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사는 멈추었는가? / 도날드 매크레오드

[예수님사랑]

성령의 은사는 멈추었는가? / 도날드 매크레오드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오순절주의자들의 주장 중에서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어 온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한 바가 없다. 다시 말해 문제가 되는 주장은, 성령 세례의 증거는 어떤 성령의 은사, 특별히 방언의 은사를 갖게 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개신교는 전통적으로 기적의 은사들은 사도들의 시대와 함께 끝났다는 견해를 취해왔다. 그러나 어빙(Edward Irving, 1972-1834)은 은사는 교회의 전 시대를 통하여 계속되고 있으며, 사도들과 예언자들, 치유 그리고 방언으로 이루어진 가톨릭 사도 교회(Catholic Apostle Church)가 그의 영향 아래서 일단의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런던에 설립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어빙의 운동은 지금은 소멸되었지만, 20세기에 이르러서는 오순절주의 교회들을 세우게 한 경건한 운동이 웨슬리 교파로부터 일어났다. 그들의 주도적인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방언은 성경에 기록된 바 성령 세례의 유일한 증거"이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로, 이 견해를 주창하는 자들은 주된 교파들 내에서 증가되었으며 소위 신(新) 오순절주의를 생겨나게 하였다. 개혁 교회들 역시 이것에서 예외는 아니었으며 영국과 웨일즈에 있는 많은 독립된 교단들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불화를 일으키게 되었다.



이 운동에 대한 성경적인 반응은 다음의 두 가지 근본적인 사항에 초점을 맞추어야만 한다. 첫째로, 성령의 어떤 은사는 멈추어졌다는 것과 두번째로, 오늘날에도 교회는 완전한 성령의 은사 아래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해서이다. 이 글에서는 오직 첫번째의 경우만을 다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가 갖고 있는 성령의 은사에 관련된 속성이 그것을 거부하는 현대의 어떤 주장들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사도의 지위



오순절주의자의 입장은 사도 시대의 교회들에 나타났던 그와 똑같은 상황이 영속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그 입장은 우리는 모두 은사를 가져야 하며 모든 경험을 해야 하며 그리고 초대 공동체가 가지고 있던 직책을 가져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어쨌든 이 주장이 지지받을 가망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도가 되는 필수적 조건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보아야 하는 것이었다면 이 사도라는 은사는 일시적인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사도행전 1:21, 22에서 베드로가 유다를 대신해서 선택될 사람은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해야만 한다고 진술한 이유도 이런 것 때문이다. 바울은 그의 사도 됨에 대하여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고 말하였다. 바울의 사도 됨에 대한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의 부인은 역시 이 문제를 둘러 싸고 일어난 것이다. 그들은 바울에 대해, 그는 결코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그의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진정한 사도가 아니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바울은 강력히 항의하기를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갈1:12)고 말하였다. 그를 사도로 부르신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보게 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갈1:16).



사도의 자질은 결코 반복될 수 없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사도들이 결코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으며, 뿐만 아니라 후계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격 요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알 수 있다. 그들은 복음 전도자들을 위한 새로운 교회의 기초를 닦아 놓았으며 목사와 교사들에게 돌볼 교회를 남겨주는 일에 만족하였다. 사도들과 가장 가까왔던 후계자로서는 디모데를 들 수 있는데, 그는 단지 복음전도자로서 설교하는 일을 하였으며 그의 권위는 바울이 주장한 사실들을 교회에 전하는 것 이상을 넘어서지 않았다.



사도의 직책이 일시적이라는 속성은 사실상 사도직 그 자체의 본질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그 속성 중 하나는 사도들이 교회의 기초가 된다는 것으로,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엡2:20) 세워진 것이다. 요한계시록 21:14에서도 똑같은 개념이 진술되어 있는데, 새 예루살렘의 성곽은 열 두 기초석이 있고, 거기에 열 두 사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 준다. 물론 신령한 제사를 드릴 집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택함을 받은 돌로써 지어졌다(벧전2:5).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으며 사도들은 터가 되었다. 이것이 단번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신약 속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비쳐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도들에게도 단번에 믿음이 주어졌다(유3). 따라서 사도의 유전에 대한 올바른 태도는 더 이상 그것을 발전시키거나 어떤 것을 부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굳게 서' 있어야 하는 것이다(살후 2:15). 그것은 디모데가 지켜야 할 거룩한 일이었다(딤전6:20).



사도 시대는 터를 잡는 기간이었음을 신약에서 빠뜨려서는 안 된다. 오스카 쿨만(Oscar Cullmann)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의 수치스러운 일은 사도들의 시대가 다른 시대보다도 덜 중요하다고 믿게 되는 데 있다"고 하였다.



예언



우리는 사실상 예언의 은사가 멈추어졌다는 사실을 확신있게 주장할 수 있다. 선지자들은 계시를 말하는 자들이고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마음을 알려 주시고는, 그들에게 그분의 대변자로서의 권한을 주셨다. 이를테면 고린도의 교회에서, 그들은 계시를 받았으며, "모든 신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때때로 그 계시는 예언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명령이었으며, 또한 때로는 다양한 논제와 다양한 교리, 권고의 말 그리고 말세에 관한 하나님의 마음을 복잡하게 드러낸 것이기도 하였다.



우리는 선지자들로부터 '신비와 계시'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예언의 은사를 현대적인 설교에 적용시켜 보면, 그것이 사도들의 시대 이후로는 계속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사도의 지위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예언은 터를 이루는 것이다. 에베소서 2:20에서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에 대해 말하고 있다. 터를 닦는 시기 동안에 선지자들(구약의 선조들과 마찬가지로)은 후에 성경의 일부가 된 내용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은 교회가 부족함이 없는 성경을 가지게 될 때까지 훈계와 지도 편달에 대한 긴박한 요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그러나 이런 책임감은 터를 닦는 시기 이후에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두번째, 신약 자체 내에서도 예언적인 임무의 재회복은(말라기부터 세례 요한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침묵 이후에) 단지 일시적인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 예언의 임무는 고린도전서 12-14장에 나타난 교회론에 잘 언급되어 있으나 바울의 마지막 서신들인 목회 서신(디모데서와 디도서)에서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또한 요한일서와 같은 신약의 나중 문헌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예언의 임무가 정경이 마무리되어 지기 전에 다른 것으로 대치되어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세번째, 계시적인 성격의 예언 사역은 정경의 발전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정경이 충분하지 못할 때, 교회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접근해야 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예언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정경이 완전한 때에는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은 성경 속에서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대로 성경으로부터 필요한 결론을 얻어낼 수 있다. 여전히 예언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이 불충분하고 불완전하므로 보충되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 보충 내용이 오순절주의의 예언자나 로마 교회의 교황령에 의해 이루어진다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즉 교회의 양심이 성경에 첨가된 내용에 따라 속박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방언



방언은 오순절주의에 있어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방언은 많은 은사들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성령 세례의 초기 표적이며 그리스도인이 열망하는 최상의 목표로서 더욱더 깊은 헌신의 수단이 되어 왔다. 그러나 은사주의자들의 모든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은사가 사도들과 함께 끝이 났다는 전통적인 견해를 부인할 수 없다.



이를테면, 이 은사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논의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이 은사에 대한 주장이 1세기와 19세기 사이에는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에 관한 주장은 산발적이고 국한된 것이었으며 아직도 미해결 중에 있다. 마이클 하퍼(Michael Harper)는 은사들의 영원성을 지지하기 위하여 순교자 져스틴(Justin Martyr)을 인용하였다.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쿨만은 그를 반대적인 의미에서 인용하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약과 어빙(Edward Irving) 사이의 긴 시기 동안에, 교회 내의 탁월한 지도자들까지도 방언의 은사를 결코 주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다나시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 버나드와 크리소스톰과 같은 교부들, 그리고 개혁자들 중에서 루터와 쯔빙글리, 칼빈, 녹스와 같은 이들, 그리고 현대의 설교자인 워필드, 칼머, 스펄젼, 로이드 죤즈와 같은 이들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 은사가 이상의 탁월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서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웨슬리(그리고 오순절주의자들에 의해 반복되는)의 주장에 대한 분명한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다.즉 웨슬리는 이 은사와 다른 은사들이 소멸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이교도로 돌아서 죽은 형상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칼머와 스펄젼, 그리고 그들의 교회들 중에 그 어느 쪽도 기독교 신앙의 죽은 껍데기로 볼 수는 없다.



오순절주의자의 견해에 심하게 반대하게 되는 또 다른 사실은 방언의 은사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확신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방언을 사도들의 시대에 나타났던 은사에 상응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신약 주석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사도 시대 이후의 방언이 불확실성을 갖게 되는 데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사도행전 2장에 서술된 현상은 고린도전서 14장에 서술된 것과 같다고 볼 수가 없다. 하나는 "다른 방언으로 말하는" 것으로 규정짓고 다른 하나는 "방언을 말하는" 이라고 규정짓고 있다. 사도행전에 언급된 방언은 모든 이들이 다 이해할 수 있었으나 고린도전서에서 언급된 방언은 믿는 자들을 위하지 않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위한 표적이 되나, 사도행전의 경우에는 그러한 암시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그 두 현상이 같은 것이라고 단정할 수가 없다.



두번째, 방언의 본질 그 자체에 따르는 불확실성이다. 즉 신약에 나타난 방언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도 일치점을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오순절주의자의 집회에서도 방언에 대한 일치된 견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성령의 은사를 입은 몇몇 사람들에 의하면, 방언은 외국어로서 원칙상 통역을 통해 인지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방언은 무아경의 언어 형태로, 그것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개념과 정서가 언어적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도날드 기(Donald Gee)는 그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서에 대한 무의식적이고 자발적인 표현"이라고 하였다. 그러한 발성은 통역되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석이 불가능한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에 의하면, 방언은 "인간의 발성 기관을 통한 하나님의 성령의 현시"라고 설명될 수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비록 발성은 언어적 형태를 띠기는 하나 성대는 인간의 지성으로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통제하게 된다.



지금 당장 방언을 규정하는 문제는 중요하지가 않다. 지금 우리가 주시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신약의 학자들과 오순절주의자들 중에서 방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일치점을 찾아볼 수 없으며, 그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방언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방언을 하고 있는 셈이다.



중요성의 감소

 

우리는 방언을 규정짓는 데 있어서, 신약 자체 내에서조차 방언의 중요성이 감소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한다. 사도행전에서, 바울이 로마에서 첫번째 투옥되었던 시기에는 방언의 은사가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사도가 고린도인들에게 그의 첫 서신을 보냈을 때에도 그 증거는 분명하다. 그러나 목회서신에서는, 비록 바울이 성무(방언은 포함되지 않는다)를 행할 자질을 주장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또한 공적 예배에 있어서의 그리스도인들의 행위에 대해 상세히 훈계를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해도, 어쨌든 방언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바가 없다. 더우기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보내진 주님의 서신 속에서도 방언에 대한 언급은 없다(계 2-3장). 뿐만 아니라 요한이 성령의 사역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의 서신 속에서는 방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런 사실들은 우리가 예언의 은사에 적용시켜 보았던 과도기가 방언의 은사에도 역시 적용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방언은 사실상 정경이 완성되는 동안 다른 것으로 대치되었다.



물론, 오순절주의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이것은 성경을 왜곡시키고 많은 부분을 소멸시켜 버리는 것이 된다.



이것에 대한 한 가지 답변은 방언에 대한 언급은 매우 적기 때문에 한 부분만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방언이 기독교회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방언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이 모두 쓸모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방언의 은사가 멈추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고린도전서 14장에서의 바울의 가르침은, 여전히 예배의 본질과 우리의 계속되는 은사들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실상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어떤 부분들은 다른 것으로 대치되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더 이상 레위기에 서술되어 있는 것과 같은 제사를 바치지 않으며, 또한 구약의 의식에 따라 문둥병자를 치료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신약 그 자체를 정경으로 인정한다고 해서, 신약에 기록된 모든 전례에 여전히 구속되어 있어야 하는가? 더 이상 우리에게 사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신약의 원리를 부인하는 것인가? 우리는 신약의 교회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어떤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도 사도시대와 그 이후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오늘날의 전도 임무는 누가복음 10:4의 "전대나 명령에 구속을 받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복음전도에 있어서도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마10:6)에게로 가라는 명령에 의해 직접적으로 규제받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사도행전 2-5장에 나타난 사도들의 임무에 구속을 받지 않는다. 사도행전 2-5장에서 사도들은 가르침과 통치에 관한 모든 일을 하였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엄격한 공동체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우리가 성령 세례에 대한 증거를 살펴 볼 때에도 우리는 오순절주의자에게 장애가 되고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사도행전 2:2, 3에 나타난 표적은 단지 방언뿐만 아니라 "급하고 강한 바람, 불의 혀"와 같은 것도 수반하고 있다. 만일 방언이 정상적으로 계속된다면 왜 다른 표적들, 즉 급하고 강한 바람은 계속되지 않는가?



문제는 우리가 사도행전 2:4, 고린도전서 14:26에 나타난 계시에 냉담할 수가 없다는 것이며, 또한 누가복음 10:4, 레위기 17장의 계시에 대해서도 우리가 그것을 완전히 무시해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계시는 점진적이며 누적되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전에 계시한 진리를 결코 부인하시지는 않지만, 부족한 면은 다른 구조나 관례로 대치되도록 규정하신다. 따라서 방언을 언급하지 않은 디모데후서도 고린도전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규범이 되어야 한다. 두 서신서가 비록 방언의 언급 여부에 대해 차이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시간적으로 뒤에 기록된 디모데후서 역시 똑같은 중요성을 갖는다.



방언이 점진적으로 사라져가는 이유는 예언이 사라져가는 이유와 똑같다. 그것은 계시적인 은사이다. 오순절주의 신학자들에 따르면, 통역을 겸하게 되는 방언은 예언과 같은 것으로 즉 "성령 안에서 신비를 말하는 것이다." 방언은 예언과 마찬가지로 정경이 형성되는 동안에 교리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계시가 완성되어진 후에는, 방언은 교사들의 성경 해석으로 대치되어졌던 것이다.



비(非)성경적 주장



여기서 방언에 대한 오순절주의의 신학적 체계는 비성경적이라는 논증을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오순절주의자들의 주장은, 방언은 교회 내에서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심 이후의 필수불가결한 시초적인 표시로서 성령 세례는 그것을 경험한 자를 '더욱 높은 삶'으로 이끌어 헌신하게 하고 새로운 능력과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전적으로 그릇된 것이다. 우리가 이미 보아온 대로 사도 시대의 교회 이후에 위대한 인물들은 결코 방언으로 말하지 않았으며, 그러하기에 오순절주의의 교리가 사실이라면 그들은 보잘것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오순절주의의 교리상에는 애매모호한 점이 있다. 성령 세례와 방언은 우리의 거룩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인가? 아니면 성령 세례나 방언으로 인해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인가?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후자의 경우를 지지해야 할 것이다. 즉 성령 세례는 '더 높은 삶'의 전제 조건이다. 토레이의 '성령 세례의 7단계'는 모든 죄를 끊어버리는 것과 거룩한 생활을 성령 세례의 조건으로 요구한다. 교회가 영적으로 죽었기 때문에 은사들을 결여하고 있다는 웨슬리의 주장 역시 토레이와 같은 관점에 속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라면, 소생하기만 하면 사도시대의 모든 은사는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 사항이 부가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방언을, 이슬람교와 같은 이방 종교의 사회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방언을 탁월한 영성의 증거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와 똑같은 문제는 로마교 신자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우리는 로마교의 많은 신자들이 독실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독실한 신앙 생활을 나타내 보인다고 하더라도 루터가 주장하는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마리아와 다른 성도를 숭배한다면, 그 사람이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신약에서는 방언이 특별한 영성의 표시라는 암시를 찾아볼 수가 없다. 고린도의 교회는 모든 성령의 은사에 부족함이 없었다(고전1:7). 그러나 그들은 이교도와의 불화로부터 부도덕한 행위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것은 분명 '높은 삶'으로 이끌린 교회의 모습은 아니었다. 더우기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바울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는 것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마태복음 7:22에서 같은 결과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할 수는 있으나, 그러면서도 구세주와의 교제에 있어서 완전히 이방인일 수가 있다. 그리고 바울이 "너희 모두가 방언을 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그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모두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하기를 기대했던 것이지, 결코 '모두'를 "방언에 대한 열망의 부족이 너희가 가진 최대의 문제이니 그것을 고쳐라"는 식으로 암시한 구절은 어디에도 없다.

  



도날드 매크레오드의 '성령세례와 개혁주의 성령론'에서 발췌(55-67p)

 
출처: 생명나무 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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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채]

예수님을 가르치시는 스승으로 계시며 그 외의 모든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가 대속의 구주이심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성령님께서 이적을 통해 나타내심이 예수님께로 향하지 않으면 샤마니즘에 빠질 수 있다. 성령하나님의 모든 역사 곧 만 가지 은사는 예수님을 알리는 스승이고 시청각 교제와 같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감동과 감화가 많아도 예수님을 모르거나 닮아가지 않음은 미신에 빠진 것이며 구원의 확신이 없다. =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세 카페지기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