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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구진포 장어 등 전통 식문화 보존… 조선시대 목사 내아 숙박시설로 개조 요즘에는 나주라 하면 달디 단 배(梨)나 곡창지대인 나주평야 따위를 떠올리지만 본래 나주는 삼한시대부터 남도의 상징이자 주요 목(牧:과거 행정구역)으로 지정돼온 천년고도였다. 전라도의 전(全)자가 전주. 라(羅)가 나주를 이른다는 것만 보아도 지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오랜 기간 나주가 차지해온 역할과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나주는 함평, 무안, 목포, 영암, 강진, 해남 등 10개 시군을 잇는 관문으로 나주시에 따르면 이중 무안, 영암, 광주 등에는 과거 나주 땅이었던 곳들이 상당 부분 편입돼 있다. 전국 최초의 장이 섰던 지역은 현재 무안이 됐고 제주 역시 과거에는 나주목의 관할 아래 있었다고 하니 과거 나주가 누렸던 영화가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해 볼만하다. ◇영산강이 꽃피운 먹거리 고장 나주를 관통하는 물줄기는 4대강 중 하나인 영산강이다. 노령산맥 남서쪽 내장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광산, 나주, 함평, 무안을 지나 목포 앞바다에 이르는 영산강은 당시 나주를 남도 최대의 거점도시로 키워낸 젖줄이다. 영산강은 양분이 많고 수량이 좋아 어획량이 풍부했고 강물이 비단처럼 펼쳐진 나주평야를 적셔 풍부한 먹거리를 키워냈다. 물에서 나는 갖은 진미라는 의미에서 어팔진미(魚八珍味), 땅에서 자라난 여덟가지 진미라는 뜻에서 소팔진미(蔬八珍味)가 영산강을 따라 발달했을 정도로 먹거리도 풍부했다. 풍요의 땅 나주는 이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댐 설치로 수량이 줄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영산강 수질은 극도로 악화됐다. 현재는 영산강에서 잡은 자연산 민물고기라고 하면 좋은 값을 쳐주지 않는다. 구진포의 한 장어집 주인은 “영산강에서 나는 것은 오염이 돼서 먹을 수 없고 이곳에서는 양식으로 기른 것의 품질을 더 쳐주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먹거리를 중히 여기는 식문화는 그대로 보존되어 어딜 가나 나주만의 먹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코가 얼얼해지는 숙성 홍어부터 말갛게 끓인 나주곰탕, 씹기도 전에 입에서 녹는 구진포 장어까지 전라도 특유의 풍부한 맛이 나주의 매력을 더한다. ◇역사도시에 걸맞는 고택체험 하루동안의 고단한 여정은 뜨끈하게 데워진 온돌방 아랫목에서 마쳐야 제 맛이다. 나주시는 조선시대 목사가 머물던 살림집을 여관으로 개조하여 고택 특유의 정취를 살리되 화장실과 샤워시설, 단체 세미나실 등을 신설해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다. 조선시대 20개의 목 가운데 아직까지 내아가 남아 있는 곳은 나주가 유일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나주시 측은 “과거 목사가 이용하던 고택을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나주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몸소 느껴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내아를 여관으로 개조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용조건과 가격 등은 현재 조정중이나 이르면 이달 안에 5만~15만원 선에서 가격이 정해 질 것으로 보인다. 내아는 안채 방 5개와 문간채 방 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쪽 아궁이에서 군불을 떼 방을 데운다. 따라서 아궁이 바로 옆에 있는 양쪽 끝 방은 잠결에 맨살이 방바닥에 닿기라도 하면 깜짝 놀라 깰 정도로 뜨거우니 이불을 고르게 펴고 잠을 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나주시는 목사 내아와 함께 인근 향교도 숙박시설로 개조해 고택체험 및 워크숍, 세미나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숙박 문의 및 기타 관광관련 안내는 나주시 관광문화과로 하면 된다. (061)330-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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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고향 나주 주몽찰영지에서 내려다본 영산강줄기도 멋있답니다 놀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