국)과 호흡을 맞춰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복식에서 16강에 올랐던 이형택(삼성증
권)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조인 페르난도 곤잘레스, 니콜라스 마수(이상 칠레)
조에 2-6 2-6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세동 기자
[부산오픈]멋진 이벤트 선사한 부산오픈 폐막
대회 마지막날, 우돔초크 디나이(태국)가 2005 부산오픈 국제챌린저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팬들에게 멋진 이벤트를 제공하며 대회가 막을 내렸다.
29일 부산금정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우돔초크는 골드스테인 폴(미국)을 7-6(6) 6-
1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휴일, 많은 팬들이 관람한 가운데 열린 결승전은 말 그대로 열
띤 접전이었다. 첫 세트 대부분의 게임이 듀스까지 가는 접전으로 치러졌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로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5-5 상황에서 우돔초크가 골드스테인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팽팽한 경기흐름이 깨지는 듯 했
으나 골드스테인 역시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타이브레이크 4-6으
로 뒤진 상황에서 골드스테인은 6-6을 만들었지만 흐름을 뒤집는데 실패하며 첫 세트를 먼저
내줬다.아쉽게 첫 세트를 내준 뒤 골드스테인은 힘이 빠진 듯 2세트에서 단 한게임만 뺏는데 그
치며 패했다.
8강에서 1번 시드 기멜스톱 져스틴(미국)을 접전 끝에 꺾고 올라온 우돔초크는 결승에서도 날
카로운 백핸드 슬라이스로 승리,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골드스테인
은 경기 중 공을 쫓아 몸을 날리기도 하고 라켓을 던지기도 하며, 공을 관중석으로 날리는 등 쇼
맨십을 보여줘 많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경기 후 우돔초크는 "상대가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아서 볼을 좀더 강하게 치려고 했다.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과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또한 "내년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
고 계속적인 관심과 테사모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단식우승을 차지한 우돔초크는 테
사모 명예회원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시상식에서 기념으로 테사모 자켓을 받아 입기도.
김기철 테사모 대회장은 "테사모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로 이번 대회부터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명예회원에 올리기로 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골드스테인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돔초크는 좋은 친구이자 프로정신
이 강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부산
오픈이 조금씩 발전되는 모습을 보면 테니스 선수로써 뿌듯함과 기쁨을 느낀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전 이후 복식 결승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결승에 진출한 기멜스톱 져스
틴, 무디 웰시 조가 기권함에 따라 골드스테인 폴과 램 라지브(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테사모는 일요일에 예정된 복식 결승전이 취소된 대신 선수들과 팬이 함께하는 이벤트를 마련
해 큰 호응을 얻었다.결승 전날 추첨을 통해 선발된 동호인 10 여명에게 선수들의 서브를 받고
랠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우돔초크와 골드스테인은 서브를 넣고 랠리를 하며 즐겁게 행사에 참여했고 라켓을 들고 선수
들과 마주선 동호인들과 지켜보는 팬들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김기철 대회장은 "갑자기 취
소된 복식 결승전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지만 호응이 아주 좋았다"며 앞으로 계속적으
로 이벤트 개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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