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55분 석수역(石水驛)지상에 있는 역이라서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관악산과 삼성산으로 둘러싸여 일대에 석공(石工)이 많아 석수동(石手洞)이라 하였는데,, 1932년 개설된 수영장을 석수동 수영장(石水洞 水泳場)이라고 하면서 석수(石水)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2번 출구를 나오면 곧 붉은 스템프 시설과 서울둘레길 표식
석수로: 안양천 제방길의 금천교회와 마을카페이야기. 건물 이미지로만 보면 마을카페이야기와 금천장로교회와 무슨 관계가 있는듯한데.
기아대교를 지나서 서해안 고속도로 밑의 그늘길을 걷는다. 그런데 생각밖에 바람이 없다. 무더워진다.
금천(衿川)구청역. 衿=옷깃 금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 니까?"10대부터 60대 그리고 마음만은 홀쭉배와 어찌하 오리까. 마음만은 홀쭉배를 통과해 보려다가 배낭 벗기가 귀찮아서 옆으로 빠지다.
안양천교: 무더위에 땀이 줄줄
11시 50분. 벛꽃거리: 독산동(禿山洞)지역. 독禿; 대머리. 민둥민둥할 독. 금천구청역-가산디지털단지역 3㎞ 제방에 639그루의 벚꽃 나무를 심어 조성했다고. 금년 봄엔 축제도 취소하고 통행도 금지했다고 들었다.
대륭테크노타운단지구간. 대륭의 범위가 넓어보이다.
구로구산업단지 구간. 동단위로 제방길도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다.
생각지 못한 감나무
12시 50분. 구일역+역사 뒤에 고척스카이돔. 석수역에서 여기까지 쉬지 않고 걷다.역 편의점에서 우유와 빵을 구입 요기하 려 했으나 더워서 포기하고 바람부는 고척교 밑에서 요기하며 휴식하다. 살수차로 진흙을 씻어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건너편 금천구와 이쪽 구로구의 피해복구 속도가 다르다고 불평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궁화와 번갈아 피어 있는 하얀 꽃의 정체는? 겹 무궁화라는 문자를 받다.
13시 50분 구로올레길. 분위기가 그럴듯하다
강물이 흐르며(최춘해)흐르는 강물처럼 살 수 없을까. 강길을 걸을 때마다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같은 생각의 시에 감동하다.노래로 만들어 전국민 애창곡으로 퍼트려주면 좋으련만. 최춘해 시인의 시를 찾아보아야겠다. 추기'; 최춘해님은 1932년생이시니 내게는 큰 형님벌이시다. 늦게 동시작가로 등단하신 후 지금도 작품활동을 하신다고. 자연 특히 흙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다. 혜암이라는 호로 미루어보건데 불교도이신것 같다. 자연을 사랑하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흙(2) 어머니 혹은 할머니를 상징하는
흙은 너무 지쳐서/겨우내 잠을 잔다./북풍이 몰아쳐도/곤하게 잠을 잔다.//살갗은 얼어도/품속 개구리 씨앗들을/제 체온으로 다독인다./잠 속에서도 다독이는 건/흙의 버릇이다./풀뿌리 하나라도/감기 들까 걱정이다./입춘 무렵 흙은/잠이 깨어도/자는 척 누워 있다./품속 어린것들/선잠 깰까 봐.
나무
어둠 속에서도 폭풍 속에서도/가물면 가문대로 꾀 부리지 않고 산다. -내가 겪어야 할 일/추워도 참고 더워도 참고/목이 말라도 배가 고파/ 혀를 깨물며 입 떼지 않고 참고 산다/내가 찾아가지 않아도 참새가 와서 아침 인사를 하고/햇볕은 날마다 길릉 잃지 않고 찾아들고/ 바람은 산 넘고 물 건너 쉴새없이 모여들고/ 하늘엔 밤마다 열매맺을 날을 가늠해주는 별이 와서 박힌다/ 별만큼이나 달릴 열매 참으며 살아도/ 마음은 부자다
신도림지역
도림천역 부근 체육생태공원길. 하류로 내려올 수록 침수 패해가 복구되지 못하다. 좋지 못한 예감이 들다.
문래동 지역
목동종합운동장이 보이다. 자전거길 상태가 좋지 않아보이다.
양평동지역 제방길도 좋다. 쉼터도 자주 있는 편이다.
모처럼 꽃 길이 나타났다. 지루함과 무더위에 지쳤을 때.
나리꽃 같은데. 쉬고 있던 분이 백합이라고 해서. 혼돈이 . 나리와 백합은 같은과인가.
양평교. 가양역 4.2 km. 더위를 먹기 직전이라서 너무 반가웠다. 그러나 곧 맥빠지게 될 줄이야.
열병합발전소의 높은 굴뚝들
예쁜 꽃과 예쁜 나비.
15시 30분 둘레길 폐쇄로 양화교를 건너다. 영등포리틀야구장에서 직원이 직접 출입을 금지 하며 노을로보행길을 걸어 양화교를 건너가란다.다른 사람들은 되돌아간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나만 임시통로를 계속 걷다.
15시 32분. 영화교에서 본 안양천 상류; 좌우 길이 침수되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수많은 백성과 젊은 군인들이 걷고, 뛰고, 피를 흘렸을 길의 일부를 나도 걸은 셈이다. 산천도 변하여 옛 사람이 오면 길을 잃을 것이다.
안양천 합수부와 한강길을 포기하고 새 길을 찾다가 양화교 건너서 목동근린공원을 경유하다.
호텔 나이아가라: 나이야 가라ㅎㅎㅎ. 그리고 리버파크호텔과 염창현대 3차-1차 단지 길을 걷다.
염창현대1차. 염창동(鹽倉洞)둘레길. 덕분에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길을 걸어보 게 되다. 이또한 감사하다@서해안 염전의 소금을 서울로 운반하기 전에 소금의 뱃길 어귀인 이곳에 소금 보관창고를 지었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성산대교. 염창둘레길 언덕에서
염창정에서 아주머니들이 화투놀이 삼매경에.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 형제가 안양천이 한강에 합수되는 것을 보았다는 이수정(二水亭) 자리라는데 .
예상 못했던 동네길을 걷게되다 사실 두세번 걸어본 한강 길보다는 훨씬 낫다.
증미산(54.8 m) 오르는 가파른 계단; 인도행 후기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동네분들에게 사랑받는 길인 듯하다. @ 강화만(灣)을 통해 한강으로 들어오던 세곡선(稅穀船)이 이 근처에서 자주 좌초되었는데 그 곡식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하여 건질‘증(拯)’자를 써서 ‘증산(拯山)’ 또는‘증미산(拯米山)’이라 하였다고.
증미산 계단 끝에서 내려다 본 한강.성산대교. 힌강수변길은 모두 침수 중이다. 폐쇄한 것이 이해가 된다.
가양아파트교차로. 돌고 돌다가 다시 찾은 서울둘레길 표식이 반가웠다.
그리고 17시 10분 지하철 9호선 가양역(加陽驛). 침수된 코스에서 벗어나서 거리는 20.9 km. 소요시간 6시간 15분. 이동시간 4시간 54분으로 좀 늘어났다. 장마 무더위 속에서 완주한 자신이 대견스러워 자화자찬하다.
전국일주도보여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천의 제방길과 자전거길은 수없이 걸어보았다. 그래서 오늘 코스는 좀 지루했다. 땀을 줄줄 흐르게 하는 무더위 탓이겠다. 오늘 도보여행은 주저하다가 결정하 였다 침수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있는 데 산책하는 것이 괜찮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엇다. 그러나 장맛비 피해 현장을 직접보려는 탐구심이 더 강해서 집을 나서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목적은 이룬셈이다
6코스는 봄이나 가을엔 훨씬 좋은 산책길일 것이다.무더위에는 비추.
가양역-선정릉역-이매역 코스로 귀가하다.
첫댓글 둘다님! 대단하십니다.
지난번 용인 탄천을 걸으실 때 우연히 제일행 뒤에 오시며,앞의 세자매님 보행속도가 둘다님과 맞으신다고 하시며 좋아하셨는데..
실은 옆의 두분은 저 때문에 잠깐 늦게 걸으셨던거에요. 제가 인도행에선 빠르기로는 아마 꼴찌일꺼에요.ㅎㅎ
그런데 둘다님은 혼자서 오롯이 먼길 마다않으시고
사진까지 찍으시며 걸으시니~~ 존경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자룡님. 반갑습니다. 꼴찌는 제 차지인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