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 날 (05.31)
이 날은 숙소인 Guest House 를 아침 식사 후 바로 Check Out 해버렸습니다. 저희 일행이 도착해 보니 바로 앞 도로가 공사중이었기 때문이죠. 많은 외국 배낭여행객들 덕택에 전혀 중국 같지 않은 모습이었던 숙소 모습이 좋았습니다만 공사로 인한 먼지때문에 편안한 잠자리와는 거리가 멀었죠.
동인당(同仁堂)
숙소를 옯기러 가는 중에 '따짜란(大柵欄-대책란)' 거리에 있는 오랜 전통의 '동인당' 한약방에 들렀습니다.
'동인당' 이 있는 따자란 거리는 옛날 청나라 시절, 자금성(紫禁城)은 전문(前門)을 기준으로 출입을 통제하였고, 황제의 안전을 위해 외지에서 상경한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이 되면 전문 밖으로 나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저녁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전문 인근에 자리를 마련해 거주하며 생활하게 되었고, 이에 자연스럽게 장이 열렸으며, 상업활동이 활발해져 오늘 따자란 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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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리창(琉璃廠) 거리
그리고 왕푸징 거리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류리창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류리창(琉璃廠) - 류리창이라는 이름은 원나라때 유리 기와 공장이 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처음에는 과거를 치르기 위해 북경으로 온 사람들 중에서 과거에 낙방한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가져온 서적과 먹, 벼루 등을 가지고 나와서 팔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청나라가 망한 이후에는 몰락한 귀족 자제들이 문중에서 소장하던 물품들을 팔아서 생활비를 충당하였으며, 이러한 모습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하나의 시장이 되었고, 지금은 골동품을 거래하는 전통문화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상점 자체가 중국의 전통적인 골동품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은 곳이 되었답니다.
직접 류리창 거리를 걸어보니 과연 고서적을 파는 곳과 붓이나 종이류등을 파는 문방구 가게들이 눈에 많이 보이더군요.
류리창 거리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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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짜장면
류리창 거리를 구경하고 나서는 부근의 한국 음식점에서 다같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북경 속 한국 음식점이라고 해서 전 짜장면을 시켰었습니다.
(작년 길림성 연길에서 짜장면을 먹어본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비교 체험 차 시켰었죠. 근데 역시 북경의 한국 음식점이라고 해도 짜장면 맛이 다르더군요. 그래도 연길에서 먹었던 것에 비하면 꽤나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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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 공원(天壇公園)
점심 식사를 마치고 저희 일행은 '천단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천단공원은 옛날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랍니다.
저는 사실 자금성이나 천안문 광장등보다는 천단공원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곳은 너무도 유명해서 제가 TV 등을 통해 익숙해진 탓이 아닌가 합니다. 천단공원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웅장해서 북경 여행하시는 분들께 제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천단공원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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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공원 기년전(祈年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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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공원 안에서 만난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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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수도 박물관
류리창 거리와 천단공원을 둘러본 일행들은 이후 각자 관심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는 '북경 수도 박물관'으로 향했지요. (개인적으로 박물관 둘러보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전 일본 여행때 일본 3대 박물관에 든다는 '오사카 박물관'과 '교토 박물관'을 가보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요, (유물의 연대나 그 종류등에서 쬐금 아쉬웠었습니다) 역시 중국에 있는 박물관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베이징에서 출토된 유물만으로 전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도 유물들의 연대가 기원전 11세기 것들부터 시작일 뿐 아니라, 그 종류 및 완성도(?)등에서 절로 감탄하게 만들더군요.
박물관이 그렇듯 실내가 어두운데다가 플래쉬를 쓰지 못하기에 사진은 꽤 찍었으나 만족할 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나마 괜찮은 사진 몇 장만 올립니다.
세 발 달린 컵 (Tripod Cup - 기원전 11c 중반 ~ 기원전 10c 중반경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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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컵을 무려 3000년 전에 만들었다고 하니 놀랍지 않으세요?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해 보면 실로 엄청나네요
춘추전국시대 연나라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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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만리장성보다도 오래된 화폐라네요. 연나라는 춘추시대에는 별볼일 없다가 전국시대에는 전국7웅에 들어갔다는데..
진시황제에 의해 멸망당한 그 '연'나라에서 기원전에 쓴 화폐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원나라 때의 불상 (약간 인도틱한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않으세요? 저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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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때의 옥 제품 (옥제품이라 어두운 곳에서 조명을 받으니 색감이 별루 안살아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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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북경 수도 박물관'을 열심히 보던 중 금새 폐관 시간이 다 되어버렸네요. 아쉽게도 전시관 두 곳을 보지 못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의 건물로서 2006년에 개관한 곳이랍니다. 정문을 들어가면 지상 6층까지 통으로 뚫린 건물과 왼쪽의 '종' 모양의 원형 전시실이 인상적이었구요, 더더욱 좋은 것은 ""무료"" 라는 겁니다. ㅋㅋ
북경 수도 박물관 내부 모습 (종 모양의 전시실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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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수도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일단 숙소로 향했습니다. '서커스' 표를 예매한 지라 숙소에서 모두 만나 서커스 극장으로 가기로 했었거든요.
아쉽게도 서커스는 사진으로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촬영금지라서요. 하지만 서커스도 꽤 흥미롭더군요.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커스는 직접 보시길...
서커스 관람 후에는 저녁 식사로 '북경 오리 요리'를 먹었습니다.
다들 아시죠? 유명한 카오야 요리(Beijing Duck) 말입니다.
카오야 요리에 대해 조금 더 자료를 올리자면,
카오야 요리에 사용되는 오리는 새끼때부터 운동을 시키지 않고 먹이만 억지로 가득 먹여 살을 찌우게 하여 기름진 살을 연하게 만든답니다. 그리고는 적당히 살찐 오리를 잡은 후, 겉에 엿을 바르고 그늘에 말리며, 몸속에 공기를 불어넣어 부풀린 후에, 불 위에 올려놓고 양념을 바르면서 구워낸 요리라고 합니다. 포동포동하게 살이 쪄서 지방이 많은 오리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살과 껍질이 분리가 되는데, 윤기가 흐르는 진한 갈색의 껍질이 가장 맛있는 부위로 요리사가 살과 분리된 바삭한 껍질을 직접 썰어내어 줍니다.
카오야 요리를 먹는 방법은 함께 제공되는 얇은 밀가루 전병에 특별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고기와 파를 넣은 다음 전병을 말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밀가루 전병을 접시에 올려놓고 오리 고기를 직접 소스에 찍어서 전병위에 올려먹었거든요. 뭐 엎어치나 메어치나 소스 맛보는 거야 매한가지지만서두 기왕이면 북경 현지인답게 드시라고 자료 찾아서 올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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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으로 북경 100배 즐기기 배낭여행 이틀째 일정도 끝!!
첫댓글 중국 북경 100배 즐기기 저녁은 꼬~옥 먹어야 할것들 다 먹었네요 중국 전통 음식과 ,,북경오리.. 훠궈(샤브샤브)까지...아쉬움이 이화원에서 먹는 만선요리인가 ?
영진씨~~~소리 댓따 크게 지르고 싶다......볼펜4개산거...영진씨 잘써요...ㅜㅜ
ㅋㅋㅋㅋ... 볼펜..... 저두 학교도착해서야 볼펜 못전해드린거 알았어요... 잘쓸께요~~~~ ㅋㅋㅋㅋㅋ
사진들을 보니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하네요. 북경오리구이 또 먹고 싶구나...쩝. 서울 오실 일 있음 같이 함 먹으러 가요. 위에 대구 삼촌! 볼펜 4개 중에 난 하나도 안주고...갑자기 맘상할 뿐이고, 엄마가 보고싶고...ㅋㅋ 조크요. 암튼 그 '영 진 씨~~~' 는 한국와서도 한동안 귓속에...
저도... 계속 영 진 씨~~~ 가 귀속에서.. 맴돌아서... ㅎㅎ
다른사람 선물 줄려고 볼펜 4개 샀었어요...이화원갔던날 그날 지니고 다닐만한데가 없어서 영진씨 한테 가방에 좀맞겨달랬다가 못받았겁니다....ㅜㅜ....
행님... 저하고 민주누님두 가방은 가지고 있었는데.. ㅋㅋ
ㅎㅎㅎㅎ...미치겠당...남들이 들으면...오해 하기 딱좋다....ㅎㅎㅎ..........영진씨하고 나이차가....읔....영진씨 이말들으면 기절할껄요 아마...아저씨가 미쳤어 이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