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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산림조합 산악회는 3월 14일 강화군 마니산에서 한 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먼저 간 산악인들을 추모하는 시산제를 지냈다. 최수룡조합장과 직원 및 다수의 산악
인들이 참석하여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 고유의 산신제는 음력 정월초하루
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2-3월, 첫 산행이
시작되는 때에 맞춰 지내는 일이 잦아졌다.
고유의 풍습이 현대화에 맞춰 변형되면서 이에 대한 해석 역시 분분하다. 일부 산악인은
산 정상에서 시산제를 하는 건 산신령 머리꼭대기에서 제사를 올리는 격이라 부적절하다
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시산제에 대한 해석과 민간신앙에 대한 해석이 충돌하는 지점이
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 이관호 학예 연구관은 "현대사회의 시산제는 과거 산신에게 드
리는 산신제와 비슷한데, 산신제는 산 정상에서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연초 추운날씨
등의 이유로 점차 아래로 내려와 지냈다"며 시산제 자체의 의미만 알고 지낸다면 크게 문
제될 것이 없다고 소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