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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탁구]

[펜홀더 돌출러버 속공형] 원활한 3구 공격을 위한 5가지 포인트

2006-03-22   조회 : 1964   추천 : 0

원포인트 스텝업 - 제 40회

펜홀더 돌출러버 속공형 - 원활한 3구 공격을 휘한 5가지 포인트

         40-1.돌출러버 속공형의 특성

         40-2.돌출러버 속공형의 기본 플레이 패턴

         40-3. 3구 공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인트들

         40-4. 포인트 1 : 낮은 바운드의 공 서비스를 넣는다

         40-5. 포인트 2 : 서비스 후 탁구대에 지나치게 붙지 않는다

         40-6. 포인트 3 : 상대방의 라켓을 관찰하여 리시브를 예측한다

         40-7. 포인트 4 : 3구는 반드시 공격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40-8. 포인트 5 : 드라이브와 각도타법(하회전에 대한 스매시)로 변화를 준다

지난 회에는 일반적인 평면러버를 사용하는 공격형 선수가 돌출러버 속공형을 상대하는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회에는 그 반대로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가 자신의 특성을 살려서 원활하게 공격을 하기 위한 요령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0-1. 돌출러버 속공형의 특성

돌출러버 속공형은 앞면에 스핀계 혹은 스피드계의 돌출러버를 붙이고 빠른 타이밍의 공격과 수비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전형을 말합니다. 간혹 셰이크핸드 선수도 찾아볼 수 있으나 돌출러버 속공형의 주류는 펜홀더입니다. 펜홀더 중에서도 중국식 펜홀더가 많습니다. 돌출러버 속공형은 중국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전형 중 하나이며, 장지아량, 리우구오량 등이 대표적인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입니다.

여기서 돌출러버라고 하는 것은 롱핌플 러버와 다르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돌기가 바깥쪽으로 나간 것을 핌플 아웃(Pimple Out), 즉 돌출러버라고 하며, 짧은 돌기가 안쪽으로 들어간 러버를 핌플 인(Pimple In), 즉 평면러버라고 합니다. 돌기가 길 경우는 그것이 바깥쪽으로 나가 있는지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지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긴 돌기는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길고 가는 돌기가 돌출되어 있는 것은 "롱핌플 러버(Long Pimple)"라고 부릅니다. 롱핌플 러버는 돌출러버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돌출러버는 공을 깊이 감싸안지 않고 빨리 튕겨내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는 러버의 특성을 살려서 빠른 타이밍의 공격과 수비로 승부하게 됩니다.

또, 돌출러버는 회전을 걸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회전을 걸 수는 있고 드라이브 공격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평면러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묵직하고 위력 있는 드라이브 공격을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파워 중심의 랠리전으로 접어들거나 수세에 몰려서 탁구대에서 떨어지게 되면 돌출러버 속공형은 매우 불리해지며 그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돌출러버 속공형에게는 3구(서비스, 즉 1구를 넣은 후 상대방의 리시브, 즉 2구를 받아치는 것) 공격이 더욱 중요합니다. 3구에서 바로 득점하거나 어떻게든 선제를 잡아서 유리하게 랠리를 시작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 3구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3구 공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으나 어지간해서는 선제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평면러버로 돌아가 버리거나 돌출러버의 변화에만 의존하는 변칙적 플레이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변화형 돌출러버를 쓰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형 돌출러버는 돌출러버 속공형의 기본 플레이스타일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돌출러버 속공형의 기본은 변칙 플레이가 아니라 전광석화 같은 연속공격인 것입니다.

3구 공격은 어떤 전형에게든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돌출러버 속공형에게는 특히 더 중요합니다. 이번 회에는 돌출러버 속공형이 어떻게 하면 3구 공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 그 포인트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40-2. 돌출러버 속공형의 기본 플레이 패턴

우선 이해하셔야 할 것은 돌출러버 속공형의 기본적인 플레이 패턴입니다. 3구 공격의 요령을 다루는 것이므로 이번 회의 내용은 물론 자신이 서비스를 할 때에 한정된 것입니다.

3구 공격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1구인 서비스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돌출러버 속공형의 기본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빠르고 날카로운 롱 서비스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

스피드가 있는 롱 서비스, 특히 약간 전진회전이 걸려 있는 서비스는 물론 상대방에게 공격당하기도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면러버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공격전형의 경우는 "남용해서는 안되는 서비스"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출러버 속공형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다릅니다. 돌출러버 속공형은 상대방의 선제공격도 전진에서 빠르게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전진회전의 영향을 적게 받는 돌출러버의 특성이 블록을 쉽게 만들어 줍니다. 설령 먼저 공격당한다 할지라도 쉽게 막아내거나 카운터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블록은 너클성 공(상대방 입장에서는 "변화가 있다"라고 느껴지는 공)이 되기 쉬우므로 간단하게 불리한 전개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롱 서비스는 공격당할 위험이 있는 반면 되돌아오는 구질은 매우 간단해집니다. 복잡한 회전이 걸린 공이 되돌아올 확률이 낮으므로 3구를 공격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빠른 서비스를 상대방이 빠른 공으로 리시브해 오는 것은 빠른 랠리를 즐기는 돌출러버 속공형이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불리한 점보다는 유리한 점이 훨씬 더 많은 것이 바로 스피드 롱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강한 전진회전이 걸려 있을수록 좋습니다. 이렇게 롱 서비스(드라이브성 롱 서비스)를 빠르게 넣고 그 다음 공을 빠르게 다루어 나가는 것을 플레이의 기본 패턴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이 기본 패턴을 철저하게 익힌 후에 다른 변화를 주는 것을 연습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것은 드라이브를 주로 사용하는 평면러버 공격형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얘기입니다. 일반적인 공격형이라면 빠르고 긴 롱 서비스가 아니라 상대 코트 위에서 2번 바운드될 정도의 짧은 서비스를 기본으로 할 것이 권장됩니다.)

롱 서비스는 하루 아침에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빠르고 강하게 들어가는 롱 서비스를 넣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동호인 중에는 아직도 손에서 공을 거의 띄우지 않거나 뒤로 던지는 엉터리 서비스를 구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탁구"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에서는 그런 서비스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제대로 위로 띄워올렸다가 내려오는 타이밍을 잘 맞추어 공을 쳐서 빠르고 강한 서비스를 넣을 수 있도록 연습하셔야 합니다. "연습이 되어 있지 않아서"라는 핑계로 엉터리 서비스를 넣는 것은 축구에서 발로 공을 차는 연습이 되어 있지 않아서 손으로 공을 잡고 뛰겠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는 조잡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반드시 서비스에 연습시간을 많이 배분하여 피나는 연습을 통하여 강한 서비스를 익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0-3. 3구 공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인트들

빠르고 강한 드라이브성 롱 서비스를 넣고 그 다음에 빠르고 비교적 강하지만 단순하게 넘어온 공을 역시 빠른 공격으로 이어간다는 기본 패턴을 이해하셨다면 이제 그런 기본 패턴 아래에서 3구 공격을 원활하게 해내기 위한 5가지의 중요한 포인트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출러버 속공형이 3구 공격을 제대로 하기 위한 중요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낮은 바운드의 롱 서비스를 넣는다

(2) 서비스 후 탁구대에 지나치게 붙지 않는다

(3) 상대방의 라켓을 관찰하여 리시브를 예측한다

(4) 3구는 반드시 공격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5) 드라이브와 각도타법(하회전에 대한 스매시)로 변화를 준다

이 5가지 포인트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연습한 후 실천에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돌출러버 속공형이 반드시 언제나 이 기본 패턴대로만 플레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이런 식으로 "플레이의 축이 되는 패턴"을 확실하게 잡아 놓아야만 다른 패턴으로도 랠리를 더욱 쉽게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빠르고 긴 서비스에 이은 3구 공격이 원활하게 될 때 짧은 서비스에 이은 플레이 또한 더욱 쉽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음 절부터는 이 다섯 가지 포인트들 각각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40-4. 포인트 1 : 낮은 바운드의 롱 서비스를 넣는다

첫번째 포인트는 서비스의 바운드를 낮게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의 바운드는 어떤 종류의 서비스라도 낮은 것이 바람직하지만 빠른 롱 서비스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롱 서비스의 바운드가 높아지면 반격이 거의 불가능한 결정타를 그대로 얻어맞을 위험이 매우 큽니다. 서비스의 바운드가 낮을수록 상대방의 리시브가 강해질 확률은 낮아집니다.

서비스의 바운드가 높으면 설령 강한 회전이 걸려 있더라도 상대방에게 스매시를 당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운드가 낮으면 스매시는 어려우며 상대방은 드라이브로 공격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돌출러버 속공형이 바라는 바인 것입니다.

드라이브성 롱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하회전성 롱 서비스나 횡회전 롱 서비스일 경우에도 물론 낮고 빠르게 날아갈 수 있도록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롱 서비스는 물론 전부가 아닙니다. 롱 서비스만으로 경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롱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돌출러버 속공형다운 기본 패턴이 반드시 잡혀 있어야만 다양한 변화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의 바운드를 낮게 하기 위한 요령은 간단합니다. 임팩트의 위치를 낮게 잡는 것입니다.

임팩트의 위치가 높을 경우 롱 서비스는 바운드를 낮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서비스를 길게 넣기 위해서는 엔드라인 가까운 위치에 공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임팩트 위치가 높으면 임팩트 후 공이 탁구대를 향하여 들어가는 입사각이 너무 커지게 됩니다. 그 각도를 작게 하기 위해서는 낮은 곳에서 임팩트해야 합니다.

"낮은 곳"의 기준은 네트 높이 정도 혹은 그보다 아래입니다. 지나치게 낮아져서 탁구대 면보다 아래에서 임팩트하면 반칙(서비스 미스)이 되며 서비스 자체가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할 우려가 있으므로 일단은 네트 높이를 기준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네트보다 약간 낮은 곳에서 임팩트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어도 충분히 낮은 서비스를 넣을 수 있습니다.

낮은 곳에서 임팩트하여 작은 각도로 탁구대에 떨어지도록 하면 빠르고 낮고 길게 날아가는 롱 서비스를 넣기 쉽습니다. "아래"가 아니라 "앞"으로 쳐내는 힘이 강할수록 서비스의 궤도는 낮아지며 스피드는 높아집니다. 이때 엔드라인보다 네트 쪽으로 깊숙히 들어간 위치에서 바운드가 이루어지면 공은 네트에 걸리기 쉬우므로 가능한 한 엔드라인 가까이에 바운드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이 긴 서비스를 기본으로 동일한 자세에서 짧은 서비스도 넣을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임팩트 후 공이 위로 날아가도록 하여 네트 가까이에 비교적 큰 입사각으로 떨어지도록 하면 네트를 살짝 넘어가는 짧은 서비스가 됩니다. 짧은 서비스의 동작으로 긴 서비스를 넣기는 어려우나 긴 서비스의 동작으로 짧은 서비스를 넣는 것은 비교적 쉬우므로 일단 기본 패턴을 익힌 후에는 서비스 길이의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일한 동작으로 코스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면 상대방이 간단하게 리시브를 하지 못하게 되므로 게임 전체의 전개를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서비스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위력적인 롱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다"라는 것과 "그 동작으로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넣는다"라는 두 가지가 돌출러버 속공형에게 필요하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40-5. 포인트 2 : 서비스 후 탁구대에 지나치게 붙지 않는다

그런데, 빠른 롱 서비스를 넣은 후에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서비스를 넣은 후의 탁구대와의 거리입니다.

짧은 서비스를 넣었을 때는 기본적으로 리시브는 짧게 돌아올 것으로 예측할 수 있으므로 탁구대에 바싹 붙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롱 서비스를 상대방이 리시브한 공은 그렇지 않습니다. 긴 공을 보냈다면 돌아오는 공도 역시 길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탁구대 가까이에 붙어 있다면 3구 공격을 하기 위한 여유가 생기지 않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바운드가 된 이후의 공을 충분히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미스할 위험도 높으며 강한 공격도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롱 서비스를 넣은 후에는 탁구대로부터 약간 거리를 두고 3구 공격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롱 서비스 후에는 탁구대에 지나치게 붙지 말고 약간 거리를 둡니다. 이때 지나치게 뒤로 물러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엔드라인과 라켓 사이에 라켓이 하나 들어갈 정도의 거리면 충분합니다. 즉, "일반적인 포핸드 롱 기본타법에서의 기본 위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거리를 둠으로써 롱 서비스를 넣은 후 그 다음 공격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리시브가 짧게 들어온다 할지라도 그 경우에는 한 발 들어가 주면 그만입니다. "빠르고 긴 서비스 후에는 빠르고 긴 공이 돌아오는 것이 기본"이므로 그것을 일단 대비하고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그때 그것에 맞추면 되는 것입니다.

40-6. 포인트 3 : 상대방의 라켓을 관찰하여 리시브를 예측한다

세번째 포인트는 서비스를 넣은 후의 시선입니다.

서비스를 한 후 관찰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공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서비스 이후 보아야 할 것은 상대방의 라켓입니다. 상대방의 라켓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놓치지 말고 계속 관찰함으로써 빠른 단계에서 상대방의 리시브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공을 치기 전에 이미 공이 어디로 어떻게 올 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라켓만을 관찰한다"라는 것이 몸에 배어 있으면 자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여서 그 다음 공을 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됩니다. 수많은 연습을 쌓다 보면 상대방의 라켓의 움직임에 따라서 몸이 저절로 반응하게 될 수 있는데, 그 결과 상대방의 리시브를 예측하여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텔레비전 중계를 보다 보면 간혹 톱클래스의 선수들이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 "관찰과 예측"입니다. 그리고, 사실 그것은 유명 선수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동호인이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을 수 없는 신속한 동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일반적인 3구 공격을 하려고 하더라도 이 "관찰과 예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어디로 어떻게 공을 보내올 지 알아야만 여유를 갖고 움직여서 3구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라켓을 관찰하지 않으면 "공을 쫓아다니는 것"밖에는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강한 3구 공격은 기대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게 될 것입니다. (그 전에 미스해서 실점으로 랠리가 끝날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서비스를 넣었다면 그 공이 상대방의 코트에 바운드되기 전에 이미 상대방의 라켓에 시선을 고정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어떤 전형에게도 다 중요한 것이지만 돌출러버 속공형이 빠른 서비스 이후의 플레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욱 절대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켓면의 위치, 라켓이 움직이는 방향 등을 관찰하면 리시브가 포사이드로 올 것인지 아니면 백사이드로 올 것인지의 정보 정도는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전량 등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갑자기 라켓 방향을 바꾸어 다른 코스를 노려 온다든지 라켓 방향과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공을 치는 등의 기술도 발달하고 있습니다만 일단은 그런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40-7. 포인트 4 : 3구는 반드시 공격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네번째 포인트는 3구 공격을 반드시 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3구 공격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3구 공격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나는 돌출러버 속공형이니까 반드시 공격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공격하면 실수할 확률도 높으며 그 공격이 날카롭지 못하여 오히려 반격당하여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리시브가 날카로워서 공격하기 어렵다면 일단 연결하고 그 다음 공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하겠다는 "편한 마음가짐"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3구에 공격하는 것은 쉽게 득점을 올리기 위한 것일 뿐이지 3구 공격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돌출러버 속공형이라고 하여 모든 것을 3구에 걸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어렵다면 일단 연결하되 날카로운 공을 보내서 상대방이 강한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상대방이 적당히 드라이브로 연결해 오면 그것을 강하게 받아치는 것도 돌출러버 속공형다운 플레이 패턴 중 하나입니다.

물론 상대방의 날카로운 리시브 역시 공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연습을 쌓아 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 밖의 공에 대하여 무리를 하면 안됩니다. 3구 공격에 대한 부담이 지나치면 미스가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스스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가 심리 조절을 잘 하지 못하여 그런 식으로 무너져 버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1구, 즉 서비스는 3구를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넣습니다. 그러나, 만약 공격하기 까다로운 리시브가 되돌아온다면 무리하지 말고 일단 넘기되 상대방이 쉽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좋은 코스를 골라서 낮고 길게 찌르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빠른 타이밍의 공격"이라는 것은 덮어놓고 덤비는 것이 아닙니다. 여유를 갖고 그 다음 공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3구에서 반드시 공격한다는 마음가짐을 버리면 3구 공격을 더욱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40-8. 포인트 5 : 드라이브와 각도타법(하회전에 대한 스매시)로 변화를 준다

다섯번째 포인트는 3구 공격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변화라는 것은 상대방이 후퇴회전을 걸어서 리시브해 왔을 경우 그것을 공격할 때 전진회전을 거는가 걸지 않는가라는 것입니다. 후퇴회전 공을 공격하는 돌출러버 속공형의 기본 기술은 물론 각도타법입니다. 각도타법이란 회전을 걸지 않는 강타, 즉 스매시의 일종입니다. 본래 스매시라는 것은 약간 떠오른 찬스볼을 강하게 때려서 결정짓는 기술만을 일컫는 것입니다만, "회전을 걸지 않는 강타"라는 의미로 이런 기술도 스매시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하회전에 대한 스매시는 기초기술 강좌 8회에서 다루고 있으므로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어택"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택(attack)이란 그냥 "공격"이란 뜻이지 어떤 기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대체 누가 이런 용어를 만들어 퍼뜨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이 강좌를 읽으시는 분들은 그런 어이없는 용어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푸시를 커트라고 하는 것과는 또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보스커트를 커트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눈감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택이라는 것은 도무지 말도 안되는 형편없는 엉터리 용어일 뿐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전진회전(상회전, Topspin)성의 공(드라이브)으로 리시브를 해 온다면 그것을 강하게 받아치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리고, 전진회전을 걸어서 받아치든(카운터 드라이브) 회전을 걸지 않고 받아치든(드라이브에 대한 스매시) 이것은 모두 비교적 빠른 타이밍을 노리게 되므로 기술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블록으로 받아낼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임팩트의 강도와 라켓 각도 등이 차이가 날 뿐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만약 후퇴회전(하회전, Backspin)성의 공으로 리시브를 해 온다면 얘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전진회전성의 빠른 서비스를 넣었다고 하여 상대방이 후퇴회전성 공으로 리시브해 오지 못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타이밍을 약간 늦추고 공의 옆면을 노리기만 해도 누구나 쉽게 그런 리시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퇴회전성의 긴 공으로 리시브하라"는 것은 지난 회의 강좌인 "돌출러버 속공형과 대전하는 요령"에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상대방이 전진회전성 공을 보내 온다면 플레이는 매우 쉬워집니다. 하지만 후퇴회전(하회전)성 공을 보내오면 그것을 다루기가 꽤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능숙한 상대방이라면 그 공에 변화를 붙여서 돌출러버 속공형의 미스를 유도할 것입니다.

일단 후퇴회전성의 공을 스매시하는 것은 돌출러버 속공형이라면 기본적으로 반드시 익혀야만 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전진회전을 거는 공격, 즉 드라이브를 섞어서 변화를 줍니다.

돌출러버라고 하여 드라이브를 걸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드라이브의 기본 타법 자체가 평면러버와 다른 것 또한 아닙니다. 선수에 따라서 조절하게 되기는 하나 기본타법은 변함이 없으며, 최근에는 용품이 발달하여 드라이브를 쉽게 걸 수 있는 돌출러버도 많아졌습니다.

문제는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가 없는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3구 공격을 드라이브로 하는 것은 요즘은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라 할지라도 아주 일반적인 것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공의 변화를 알기 어렵다면 드라이브를 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드라이브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매시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낮고 깊게 날아오는 후퇴회전 공을 회전을 걸지 않고 강타하는 것은 물론 위험이 따르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그 기술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위협을 줄 수가 없습니다. 드라이브로 공격하기가 쉽다고 하여 드라이브만을 남용하면 랠리에서 결코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스매시를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면 드라이브의 효과도 더 높아지게 됩니다.

즉, "변화를 준다"라는 것은 "후퇴회전 공에 대해서 드라이브만으로 3구 공격을 하지 말고 스매시도 섞는다"라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후퇴회전 공에 대하여 드라이브와 스매시를 구별하여 구사하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 요령을 모르면 두 가지 중 하나만을 구사할 수 있게 되거나 둘 중 하나의 기술이 불안정해지게 됩니다.

요령은 "오른발(오른손잡이의 경우)에 체중을 싣는 정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드라이브는 디딤발, 즉 오른손잡이라면 오른발에 체중을 확실하게 실어주고 공을 깊게 끌어당겼다가 힘있게 채 주어야 합니다. 백스윙도 스매시를 할 때보다 더 깊게 내려가고 타이밍은 약간 늦어집니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는 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는 공에 힘을 실어 주는 것보다는 타이밍이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스매시를 하고자 할 경우는 오른발에 체중을 너무 싣지 말고 양쪽 발에 거의 균일하게 체중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는 힘으로 공을 쳐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각도를 맞추어 순간적으로 공을 때려서 넘기는 기술입니다. 그러므로, 드라이브를 할 때와는 체중이동의 정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령입니다. 드라이브는 잘 되는데 각도타법, 즉 후퇴회전에 대한 스매시는 잘 되지 않는 사람은 "항상 체중을 너무 오른발에 실어 버리는" 경향이 있을 것이며 때리기는 잘 하지만 드라이브는 하지 못하는 사람은 "체중을 오른발에 싣지 못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이 요령은 평면러버를 사용하는 선수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평면러버를 사용하며 드라이브가 주전 기술인 선수라면 언제나 오른발에 체중을 많이 싣는다 해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는 지나치게 체중을 많이 실어서 드라이브밖에 할 수 없게 되면 돌출러버 속공형다운 공격으로 상대방에게 부담을 가할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는 3구 공격을 할 때 오른발에 체중을 너무 싣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을 지나치게 싣고 있다가 스매시를 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매시를 하려고 하다가 체중을 더 실어서 드라이브로 전환하는 것은 쉽습니다.

이 요령을 기억하시고 후퇴회전 공에 대해서 스매시를 사용하여 돌출러버 속공형다운 위협적인 공격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위에 드라이브의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연습해 주시기 바랍니다.

돌출러버 속공형의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원포인트 스텝업 제 20회, 하회전에 대한 스매시에 대해서는 기초기술 강좌 제 8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회에는 돌출러버 속공형이 3구 공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들을 잘 기억하셔서 기본 플레이 패턴을 익히시고 이를 축으로 하여 다양한 변화를 익히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누구나 까다로워할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정통적인 돌출러버 속공형 선수로의 길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