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鄕村(향촌)인 忠淸南道. 保寧郡 珠山面 珠野里 珠簾山 (충청남도 보령군 주산면 주야리 주렴산)의 초가삼칸 초막집에서 태어났다. 삼칸 집이라고 해야 다 坪數(평수)를 다 合(합)하여도 요즘의 고대광실 안방 한칸 크기만도 않되었다. 그 좁은 일곱자 방에서 여럿이도 비좁게 살았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단독주택 3층 집으로 3층 거처지는 아홉 칸 집이다. 三層(삼층)의 三數(삼수)는 三遷成道(삼천성도)의 상징이다. 8남매를 낳아 키워야 했기에 房(방)을 여섯칸으로 지었다. 六(육)은 주역의 六爻(육효)의 뜻으로 陰水(음수)인 玄天(현천)의 뜻이다.
내가 假設計(가설계)를 해서 설계사에게 의뢰 하여 건축한 집이다. 그 집의 내부 벽지와 장판을 22년만에 再工事(재공사) 하다. 아홉 칸 집의 거실은 먼저 장판만 다시했고 1칸은 3녀가 객지에서 들어오면서 다시 하였으니 오늘 두 칸 공사와 함께 방 3칸 내부를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본드냄새가 終日(종일) 진동하여 겨울 날씨인데도 한 나절 동안 방문을 열고 지내다. 제법 추운 하루를 보낸 셈이다. 아홉칸 집의 九數(구수)는 선천 분열도수의 의미이고 陽金(양금)의 從革(종혁)을 象徵(상징)하는 數(상수)이다. 방 두 칸은 한나절 만에 도배를 끝내고 점식때가 되기전 돌아가다. 도배전문가는 역시 손이 빠르다. 오후에는 妻(처)가 천정과 방 벽사이의 몰딩에 도색을 하다.
나는 그 시간에 5명의 사주를 觀(관)하다. 知人 聖職子(지인 성직자)가 布德對象(포덕대상)의 四株八字 問議(사주팔자 문의)를 청탁 받았기 때문이다. 모두 道科(도과)의 人事(인사)임을 풀이하여 毛筆(모필)로 作記(작기)하여 傳(전)하다.
아홉 칸 집이란 방이 여섯칸이고 거실과 화장실 두 칸을 합한 수이다. 출입구의 계단까지 합하면 열 칸 집인 셈이다.
十數(십수)는 완성수이다. 건축시에 主 門 廚(주 무 주)를 吉方(길방)에 배치했다. 출입문을 南方(남방)인 丙午丁(병오정)의 延年方(연년방)에 내고 天乙方(천을방)으로 廚房(주방)을 삼았다. 그리고 장남을 비롯, 차남, 소남의 아들의 방을 辰巽巳(진손사))인 東南方(동남방)으로 쓰게 하다. 生氣方(생기방)이다.
巽(손)은 장녀를 뜻한다. 음양합덕의 의미로 정한 것이다. 딸들은 離房(리방)에 延年方(연년방)의 吉方(길방)을 쓰게 하다. 아들 딸 들의 방은 모두 吉方(길방)의 房(방)들이다.
아직 방 세 칸은 묵은 방 그대로이다. 내가 거처하는 房(방)은 壬子方(임자방)이다. 나는 사주팔자가 불덩이 이니 水(수)가 用神(용신)이기 때문이다. 오늘 도배하고 장판 깐 房(방)은 東南方 巽方(동남방 손방)의 아들 房(방)이고 巳午未(사오미)의 남쪽方位(방위)인 離方(리방)으로 딸이 거처하는 房(방)이다. 여자는 陰(음)이므로 따뜻한 남향의 방에 거처해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東北方(동북방)의 艮方(간방)은 제일 먼저 셋째 딸이 도배했고 장판을 새로 깐 방이다.
艮(간)은 少男(소남)의 뜻이니 三女(삼녀)인 少女(소녀)와 陰陽(음양)이 합궁된다. 아직 22년 된 房(방) 그대로이니 壬子方(임자방)과 西南方(서남방)인 坤方(곤방)과 西北方(서북방)의 乾方(건방)의 房(방)이다.
집이 남향집이므로 坐(와) 門(문)이 正確(정확)하게 東四宅(동사택)집이다. 廚房(주방)은 正東方(정동방)에 위치한다. 제주도에 나갔던 막내 딸이 대학에 복학하기 위해 귀가하고 서울에 취직했던 넷째 딸이 귀가한다 하여 離房(리방)을 도배한다고 했는데 공사하는 차에 巽房(손방)의 아들 房(방) 까지 같이 작업을 한 것이다. 깨끗해져서 좋긴 하다.
巽方(손방)은 동남방이기는 해도 새벽 음기를 오전까지 받는 房(방)이므로 冷(냉)하다. 사나이는 시원하게 자라야 총명하다. 도배 장판비가 모두 백만원이 所要(소요)되다. 내게 100만원은 큰 돈이다. 百(백)이라는 數(수)도 백분율로 보면 모두를 뜻하는데 百(백)에다 萬(만)이 붙으니 숫자적으로 보아도 巨金(거금)이다. 돈의 가치가 너무 없는 세상이다. 동그라미 네개는 삭제되어야 한다고 나는 늘 주장한다. 萬(만)원이 일원으로 조정 되어져야 알맞다.
어찌되었던 돈이 중요하기는 하다는 것을 느낀다. 자식들이 모두 관심있게 좋아하는 모습에서 볼때 그러하다. 열 식구가 함께 살적에 壬子房(임자방)에는 堂主夫婦(당주부부)가 居 處(거처)하면서 어린 여섯째 딸과 막내 딸과 함께 지내고 巽方(손방)에는 아들 셋이 거처했으며 離房(리방)에 딸 셋이 거처 했다.
그리고 뒤에 坤房(곤방)은 장녀가, 艮房(간방)은 三女(삼녀)가 거처했다. 乾房(건방)은 修道房(수도방)이면서 시집간 次女(차녀)가 친정에 오면 거처하기도 하고 장가간 장남이 집에오면 사용한다. 하여 乾房(건방)도 도배와 장판을 다시 시공해야 하는데 다음으로 미루다. 물론 여섯칸 방이 모두 재시공이 되어야 한다.
주역의 六爻理致(육효이치)를 講說中(강설중)인데 周易講說(주역강설)이 끝나기 전까지 완료함이 목표이다. 寅卯辰 東方 木道乃行度數(인묘진 동방 목도내행도수)에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두 칸의 화장실까지 재시공 하기를 원하는데 복잡한 일이 되고 금전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망설여진다.
년초의 분위기 쇄신은 壬寅年度數(임인년도수)가 새로워진다는 徵兆(징조)이리라. 人起於寅(인기어인)의 의미라 여긴다. 생각치 않게 딸들 때문에 正初(정초)부터 離房(리방)과 巽房(손방)이 새방으로 바뀌어 지다. 딸들이 방을 비우면 드디어 堂主夫婦(당주부부)가 離房(리방)을 사용하게 된다. 離(리)는 麗也(려야)라. 선천의 난세를 離別(이별)하고 후천의 華麗(화려)한 新天地(신천지)가 實現(실현)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