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가해 대림 첫 주 일요일, 성탄 영세 예정 교리반의 피정, 주임신부님 찰고 그리고 부활영세반 입교 예식 격려 및 파견 미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성탄 영세반이 4주 후의 다가오는 성탄절 성야 미사에서 영세를 받게 되는 그림이 마침내 제대로 보여 지게 되었던 시간, 그 한 나절의 시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28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예정된 성탄 영세 예정 교리반의 예비자 피정, 이 피정 준비를 위해 담당수녀 헬레나 수녀님과 해당 봉사자들이 4일 전, 24일(수)에 모여 피정 내용을 사전 정리합니다. 크게 팀 소개와 장기자랑, 체험발표, 신부님 면담 일정에 대한 내용을 중요한 틀로 구성하고 봉사자 각각의 역할을 분담합니다.
피정 당일, 헬레나 수녀님과 봉사자들은 3시간 전, 101호 강의실에 집합. 먼저 팀 별 소개 전, 시범적으로 봉사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위해 봉사자들도 소개하는 내용으로 아기공룡 둘리에 맞춘 율동을 연습합니다. 헬레나 수녀님의 주특기(?)가 무용인 만큼 수녀님의 능숙한 조교 시범을 따라 우리로서는 다소 머쓱하지만 얼룩달룩한 수건을 각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윗 옷에 부착하고 앙증맞은, 그러나 모션이 서툴러 겨우 체면치레와 계면쩍은 연습.....후후 그러나 어느 듯 완전히 망가지는 것을 각오하고 적응 시작과 연습 몇 번......다소 땀을 흘리며 몇 번 연습하다 보니 율동 전체 윤곽을 잡고, 어색한 것이 오히려 웃음을 가져다 줄 것으로 우리들 스스로 기대하며, 짧은 시간에 봉사자들의 아기공룡 둘리 사전 율동 연습을 마무리 합니다.
다과 준비와 부활 영세반의 받아들이는 예식 축하를 위한 장미꽃 포장하기.......
이후부터는 오후 1시부터 예정된 역할 분담에 대한 재정리 및 준비 상황 검토, 그리고 책상과 의자의 그룹별 정리와 주변 환경 정리에 들어갑니다. 사랑, 절제, 온유, 성실, 평화, 기쁨으로 나누어져 있는 일요일반과 수요일반의 6개 팀에 대한 그룹별 책상 모둠 준비, 그리고 커피, 녹차, 귤, 크래커 등의 간식 준비와 함께 이 날 저녁 미사에 예정되어 있는 부활 영세반 받아들이는 예식의 참석 예비자 격려를 위한 장미꽃 다발 다듬기에 이르기까지.......
12시를 조금 넘어가는 시간, 마침내 예비자들이 의외로 이른 시간에 한 두사람씩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 빔 프로젝트, 그룹별 책상에 대한 성가책, 컵 초를 준비해서 배치하고 마침 이 날 신협 이사장, 이창배 안드레아 신부님 영명 축일과 레지오 연차 친목회를 겸한 성당의 점심 식사 제공 덕에 빠른 시간 내에 한식 뷔페 한 접시로 남자 봉사자들과 몇 몇 예비자들은 같이 점심을 간단하게 빠르게 해결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 봉사자 분들은 교리실 내 또 다른 마무리 준비로 시간에 쫓겨 많은 교우들이 몰린 성당 내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성당 밖에서 간단한 우동 보통으로 점심 때우기를 합니다. 피정 준비 완료.
헬레나 수녀님의 안내로 본격적인 피정이 시작됩니다.
1시경 대부분의 예비자들이 들어서자 전현정, 박경원 봉사자의 안내로 행사 사전 정리와 준비로 묵주기도를 시작합니다. 이어 성탄 영세반의 영세를 위한 피정 시간 시작. 헬레나 수녀님의 오늘 피정에 대한 사전 안내에 이어 시작 말씀 전례로 피정시간의 문을 엽니다. 박 비오님의 기타 반주 협조로 시작성가 312번,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다같이 부르고, 이사야서 성경 봉독.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이사 43,1)”......... 그리고 응송과 맺음 기도. “세례받을 합당한 준비를 위해..... 오늘 이 시간을 당신께 봉헌하게 하소서.....”라고 우리는 모두 마음 속으로 외칩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어색함을 지우는 평화의 인사 의식으로 예비자들과 봉사자들이 모두 크게 원형을 만들고 한 사람씩 hug(꼭 껴안기)를 합니다. 같이 부대끼고 안을 수 있어서 좋은 우리 사람들...... 우리는 ’한 가족‘임을 실감하는 시간......
미시 아줌마 부대임을 당당히 밝히며 각자 소개와 함께 발랄한 율동으로 팀별 소개 시간을 시작한 수요일 여자 예비자 '사랑'팀
깜찍한 일요일 영세 예비자 여성팀인 절제팀.
일요일 또 다른 여성 예비자 온유팀... 나중에 두 명이 더 합류하고.....
일요일 남자 예비자 성실팀 9명 전원출석..... 말 그대로 성실....
수요일 남자팀 세 사람 평화팀..... 왼편 예비자를 제외한 어른 두 분과 통신교리를 통해 합류한 예비자(연한 갈색 점버) 3명, 나중에 두 분이 더 합류하고.... 진짜 사나이 군가에 다른 팀의 예비역도 동참하고....ㅎㅎㅎ
수요일 미혼 여성 예비자팀인 기쁨팀.... 감미로운 성가로 모두를 감동의 순간으로 몰아갑니다.
합창에 지켜보던 이들도 모두 동참....우리는 한 가족임을.....
본 행사 시작. 예비자 교리반의 팀별 소개 시간이 이어집니다. 먼저 봉사자 전원으로 구성된 오전에 미리 연습한 프롤로그 율동, ‘아기공룡 둘리’ 노래에 맞춘 헬레나 수녀님 봉사자 분대의 출동과 율동...... 본인과 박경원 베네딕도씨 남자 봉사자 입장에서는 다소 어색하고 민망스럽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예비자 모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시간....... 손수건을 하나씩 요상하게 걸친 옷 모습과 표정, 율동에 예비자들의 웃음과 놀람이 이어지는 시간....... 환호와 박수 소리가 이어집니다. 이어 박경원 봉사자의 사회로 예비자들 팀별 소개 시간. 먼저 안내와 10분간의 시간을 준 후 즉흥 준비. 먼저 사랑팀 대표자 박은주 엘리사벳 자매님의 소개로 소위 아줌마 위주로 구성된 수요일반 여성팀의 소개 및 노래, 그리고 손가락 율동에 모두들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다음에는 일요일 절제 여성팀의 대표 조문주 마리첼리나 자매님의 소개와 구성원 전체의 ‘무조건’ 노래 열창이 이어집니다. 의외의 노래에 모두 우와~~~~~ 이어 일요일 반 ‘온유’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팀에 대한 대표 곽현정 요안나 자매님의 소개와 ‘에레스뚜’ 합창, 역시 일요일반 남자 예비자 9명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이름 그대로 전원출석한 ‘성실’팀에 대해 정경환 요셉 형제님의 소개와 함께 젊은이 성가 312번 합창, 그리고 수요일반 어른들로 구성된 남자 '평화'팀의 예비자들 중 맏어른 이승엽 가브리엘 형제님의 소개와 현 시국(?) 상황을 빗댄 하느님에 대한 ‘진짜 사나이’ 군가... 그러자 앉아 있던 남자 예비자들 중 군대를 제대한 예비역 후배 친구들도 앞으로 나와서 이 팀과 어울러 군가 노래에 다같이 동참합니다. 여자 예비자들은 모두 웃고.......이 모습을 문득 바라보면서 우리들은 모두 하느님 군대의 구성원이자 열렬한 기도로 엮어진 성모 마리아 군대의 구성원임을 가늠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수요일반 여성 예비자팀인 김현숙 아네스의 팀 소개와 윤진희 레지나를 위주로 한 성가 중 한 곡을 CD노래 반주와 함께 아름다운 목소리와 어울린 합창........모두 하느님에 대한 찬미... “온 세상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팀 별 소개와 합창 시간을 거치는 동안 마침내 예비자 전체들과 봉사자들은 이 날 세례 전 마음의 준비를 위한 피정의 시간 속으로 어느 듯 모두 깊숙이 빠져 들어갑니다. 지난 약 6월에 입교해서 지금까지 약 6 개월간의 교리 시간과 나눔 시간 속에서 중간 중간의 받아들이는 예식, 구약/신약 성서를 위주로 한 교리 수업 시간, 성지순례, 미사, 산행 등의 다양한 예비자 교육 프로그램 속에서 어느 듯 예비자 자신들이 스스로가 아닌 하느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의해 성당에 나오게 되었다는 공감과 이 작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부대끼며 느꼈던 동질감이 시나브로 좀 더 끈끈한 고리 띠로 연결된 소중한 가족임을 확인합니다. 서로 웃음 소리 내어 웃고, 미소 짓고, 옆 사람과 소곤소곤 하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박수치고, 환호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이번에는 각자 자신들을 소개하는 시간 준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크레파스로 A4 용지에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그림을 그려 나갑니다. 팀별 옆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이 모두 완성된 후 각자 일어나서 자신이 그렸던 그림 설명을 통해 자신의 면면을 소개해 나갑니다. 분홍식 펜더 그림, 바다, 오리, 이나영, 성전, 산, 만화 짱구, 스마일, 별 그림 등등을 통해 자신을 능숙하게 소개해 나가는 예비자들의 모습 속에서 웃음과 여유,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의 당당함을 저로서는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 예비자들이 하느님을 찾아 나선 ‘함께 하는 여정’ 교리반 수업에서 어느 듯 우러나온 하느님의 선한 모습까지 담겨 문득 예비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면면이 저로서는 하느님께서 만들어 나가시는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진정한 하느님 모상의 모습들임을 문득 떠올립니다 봉사자들도 그림을 그려서 중간 중간에 각자들을 소개함으로써 서로 웃고 즐김으로써 예비자들과 봉사자들도 모두 하나로 묶어져 갑니다. 모두 교리반 가족 공동체.
각 팀별로 앉아 크레파스로 각자 주어진 A4용지에 자신의 생각을 그립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바다를 통해 자신의 별명과 신랑의 이야기를 얘기했던 수요일 사랑팀의 자매님...
이나영 같다는 소리를 주위로 듣는다는 김현숙 아네스 예비자
성탄 영세 예비자들 중 가장 막내이자 마스코트. 표병길.... 자신이 지금은 병구(이름 : 병길 + 별명 : 짱구)라고 소개합니다. 모두 그림과 얘기에 한 웃음......... 옆의 예비자 중 맏어른인 이재혁 사도 요한 예비자님께서도 한껏 웃으시고.....